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2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 <---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저 부분이 의심을 살만한 부분입니다.
저도 지역별, 지지정당별 등등의 세세한 퍼센티지 값이 단순히 30명 정도로는 나올 수 없는 값들이라
당연히 10000명에 5.1% 응답률인 줄 알았는데,
통계 보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값이 나올수는 있으니까요.
리얼미터의 통계조사 중 아래 링크를 보면,
리얼미터 2016년 1월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 평가 조사는 2016년 1월 25일부터 1월 28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 방식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분석은 ‘2개월 이동(two-month rolling)’ 시계열 자료 분석 기법에 따라 17,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6%이다.
라고 되어 있고, 이를 보면 보고 포맷이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까지만 보고 저도 515명에 응답률 5.1%라 26.265명인줄 알았는데,
그러면 솔직히 너무 말이 안 되는 거죠.
가장 간단한 예로, 통계 보정이 들어갈 여지가 없는 전체 찬성/반대/잘모르겠다 비율을 봅시다.
찬성 49.4%, 반대 42.3%, 잘 모름 8.3%.
26명이 응답했다고 하면
1명: 1/26 * 100 = 3.85%
2명: 2/26 * 100 = 7.70%
3명: 3/26 * 100 = 11.54%
자... 8.3%인 잘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은 몇 명이 되나요? 2.158명이 나와야 됩니다.
사람의 머릿수는 정수로 떨어져야 해요.
27명이 응답했다고 쳐도 8.3%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소숫점 자리에서 제 아무리 버리고 올려도 8.3%는 안돼요.
515명이 응답했다고 하면
43 / 515 * 100 = 8.3495...% = 8.3% (소숫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합니다.)
218 / 515 * 100 = 42.3300..% = 42.3%
254 / 515 * 100 = 49.3200...* = 49.3%
26명보단 훨씬 조사 결과에 맞군요.
보통 저렇게 반올림한 결과 소숫점 한 자리가 빠지면 반올림하면서 버린 값이 큰 쪽에 +를 해줘야 하는데
저기서는 찬성 쪽에 0.1%를 더해줘서 좀 더 편향적이게 만들어 버렸군요.
여튼 저도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는데,
만 명 가량의 조사에서 5.1% 응답률로 515명의 응답을 받은 게 맞고,
거기에 인구 분포를 바탕으로 연령, 지지정당 등의 분포별 분석을 수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통계조사기관은 아닌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