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여징어 입니다</div> <div> </div> <div>글이 길어질지 짧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병을 알게된 과정부터 지금까지 치료과정을</div> <div> </div> <div>글로 써 내려가 볼까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015년 4월 눈수술을 하기 위해 안과를 갔었습니다. </div> <div> </div> <div>아래쪽 눈썹이 위로 직선으로 나서 안구를 찌르는 안구에 붙여서 눈동자와 같이 움직이는</div> <div> </div> <div>그런상태여서 쉽게 몽고주름 수술이라고 하시면 잘 아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안검내반수술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눈수술을 치료목적으로 하러 갔습니다.</div> <div> </div> <div>서울에 살고 있으나 이 수술은 미용적으로 하는 병원들이 많아 </div> <div> </div> <div>치료목적으로 하는 병원을 찾다보니 일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처음 가서 안검내반 소견을 받고 수술일자를 정하고 </div> <div> </div> <div>간단한 검사를 위해 피검사를받았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피검사결과가 나온 뒤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div> <div> </div> <div>간수치가 높으니 다시 와서 피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과에 가기 전날도 친구들과 술을 마셨으니 그렇겠거니 ~ 하고 </div> <div> </div> <div>다시 안과를 가서 피검사를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결과가 나오고 간염이 의심되니 근처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주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똑같이 피검사를 했죠 </div> <div> </div> <div> </div> <div>지방간이있다, 간염이 의심된다 조직검사를 하자라는 의사선생님 말에 </div> <div> </div> <div> </div> <div>입원을 했습니다. 피검사, 조직검사, 초음파 정도 했던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퇴원을 하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2주정도 기다린걸로 기억이 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병원에 다시 찾았을때는 의사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마약같은것에 손을 댄적이 있냐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런적없다고 하였고 조심스럽게 의사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div> <div>[</div> <div> </div> <div>C형 간염은 주사기로 옮는 것인데 혹시 그럴 가능성때문에 물어본거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C형간염이 확실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div> <div> </div> <div>그순간은..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 내가 누군가에게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div> <div> </div> <div>너무 무서웠습니다. </div> <div> </div> <div>저도 너무 무지했으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당시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지금도 C형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건 치료과정이 힘들다.</div> <div> </div> <div>이주마다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하면 약도 따로 먹어야 한다.</div> <div> </div> <div>근데 C형간염 신약이 개발 되어서 그걸 해 보자 </div> <div> </div> <div>근데 이 약이 신약이다 보니 지금 당장은 약이 한알에 백만원은 된다 . </div> <div> </div> <div>지금 환자상태가 심각한정도는 아니니 약값이 떨어지길 기다려보자</div> <div> </div> <div>기다리는동안 3개월에 한번씩 들러서 피검사를 하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간장약을 처방해 줄테니 다른사람들 말에 휘둘려서 간에 좋다는 헛개차같은거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간장약을 3개월치 처방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처방받으니 1달치에 오만원하는 것도 3달치가 만원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약을 먹으며 3달을 기다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3달이 지나고 피검사를 하고 다시 의사선생님 앞에 앉았습니다.</div> <div> </div> <div>약값이 떨어졌다 치료를 시작해보자고 하시더군요 </div> <div> </div> <div>근데 그약이 안맞는 사람이 있으니 피를뽑아서 테스트??를 위해 어디로 보낸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동의서를 쓰고 피를 뽑아놓고 다시 돌아가서 기다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연락이 왔고 테스트 결과 그 약을 복용해도 된다고 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처음엔 보름에 한번 가서 약을 탔고 한달에 한번 피를 뽑았습니다</div> <div> </div> <div>시간이 지나 한달에 한번 약을 받고피를 뽑았습니다.</div> <div> </div> <div>다음엔 2달치 약을 받고 두달뒤에 피검사를 하였고</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마지막 38일치 약을 어제 받아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치료는 약을 6개월 복용하고 3개월 약을 끊은뒤에도 재발하지않으면 완치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약을 한달먹고 바로 효과가 났습니다. 