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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12580
    작성자 : 푱챵
    추천 : 21
    조회수 : 1587
    IP : 123.109.***.112
    댓글 : 74개
    등록시간 : 2014/02/27 13:53:3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12580 모바일
    전화기 설치하러온 기사랑 두근두근썰..
    오늘 아침 집에 아무도 없고 혼자있는데 샤워하고 나와서 속옷만 입고 앉아서 티비보고 있었음.. <div><br /></div> <div>근데 갑자기 누가 띵동띵동 하길래 봤더니 전화기 설치기사가 온거임..ㅜ,ㅜ</div> <div><br /></div> <div>빛의속도로 츄리닝 슉슉~ 입고 문열어줌</div> <div><br /></div> <div>기사가 두명왔는데 아저씨 한명이랑 왠 젊은 여자한명이 들어왔음</div> <div><br /></div> <div>딱봐도 젊은 여자는 알바같았고 기사아저씨는 나이가 좀 있었음(속으로 여자가 저런일하면 위험할텐데ㅡ.ㅡ 하면서)</div> <div><br /></div> <div>근데 아저씨가 전화기 설치하다 말고 어디 다른데 가야한다면서 그여자한테 이거 마무리하고 와~ 이러고 가버렸음..;;</div> <div><br /></div> <div>어쩌다 나랑 그여자애랑 둘이 집에 남았는데 집도 좁아서 어디 피해있을곳도 없고 매우매우 어색어색해서(여자랑 둘이 집에있는게 처음임)</div> <div><br /></div> <div>쥬스한잔 갔다주면서 저..오..오오오오..오렌지 쥬스 ㄷ.드드세요(이러고 주접놨음..아마 날 장애우로 봤을꺼야..ㅜ,ㅜ)</div> <div><br /></div> <div>여자가 고맙다고 고맙습니다 하면서 고개를 꾸벅 했다가 들면서 미소를 짓는데 그왜 눈 반달모양되면서 웃는 그표정인거임(순간 설레임ㄷㄷㄷ)</div> <div><br /></div> <div>그러고는 좀 서먹한 분위기도 없어지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좀 둘다 서로 경계풀고 편안하게 대화하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전화기 설치하다 고장났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고있는데 여자가 뭐가 신호가 안잡힌다고 본사에서 신호 보내줄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거임</div> <div><br /></div> <div>이거이거 잘하면 드라마 한편 나올수있겠다 싶어 혼자 두근두근 하고있는데</div> <div><br /></div> <div>내가 원래 습관적으로 아침마다 화장실을 가는데 오늘아침엔 못갔음 게다가 아침으로 시리얼이랑 우유를 좀 많이 먹어서..ㅜ,ㅜ</div> <div><br /></div> <div>급똥신호가..ㅜ,ㅜ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면서 표정은 진지해졌어 (-_-) 시선은 먼곳을 향해..</div> <div><br /></div> <div>화장실을 갈수도 없는게 말했다싶이 집도 좁은데다가 화장실 방음도 잘안되고 화장실문 바로앞에 변기가 있어서 사운드가 서라운드입체4D임.ㅜ,ㅜ</div> <div><br /></div> <div>이제 두근두근이고 나발이고 이여자 빨리 갔음 좋겠는데 왜이리 전화기는 안되고 이미 내배속상태는 화스트페이스를 넘어 카크토피스톨까지 가버린상태고</div> <div><br /></div> <div>식은땀은 나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가는데 이여자는 눈치없이 계속 어디아파요? 괜찮아요? 더워요? 땀을 많이 흘리시네요 이러고..ㅜ,ㅜ</div> <div><br /></div> <div>저..저기 내일 다시오시면 안될까요? 라고하니까 해맑게 웃으면서 거의 다됐어요^^</div> <div><br /></div> <div>거의 다된게 문제가 아니라 이미 나의 디그다가 머리를 빼꼼빼꼼 할지경에 이르렀다구.ㅜ,ㅜ</div> <div><br /></div> <div>난 결국 참아내지 못하고 저..저기 저 화장실...하면서 낮고빠른걸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렸음...</div> <div>(아~~원통하다..ㅜ,ㅜ 좋은 인연이 될수있었는데/ㅜ.ㅜ)</div> <div><br /></div> <div>귀여운 퐁당퐁당이었음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걸어봤을텐데...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나의 엉덩이는 불같이 화를 냈고(푸다다닥퓨륙 ㅍㅍ드드드를르륵)마지막남은 희망마저 앗아갔음..ㅜ,ㅜ</div> <div><br /></div> <div>거사가 끝난뒤 난 어떻게 나가야 자연스러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10분이상의 시간을 보냈고</div> <div><br /></div> <div>쿨하게보일려고 문을 쾅 열고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쪽지하나만 덩그러니 남겨진채 아무도 없었다..</div> <div><br /></div> <div>쪽지내용 : 전화기 다 됐어요~사용하시다가 문제있으시면 전화주세요..</div> <div><br /></div> <div>전화기 사용하다 문제생기면 그냥 버려야겠다 라고 생각했음..ㅜ,ㅜ</div> <div><br /></div> <div>그렇게 처음 여자사람과의 짧았던 집 데이트는 막을 내렸음음...ㅜ,ㅜ</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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