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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0904
    작성자 : 날아올람마
    추천 : 19
    조회수 : 5153
    IP : 14.43.***.196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4/07/28 01:27:15
    http://todayhumor.com/?panic_70904 모바일
    저 방금 경찰에 신고했어요 ㅠㅠㅠㅠ
    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지... ㅠㅠ
    저는 조그만 연립아파트 제일 끝 동 2층에 사는데요, 밑 집 아저씨가 술만 마시면 제정신이 아닙니다ㅠ

    예전에는 딸인지 부인인지 새벽에 두들겨패고 난리를 쳐서 복도에 있던 화분이며 창문 싸그리 다 깨고 여자들은 울고 개판 만든 적도 있구요 ㅠ 

    생각해보니 그때도 제가 신고했네요...;;

    암튼 이런 사람인데, 바로 옆 동에 사는 쌍둥이 형제랑 진짜 사이가 더럽습니다. 누구랄것도 없이 하나가 술을 마시면 당연하다는 듯 상대방 집 창문에 돌을 던지거나 문을 걷어차거나 난리를 쳐요.

    이 동네 사람들은 그게 익숙해져서 신고는 커녕 내다보지도 않구요... 진짜 크게 사단이 날 뻔 한 게 오늘 포함해서 네다섯번 있었는데 전부 제가 신고했습니다ㅠㅠㅠ 

    오늘도 하... 하루가 지났으니 어제네요ㅠ
    한잔 하셨는지 밤 열한시 반 경 욕설을 내뱉고 소릴 지르기 시작하드라구요... 근데 사실 뭐 부수고 난동부리는 건 가끔이고(하지만 그 가끔 난동부리는 정도가 장난이 없기 때문에 거의 매번 경찰에 신고했었음)소리지르는 건 굉장히 자주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  또 시작이구나 하고 신경껐습니다.

    근데 평소라면 오래 걸려도 10분이면 소리지르다 지쳐서 자러 가시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었어요.....

    한동안 조용했다 싶었는지 갑자기 창문 깨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네. 이 미친... 아니 술마신 아저씨가 그렇게 싫어하는 쌍둥이 집 창문에 돌을 던지신 거...ㅠㅠ

    와장창! 하고 끝이 아니고 창문을 다 박살낼 심산인지 끝도 없이 와장창! 와장창!!!!

    그러면서 입으론 온갖 욕을 고래고래 소리치시고....

    결국 그 쌍둥이 분이 나오셨고,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번에도 한번 크게 싸웠는데 그땐 한 명이 다른 한 명 턱인가 머릴 쳐서 기절시켰구요, 허리에 차고 있던 벨트 풀어서 미친듯이 후려치기 까지 했습니다;

    그땐 정말 하나 죽겠구나 싶어서 벌벌 떨며 신고했어요;;

    암투 그때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더 크게 난리나기 전에 경찰에 신고했구요ㅠ 자다 깨신 아버지가 뛰쳐 내려가려고 하셔서 한 손으론 전화잡고 한 손으론 아버지 붙잡고 하.....ㅠ 

    이 급한 와중에 전화받으신 경찰이 잘못듣질 않나 오래된 아파트라 동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끝 동으로 와달라고, 아파트 구조가 1자라 바로 눈에 보일거다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 모른다고 하질 않나.... 너무 느긋하셔서 진짜 미치는 줄 알았네요ㅠㅠ

    암튼 5분 좀 넘게 지나자 경찰 두 분이 수습해서 데려가셨구요, 데려가기전에 박살난 유리(그 집 창문만 다 깬줄 알았는데 동 입구 유리문도 박살낸 듯...) 다 쓸게 하고 데려갔어요....

    잠은 이미 다 달아났고... 휴....ㅠ

    방금 전 돌아왔는지 밖에서 쓸어논 유리 발로 차서 넘어 트리며 에이 씨x!!!하고 문 쾅닫고 들어가셨네요....

    아 진심 이 동네 십년 넘게 사는데 무서워 죽겠어요ㅠ
    저 아저씨들 둘 중 하나가 언젠가는 살인 저지를 것 같구요ㅠ.... 동네 사람들 이딴 거에 익숙해져서 고개 한번 내밀지 않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ㅠㅠㅠ

    저번에 여자들 울고 죽는다고 소리지를 때도 저희 아버지랑 할머니가 뛰어내려가서 막고 제가 신고할 때까지 아무도 나오지 않았는데......

    진짜 이사가고 싶네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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