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출산한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갑니다. 돌잔치도 했고 .. ^^ </div> <div>아기랑 남편 우리가족.. 수고했다고 작게나마 돌 끝나고 여행도 다녀왔구요~ </div> <div> </div> <div>저를 엄마로 만들어주었던 아기. 모든게 처음이었던 엄마와 아빠. </div> <div>그 1년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고 지켜봐주셨던 모든 분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는 1년 이었던 것 같아요~ </div> <div> </div> <div>기억하고 싶기도 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예전에 써두었던 출산 후기를 남겨봅니다. ㅎ</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38주까지 풀로 근무하고 예정일 2주전에 출산휴가 썼어요 </div> <div>임신하고 나서 9kg 정도 늘어서 많이 힘들진 않았는데.. 38주를 들어선 시점에서 아기는 초음파 상으로 3.2 </div> <div>주수를 다 채우면 3.6 정도 이상 될 걸로 예상되고 아기가 다리가 계속 2~3주 이상 길다고 나와서..;; </div> <div>의사샘이 크게 나올것 같다 했어요,, 예정일 전에 진통이 걸리면 낳는게 좋겠다 했었죠 </div> <div><br></div> <div>그러나 진통은 하나도 없었고.. 결국 40주 마지막 검진때 유도분만을 권유하셨어요..ㅜ </div> <div>정말 초음파로 3.6kg 정도 나왔거든요 내진 했을때 자궁이 1cm 열려있었고.. </div> <div>선생님이 본인 당직 날 유도 해보자며 권유하셨는데.. 제가 무서워서 조금만 더 기다려볼께요 했고.. </div> <div>진통 좀 기다려봤는데 안오더라구요..ㅜㅜ 그래서 40주 5일에 유도 예약을 잡고.. </div> <div>입원했죠.. 40주 6일에.. 전 정말 ^^ 그날 나오는줄 알았어요~ 아하하~</div> <div><br></div> <div>친정엄마도 유도 입원 전날 오셔서 하루밤 자고 담날 같이 병원 같이 가시려고.. </div> <div>밤 10시부터 금식하래서.. 남편하고 엄마한테 마지막 만찬이라고 10시전에 꼭 뭐 먹어야된다고해서.. </div> <div>갈비찜 하나 시켰어요.. 고기먹고가야된다고해서 ㅋㅋㅋ (저녁은 이미 먹었는데..ㅋㅋ) </div> <div><br></div> <div>그리고 밤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맘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ㅠㅠ 한시간 잤나.. </div> <div>새벽 6시 20분에 입원을 하고 관장을 시작했는데.. 이거 10분 참는 사람 있나요? </div> <div>한 3분만에 화장실에 갔는데 시원하드라구요 기분좋았어요~ ㅋㅋ 근데 걱정은 </div> <div>먹은거에 비해 안나와서 진통하다가 싸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div> <div><br></div> <div>내진 해보니 2cm 열려있어서 시작했어요~ </div> <div>제 옆에 먼저 와있던 산모는 주수가 안됐는데 양수가 터져서 온것 같은데 2cm 열렸는데; </div> <div>아파서 그런지 울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무통놔달라고 울부짖고 ..ㅜㅜ 무서웠어요.. </div> <div>전 이미 2cm 열려와서 아 난 많이 안아프고 낳겠구나 했었는데 ^^ 개뿔.. (그분은 그날 애기 낳고 나갔음..ㅠㅠ) </div> <div><br></div> <div>3~4cm 열려야 놔준다고 간호사가 그랬는데 환자가 너무 아파해서 마취과 선생님이 와서 무통 놔주고 나니깐</div> <div>얼마 뒤에 코고는 소리 들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그래서 저도 그 기적을 정말 기다렸어요! </div> <div><br></div> <div>촉진제는 아침 7시부터 들어갔고 저는 진행이 빨리 될줄 알았는데 </div> <div>오후 1시가 다되서야 3cm 가 열렸어요.. 그래서 무통도 ㅠㅠ 1시가 넘어서 맞았죠.. </div> <div>근데 와 무통 맞는 순간 ㅎㅎㅎㅎㅎㅎ 아 이것은 천국이구나. </div> <div>하며 정말 신났어요 여러분 무통은 정말 천국입니다..! </div> <div>무통을 맞는 순간 양수도 조금 터지길래 아 이제 진행이 좀 되겠지 했던건 나의 착각.. </div> <div><br></div> <div>무통이 척추에 맞는거랑 링거로 들어가는거랑 약 10시간 짜린데.. ㅋ </div> <div>4cm 열리는데까지 걸린시간은 10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무통하나가 그대로 날라갔고.. 