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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1309
    작성자 : 아서라
    추천 : 42
    조회수 : 4310
    IP : 59.9.***.146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5/07/02 11:21:10
    http://todayhumor.com/?panic_81309 모바일
    무속인과의 인연 4
    옵션
    • 창작글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1298&s_no=1045708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3607"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1298&s_no=1045708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3607</a></div> <div> </div> <div>에 이어 오늘도 월급루팡짓을 시작하려합니다.</div> <div>기대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서 왕 부담스러워서 어제 밤에 댓글보고 이일을 어쩌나..하면서 잠들었습니다. </div> <div>무튼 허접하고 부족한 글을 재밌다고해주시니 송구스럽네요.</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아니 다음주에 보기로했는데 왜 전화를 한거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div> <div>"안녕하세요. **씨 오늘 잠깐 와주실 수 있나요?"</div> <div>"안녕하세요. 어떤 일 때문이신지요?" </div> <div>사무실에서 이 무속인과의 집은 전철로 한정류장 버스로는 4정류장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 낮 2시 왔다갔다 1시간이면 되는 터라 역시나 </div> <div>사양을 할 수가 없었다. </div> <div>"어르신께서 사장님한테 전달해주셨으면 하는게 있습니다." </div> <div>"사장님께요? 네 알겠습니다. 말씀드리고 출발하면 3시 전에는 도착하겠네요."</div> <div>"지금은 손님들이 와있으니 4시 정도까지 와주시면 좋겠습니다."</div> <div>"네. 말씀드리고 이따 찾아뵙겠습니다."</div> <div> </div> <div>'젠장, 다음주에 보고 그날 주면되는데 뭔데 오라는거냐. 아..날씨도 더운데..'</div> <div>"사장님, 그 무당아저씨가 사장님께 드릴 물건이 있다면서 잠깐 와달라는데요."</div> <div>사장은 살짝 놀란 눈치였다. </div> <div>"응? 나보고 오라는거냐? 너보고 오라는거냐?"</div> <div>"저보고 4시 정도까지 와달라는데요?"</div> <div>"아! 그래? 그럼 가서 무거운거 아니면 받아서 바로퇴근해~ , 집에갔다 가져오기 힘들면 사무실에 왔다가 퇴근하고~"</div> <div>사장은 뭔가 안도감에 퇴근도 일찍하라면서 나를 보내려고 했다.</div> <div> </div> <div>3시 20분 </div> <div>슬슬 출발하려고 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옆에 대리가 나에게 메신져로 말을 걸어왔다.</div> <div>- **씨 거기서 왜 자꾸 오라는거야? </div> <div>- 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사장님 드릴게 있다네요.</div> <div>- 그럼 지들이 가따주던가 퀵보내지 뭘 사람을 와가마라여?</div> <div>- 그러게요. 가까우니깐 금방 다녀올께요.</div> <div>- 바로 퇴근하라자나~ 그냥 퇴근해~ 뭐하러 들어와? </div> <div>- 갔다가 나와서 전화드릴께요.</div> <div>- ㅇㅇ 다녀와~ </div> <div> </div> <div> </div> <div>역시나 가까운 거리다. 세번째 방문이다보니 이제 뭐 괜히 무섭다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div> <div>"어서오세요. 바쁘신 분 왔다갔다하게해서 죄송합니다. 이거 사장님께 전달해드리면 됩니다."</div> <div> </div> <div>'읭? 오늘은 그 무당아저씨 안보고 그냥 가는건가?'</div> <div> </div> <div>"네. 알겠습니다. 사장님께만 전달해드리면되는거죠?"</div> <div>"맞습니다. 그리고 이건 **씨가 받으시면 되는 겁니다."</div> <div>또 봉투를 건네주는 집사같은 아저씨였다. 사양하고 거절해도 되는거였다. 나한테는 줄게 뭐 특별하게 없을 것이니...</div> <div> </div> <div>"네, 감사합니다. 잘전달해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div> <div> </div> <div>대문을 나섰다. 