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새벽, 누군가에게 주절주절 얘기하고싶어 자랑이라면 자랑.. 자랑게에 적어봐요.</div> <div> </div> <div>요근래에 있었던 일이에요. 3일 지났나..</div> <div> </div> <div>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이 계신데 사인회를 한다는 소식을 전날에 알게되어</div> <div>당일날 급하게 준비를 하고 달려갔어요.</div> <div>오랜만의 나들이?외출이라서 예쁘게 갖춰입고.. 화장도 하고</div> <div>그렇게 지방에서 서울까지 전철로 약 2시간 거리를 갔어요.</div> <div> </div> <div>사인회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도착해서 여유가 있었어요. </div> <div>작가분이 쓰신 사인받을 책을 사고</div> <div>밖이 보이는 유리창 쪽에 앉아서 아메리카노랑 빵을 야금야금 먹으면서</div> <div>책을 읽고 있었어요. </div> <div> </div> <div>오랜만에 간 카페였고, 한동안 이런 걸 누릴 마음의 여유도 없었기에</div> <div>그런 사소한 순간이 행복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런데 순간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div> <div>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거에요.</div> <div>션레논의 parachute..</div> <div>햇살이 들어오는 창쪽에 앉아,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div> <div>들려오는 노래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div> <div>제 등뒤에서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며 작게 들려오는 목소리들..</div> <div> </div> <div>그 순간만큼은 정말 황홀하더라구요...</div> <div>너무 설레서 심장이 콩닥콩닥했어요.. </div> <div>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게 아쉬워 동영상까지 찍어뒀네요. 노래까지 남겨놓으려면..ㅎㅎ</div> <div> </div> <div>여기까지만 해도 2014년 들어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았는데..</div> <div>사인을 받고나서 카페의 3층에 가서 구경을 하던 때였어요.</div> <div>한쪽 벽면에는 작가분이 뽑은 영화 top5가 전시되어 있더라구요.</div> <div>어..? 그 중 하나가 제가 제일 제일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거에요!</div> <div><우리도 사랑일까></div> <div>아는 사람만 알고, 본 사람들 중 대다수가 인정하는 최고의 영화..ㅜㅜ</div> <div>그 영화의 포스터를.. 가장 행복한 이 순간, 내 눈 앞에 나타난게</div> <div>저를 위한 선물인가 싶을만큼 신기하고 행복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사인회가 끝난 뒤에 책 분야 팟캐스트 녹음현장을 청취 하는데 (이쯤되면 어떤 작가분인지 다 아실듯..ㅎㅎ)</div> <div>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선정도서였어요..</div> <div>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div> <div>약 3시간 이상 이 책을 주제로 얘기를 하는데 아... 정말 좋았어요.</div> <div> </div> <div>제가 어휘구사를 잘했다면 더 실감나게 표현했을텐데.. 그냥.. 정말..좋았어요..</div> <div>정말 정말 정말.. 완벽한 날이었거든요. 그날은...</div> <div>요즘말로 하면 '취향 저격'이라고 하죠.ㅋㅋ </div> <div>정말 누군가가 나를 미행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내고, </div> <div>그것들로만 가득 채워놓은 순간인 것 같았어요.</div> <div>앞으로도 내 생이 지금의 이 행복감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싶을만큼..</div> <div> </div> <div>사소한거 같지만 전혀 사소하지 않은 순간이었어요.</div> <div>예상하지 못한 순간에</div> <div>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div> <div>찾아오는 행복이란게 이렇게 달콤한건가봐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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