간수치고 정상으로 돌아왔고 바이러스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약은 6개월을 먹어야 한다기에 계속 먹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게 약값이 진짜 비쌉니다 ㅠㅠㅠ</div> <div> </div> <div> </div> <div>한달치 처방받으면 40만원대가 나오고 </div> <div> </div> <div>2달치 처방받았을땐 아주 지옥이었습니다. ㅠㅠ 100만원 가까지 나왔으니까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몸에 이상이 있다거나 미친듯이 피곤하다거나 그런것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전 이약이 잘 맞는건지 부작용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전 그냥 지나가면 흔히 볼수 있는 그냥 여징어입니다.</div> <div> </div> <div>아프지도 않고 아파보이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C형 간염자가 되고 제일 힘들었던거 시선 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예전 알바하던시절 얼마되지 않았지만 모병원에서 의사의 실수로 C형간염자가 여럿 발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화장실에 갔었는데 지나가던 고객이 저를 붙잡고 </div> <div>"아니 여기 화장실청소하는 여자는 뭐하는 여자야 </div> <div>지금 C형 간염때문에 난린데 손소독제도 구비안해놓고 뭐하는거야, 아가씨가 청소아줌마한테 좀 말해줘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 당신이 붙잡고 떠들고 있는 제가 그 C형 간염자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도 처음에 옮는병인줄 알았습니다. </div> <div> </div> <div>의사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이병을 옮길수있느냐고 </div> <div> </div> <div>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10년 같이 산 부부도 옮을까 말까라고 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혈액으로 옮는거니까요 키스를 했는데 입안에 상처가 있었다 뭐 이런경우겠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또, 같은 맥락에 시선인데 </div> <div> </div> <div>저희 아버지는 B형 간염 보.균.자 입니다.</div> <div> </div> <div>국민학교 시절부터 보균자로 평생을 살아오셨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 아버지는 술만 줄이면 된다 아빠도 보균자로 여태 살아왔는데 이상없다.</div> <div> </div> <div>왜 그렇게 비싼약 먹어가며 그걸 고치려고 하느냐..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아버지를 잡고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빤 감기에 걸릴 수 있는 몸인건고 나는 감기에 걸린상태인거야. 라고..</div> <div> </div> <div>근데도 몇십만원주고 약사먹는걸 이해를 못하십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약때문에 금전적으로 힘들때 말도 꺼내지도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냥.... 응원은 아니더라도 저런소리를 계속 듣고 싶지 않아서였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저는 </div> <div> </div> <div>지금 C형 간염환자입니다.</div> <div> </div> <div>남들과 밥도 같이 잘 먹고</div> <div> </div> <div>친구들과 같이 맥주한잔도 기울입니다.</div> <div> </div> <div>(전 원래 술을 좋아해서 하루에 2병정도 몇년동안을 꾸준히 먹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병원에서는 절대 금주하라고 했지만 치료기간동안 소주는 먹지 않고 가끔 맥주를 먹습니다. 먹지 말아야 하는건 알지만 </div> <div> </div> <div>가끔 그래도 먹습니다.)</div> <div> </div> <div>여러분과 지하철도 같이 타고 같은 길을 걸어다닙니다.</div> <div> </div> <div>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숨겨야하는 현실이 힘듭니다.</div> <div> </div> <div>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간절합니다.</div> <div> </div> <div>아직 40일정도 약을 더 먹고 그후 삼개월뒤에 재발하는지를 기다려야 하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전 완치가 되어도 C형간염 완치자정도 되겠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 괜히 쓰고나니 별거 없는거 같네요 ;ㅁ ; </div> <div> </div> <div> </div> <div>혹시라도 같은 병을 가진분이 이글을 보게 된다면</div> <div> </div> <div>말해주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전.혀 힘들지 않아요 약만 꼬박꼬박 잘 타 먹으면</div> <div> </div> <div>힘들거 하나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완치자가 되어 완치율에 보템이 될테니 </div> <div> </div> <div>당신도 너무 두려워말고 치료 잘 받길 바래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흠.....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완치되면 그때 다시 후기로 올게욤 </div> <div> </div> <div> </div> <div>오유 알랍 ASKY</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3/24 11:26:50 210.106.***.46 Hinazen
645563[2] 2016/03/24 11:27:08 175.192.***.139 동네미친개
409556[3] 2016/03/24 11:29:21 39.121.***.17 진지하게멍멍
527322[4] 2016/03/24 11:34:00 61.34.***.105 java77
469887[5] 2016/03/24 11:40:26 218.48.***.98 용감한돌격
644339[6] 2016/03/24 11:59:49 108.162.***.213 spongeBoB
5818[7] 2016/03/24 12:30:19 112.221.***.106 유스토
639271[8] 2016/03/24 22:33:56 116.93.***.21 마도파
680822[9] 2016/03/25 01:47:13 223.62.***.52 darkend
156389[10] 2016/03/25 12:31:20 220.71.***.59 인드닉스
564491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