오늘은 빠른걸음도 아니고 느긋하게 걸어내려왔다.</div> <div>사람이 익숙해진다는게 더 무서운것 같았다. 사장한테 전달할 물건은 서류봉투였다. 무겁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았다.</div> <div>나에게 준 봉투에 뭐가 들었을까 더 궁금해 걸어가면서 봉투를 열어봤다.</div> <div> </div> <div>'또 돈이네. 수고비를 이렇게 주는건가? 받아도 되나? 괜히 받았나...'</div> <div> </div> <div>돈은 또 20만원이 들어있었다.</div> <div> </div> <div>시계를 보니 4시 25분 사무실로 버스를타고 느긋하게 가도 5시라 퇴근을 하기는 뭐해서 사무실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div> <div>오늘은 받은 돈으로 저녁이나 먹자고 해야겠다 생각하며 사무실로 가는 버스를 탔다.</div> <div> </div> <div>"다녀왔습니다~"</div> <div>옆자리 대리가 인사를 받아줬다. </div> <div>"어서와~ 뭣땜에 오라그런거냐?"</div> <div>"사장님 서류 받아왔어요. 그리고 오늘도 수고비라고 돈 주던데요?"</div> <div>"그냐? 진짜 돈 많은갑네. 갈때마다 돈도 주고.. 사장님은 일있어서 나가셨어~ 6시에 우리 칼퇴하자 다들 일찍 집에가는 날도 있어야지"</div> <div>맞은편 과장이 말을 꺼냈다. </div> <div>"그 아저씨가 얼마나 준거냐? 사양해야지 매번 갈때마다 돈을 받아오면 어떻게하냐? 나중에 책잡히는거야. 다음부터는 받지말고 사양하도록해~"</div> <div>"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괜찮으시면 이 돈으로 치맥이나 하시죠? 어떠세요?"</div> <div>다들 집에 사장 없을때 집에 일찍들어가자며 사양들을 했다.</div> <div>평소에는 집에가도 할일이 없네.. 애기봐야한다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이..</div> <div>그래서 나는 메신저로 바로 옆 동네 콜센터 근무하는 놈에게 말을 걸었다.</div> <div> </div> <div>- 야 오늘 순대국에 소주나한잔하게 넘어와라~ 몇시 끝나냐?</div> <div>- 소주? 나는 6시 끝나지~</div> <div>- ㅇㅇ 넘어오삼~ </div> <div> </div> <div>친구놈을 만나서 소주한잔하면서 무속인 이야기를 했다.  </div> <div>직접 보지 못해서 그런가. 귀신 같은건 무서워하는 놈이 아니라서 그런가 별 감흥이 없는 듯했다.</div> <div>소주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이 몰려왔다.</div> <div>불금이라며 더 마시자고 나를 꼬시던 친구놈도 내 상태를 보더니 집으로가자고 택시를 잡았다.</div> <div>'역시 동네 친구놈이 이래서 좋다' 생각하고 택시에서 잠이 들었나보다.</div> <div> </div> <div>눈을 떠보니 아침이였다.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사장이 토요일 아침에 왠일로 전화를 했다.</div> <div>"**아 서류 봉투에 있는게 이게다냐?" </div> <div>다짜고짜 질문이였다. </div> <div>"예. 열어보지 않아서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받아온 그대로 사장님 자리에 올려놨습니다."</div> <div>"알았어~"</div> <div>'뭐지? 뭔데 아침부터 급하게 난리지..' 궁금한것도 잠시 그냥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청했다. 오늘은 토요일이니깐 잠이나 자자 생각뿐이였다.</div> <div> </div> <div>월요일 아침부터 사무실은 분주했다.</div> <div>한 여름이고 나름 휴가 철이 곧 돌아오는 7월 중순이니 하루종일 사무실 전화기가 울려댔다.</div> <div>사장은 서류봉투에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 나는 왜 그럴까 궁금하기는 했지만 괜히 물었다가 귀찮아 질것 같아서 그냥 말아버렸다.</div> <div> </div> <div>그렇게 금요일이 와버렸다. 일주일이 금방도 지나가는 느낌이였다. 오늘 내심 전화가안오거나 약속이 취소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div> <div>오후 2시..</div> <div>전화벨이 울렸다. </div> <div>'이 양반들은 2시에 알람이라도 맞춰놨나..' 괜히 긴장이 되는건 왜일까..</div> <div>"네 여보세요~"</div> <div>"**씨 어르신댁입니다. 오늘 약속 기억하시죠?" </div> <div>"네 알고 있습니다. 종로 **로 7시 까지 가면되나요?"</div> <div>"네 이따 뵙겠습니다. 