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밝아오고 갑자기 생각나는 덕밍아웃 썰 풀어 봅니다.
= 청소하다 멘붕와서 급 이야기하는 썰
타일이 흰색인데 어떤 손님이 껌밟고 왔는지 바닥이 온통 껌이 붙어있네요.
수세미로 닦다가 수세미 던지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서비스업 직장인임 뭐 다들 편순이 편돌이 피순이 피돌이라하죠?
나같은경우도 그러함 직원이 나포함 3명인 피시방에서 근무중임
(여기는 알바개념이 아니라 직원 기념임 월급도 주고 뭐 피시방치고
명절때 떡값도 주고 선물세트에 여름휴가도 보내주고 참 괜찮은곳임)
하는거라곤 카운터에서 애니보거나 자리치우고
간혹 고장난 컴퓨터 간단한건 고치곤함 그냥 잉여인듯 하지만
오오 정말 좋음 굿굿 20대 후반이지만 공부해야하기에 회사 땔치고
여기서 1년 넘게 근무중 입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정말 좋은 조건임(7천원 좀넘는정도 ?)
하지만 월급제 그래도 만족합니다.
작년 12월 서코 때문에 캐리어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출근함
야간근무라 퇴근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하기에 짐이 생각보다 많았음
사장님이 농담으로 "집나가냐?" 라고 물었지만,
네 집나가요로 받아치고선 퇴근하고 서코 후 .....
그짐 그대로 다음날 출근함(너무 피곤해서 외투더 박을 했음)
사장님 : 너 진짜 집나왔냐 ? 왜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냐며 ...
나 : 사실은 행사 다녀왔습니다.
라고 받아침
사장님이 궁금하셨나봄 행사라는 단어에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셔서 ..
차피 내가 더쿠란건 대충 알고 계셨고 ( 일할때 애니를 보곤 했으니)
에라이 모르겠다 코스프레 행사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했음
그래서 잘 모르시길래 친절하게 설명도 해줬음
(아 내가 왜 그랬을까 ......)
그후 ... 매장에 택배만오면 코스프레 의상이냐며 자꾸 물어보심
아 이거 라노벨인데 라고 할수도 없고 아니요 책이에요 라곤 말하지만
지금도 행사 안가냐고 물어보시고, 사진을 보여달라하시는데 차마 보여줄수가 없음
쿠로바스, 은혼 이런거야 하필 .... 차라리 샤랄라한 여캐면 좀 보여줄순 있는데
그사진속엔 내 흑역사도 담겨있!!
그후론 가방만 메고가면 자꾸 코스프레 하러가냐고 물으시는데 민망하다는
이게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문나서 카톡으로 요즘은 코프안가 ?
(코스프레 줄임말인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물어보심)
내가왜 ..... 코스프레 한다고 말했을까ㅠ
후회중 요즘 그래서 애니보는것도 집에서 보는 차마 매장에서볼수가 없어!!!!
다시 일코 해야 할까봐요.
한달에 한두번은 물어보신다는 월급날엔 이제 코스프레옷 사겠네 ??
아니에요 아니라고 !!!!!!!!
나 입을옷도 산다구요.
매장에 택배오는거 반이상이 정말 의상이랑 소품그리고 덕질 관련인건 함정
하지만 나 입는 옷이랑 신발도 자주 시킨다구요.
아무도 안믿겠지 ...ㅠ
다시 청소나 하러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