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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배수·인천 2배수 압축.. '들쭉날쭉 기준' 후폭풍 예고
파이낸셜뉴스 | 조지민 | 입력 2014.03.25 17:18 | 수정 2014.03.25 21:53
與 경선후보 일부 컷오프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 자격심사(컷오프)를 실시해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예비후보군을 2~5배수로 압축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들쭉날쭉한 압축 배수와 추가 여론조사 실시 등으로 일부 후보자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서울시장 경선 3명 압축새누리당은 25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 가운데 인지도나 지지도 등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주자들을 추려냈다.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을 남기고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2배수 압축 등 추가 컷오프 진행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 여론조사는 표본 수를 늘리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여론조사 외에 다른 요소도 총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서울에서 다른 후보들은 경쟁력이 월등히 떨어진다고 보고 1차에서 탈락시켰다"면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추가 압축 여부를)추후 판단키로 했고, 최대한 신속히 실시해 목요일(27일) 회의 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산시장과 관련해선 서병수.박민식 의원, 권철현 전 의원으로 경선 후보가 확정됐다.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대구는 서상기.조원진 의원, 주성영.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구청장 등 5명으로 여전히 후보가 가장 많지만 추후 다시 압축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이 밖에 인천은 유정복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이 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이재선.박성효 의원,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충북은 윤진식 의원.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경북은 김관용 지사.권오을 전 의원.박승호 전 포항시장, 경남은 홍준표 지사.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경선 후보로 선정됐다. 또 다른 관심 지역인 제주는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대결을 펼친다. 광주는 이정재 시당위원장이 확정됐고, 세종은 유한식 세종시장.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컷오프를 통과했다.■기준 들쭉날쭉… 후폭풍 부나새누리당이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경선 컷오프를 진행했지만 지역별로 적용 기준이 다르고 추가 정밀 여론조사도 남아 있어 최종 확정 전까지 후보자들의 거센 반발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탈락한 후보자는 물론, 압축 과정을 거치는 후보들 간 신경전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서울시장의 경우 기존 3배수 원칙이 지켜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가 여론조사를 예고해 2배수로 또 압축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선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질 경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측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또 예비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경기의 경우도 컷오프를 확정하지 못했고, 가장 경쟁률이 높은 대구도 5명으로 후보를 좁히는 데 그쳤다.새누리당의 16개 광역단체장 공천접수에는 총 58명이 신청해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4대 1 이상인 지역은 대구(8명), 서울(6명), 대전(5명), 울산.경기.충북.충남.제주(4명) 등 모두 8곳이다.공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가지고 경선 참여 후보를 압축했다. 그러나 향후 진행할 정밀 여론조사 실시기관은 밝히지 않아 추가 여론조사 실시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도 민감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또 공천관리위가 결정한 컷오프 결과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니지만 지도부의 확인 과정은 거쳐야 하는 만큼 여성 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 선정과 같은 내부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천관리위는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 등 6곳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진행했지만 지도부와의 이견으로 최종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공천관리위원인 김세연 새누리당 부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에 위임했지만 당헌·당규상 최고위 의결을 거치는 것이 절차상 하자를 예방하는 방법이므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