먼저 도착하시면 예약을 해놨으니 *** 이름으로 찾으세요."</div> <div> </div> <div>퇴근시간이 되었다. 사장한테 가서 오늘 그 무당아저씨 만나러가서 먼저 들어가겠다고 인사를했다.</div> <div>"그래 잘 다녀와~ 그 양반 술 잘먹으니깐 적당히 마시고~"</div> <div>"네 먼저가겠습니다."</div> <div> </div> <div>'사장은 같이 술 마셔봤나보네. 말술인 사장이 술을 잘마신다고 할 정도면 엄청나겠구만...'</div> <div>전철을 타고 종로에 참 금방도 도착했다.</div> <div> </div> <div>** 횟집으로 들어가서 그 이름을 대자 2층에 방으로 안내를 해줬다.</div> <div> </div> <div>이미 무속인과 집사같은 아저씨는 도착해있었다.</div> <div>"안녕하세요~"</div> <div>"어서와요, 앉아요~"</div> <div>무당집이 아니고 밖에서 평상복을 입고 있는 무속인은 그냥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였지만 </div> <div>여전히 눈빛은 알수가 없었다.</div> <div>사장님의 안부를 묻고 오는길은 어땠는지 그동안 잘지냈는지 안부를 물어왔다.</div> <div>뭐 별다른 질문은 없었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이 인사정도를 하고 있는동안  집사같은 아저씨는 나가있겠다면 자리를 비켜줬다.</div> <div>무당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둘이 방안에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div> <div>무속인의 눈빛이 반짝거리며 나를 처음 본 날 처럼 위 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 </div> <div>'당당하게 남자답게 한잔 하자고 하고 좀 마시다가 일어나면 되겠지!!' 생각했다.</div> <div>"한잔 하시죠." 잔을 들고 건배를 하자고 했는데</div> <div>"나는 건배는 안해요. 그러니 그냥 편하게 드시면되요"</div> <div>'왜 건배를 안할까. 장례식장가면 그렇듯 뭐 그런건가 본인만의 징스크인가?' 생각하며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술이 한두잔 들어가고 내가 조금은 긴장이 풀어진듯하자 무속인은 나에 대해 물어오기 시작했다.</div> <div>"**씨는 장래 희망이 무었이였죠?"</div> <div>"네? 저는 뭐 어릴때도 그랬고 특별하게 뭐가 하고 싶다..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div> <div> </div> <div>'장래희망이라니...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생각해본적도 대통령을 할것도 아니고 과학자나 의사가 되기엔 공부를 못했으니..근데 뜬금없이 왠 장래희망일까..'</div> <div> </div> <div>"**씨한테서는 뭐가 꼭 이루고 싶다라는 모습이 안보여서 물어봤어요. 꼭 뭐를 해야겠다. 목적을 가져야합니다. 음..교회를 다닌다고했던가요? 목회쪽 일을 하는것 도 좋아보입니다. 영업하면서 사람을 찾아다니는 일 말고 사람이 찾아오는 일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div> <div>계속 말을이어해서 듣기만하고 대답만 하면서 시간이 가고 있었다.</div> <div>그렇다고 내가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점을 믿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내가 이 사람에게 물어봐서 답을 얻어도 별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div> <div>무속인은 애매모호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말을 이어갔다.</div> <div>"**씨는 사람이 언제 변한다고 생각하나요?"</div> <div> </div> <div>'변한다는게 뭔 말이지? 성격이 변하는건가?' </div> <div> </div> <div>" 성인이 되고 사회를 알아가고 현실을 알게 되면서 변하는게 아닐까요?"</div> <div>내가 생각해도 이보다 더 정상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이라는걸 표현하기에 좋은 답변이 없다고 생각했다.</div> <div>"아니요. 사람은 절대 안변합니다. 본인이 죽기 전에 자기가 죽음이라는게 다가 왔다고 하는 순간에 변합니다."</div> <div> </div> <div>'뭐가 변한다는거야. 죽기전에 변하면 뭐가 좋은건데?' 생각하며 무속인을 봤는데 나를 보며 알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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