촉진제를 씀에도 불구하고 진행이 더뎌서.. </div> <div>선생님이 퇴근전에 촉진제 중단시키고 밤에 자연진통 진행 기다리자고 했어요.. </div> <div>그동안 가족분만실 근처엔 가지도 못하고 남들 들어와서 가족분만실 옮겨지는 소리 애기 낳는 소리만 듣는데 ㅠㅠ </div> <div>흐.. 그래도 선생님이 잠이라도 편히 자라고 가족분만실 남으면 수간호사분(?)한테 옮겨주라해서</div> <div>한 8시반쯤에 가족분만실로 옮겨줬어요~ </div> <div><br></div> <div>가족분만실 침대는 푹신하고 좋더라구요. (더운거 빼곤..ㅜㅜ)</div> <div>촉진제 끄니깐,.. 후.. 진통이 거의 없었어요.. 그치만 밤부턴 자연진통이 막 걸리고</div> <div>양수가 막 쏟아지더라구요 놀라서 남편한테 간호사샘 호출하고.. </div> <div>침대가 너무 계속 젖어서 제가 서있었거든요.. ㅋㅋ 간호사분은 저보고 패드대고 누워있으시라 했는데 </div> <div>제가 서있으면서도 다리 타고 줄줄 양수가 흐르는데 이미 침대도 패드로 감당 안될정도였고..</div> <div>저 서있는 자리에도 양수가 정말 고여서 ..;;; 간호사분이 누워있으라 하다가.. 어 양수양이 엄청 많으시네요 </div> <div>하고 대걸레 가져오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자연진통도 걸리는데 진행이 더이상 되질 않아서 새벽 5시부터 다시 촉진제를 투여하고</div> <div>무통을 다시 맞았는데 전 맞음 처음처럼 천국을 맛볼줄 알았는데 ㅠㅠㅠ </div> <div>두번째는 천국이 아니더라구요.. 간호사분한테 물어봤더니 두번째 맞음 효과가 떨어진다고.. 엉엉.. </div> <div>여러분 무통 첨 맞을때 그 시간안에 낳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 <div><br></div> <div>7시쯤 되니깐 7cm 가 열리는 빠른 속도를 보여서 금방 낳겠구나 하며 행복했는데.. 11시까지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div> <div>결국 12시쯤에 ㅠㅠㅠ 담당샘이 와서 제왕절개 권유하셨어요.. 진행도 안되지만.. 저한테 열이 잡히기 시작했거든요 </div> <div>산모한테 열이 나면 태아도 열이 나서 위험하데요.. ㅠㅠ </div> <div><br></div> <div>본인이 직접 수술 해주실수 있다고 그러시길래 30분만 더 해본다고 하고 힘줬어요..</div> <div>사실 그전까지 안울고 소리도 안지르고 참았는데 너무 서러운거에요 ㅜㅜ 그때부터 </div> <div>아픈것보다 억울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막 터졌어요.. 내진하러 계속 오시던 간호사분도 이러시면안된다고 </div> <div>힘빠져서 안된다고 못울게 하시는데 진짜 눈물샘 폭발.. ㅜ ㅜ 소리 안내고 정말 엉엉엉 눈물 뚝뚝 흘렸어요.. </div> <div><br></div> <div>남편한테 그랬죠.. 나 딱 30분만 더 하고 안되면 수술할꺼야 내가 간호사 부른다고 하면 </div> <div>제왕절개하는건줄 알아 했죠..;; 결국 12시 30분에 딱 제가 간호사불러줘!! 하고 남편한테 소리쳤고;; </div> <div>간호사선생님 오셨는데 말꺼내기도 전에 내진한번만 먼저 할께요! 하고 내진하는데..</div> <div>죽을만큼 힘한번만 주세요! 라고 하길래 정말 에라 모르겠다 하고 힘한번 줬는데; </div> <div><br></div> <div>간호사샘이 드디어 머리가 만져졌다고 갑자기 의사샘 호출하고 그후 30분만에 낳게 되었어요;; </div> <div>ㅎㅎㅎㅎㅎㅎㅎㅎ 낳는건 정말 순간이더라구요 근데 정말 똥꼬에서 수박을 낳는기분?!</div> <div>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게 시원하긴 하더라구요 걸려있던게 빠진 느낌이라.. </div> <div>근데.. 애낳은 기쁨은 잠시..후처치하는데 미치도록 아픈거에요...</div> <div><br></div> <div>후처치할때 막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더니 출혈도 비정상적으로 많아서 선생님이 보는데 </div> <div>애기가 나오다가 질을 건드려서 질이 찢어졌다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회음부도 찢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 <div><br></div> <div>결국 바로 그자리에서 마취과 선생님 호출.. ;;; 애 한번 가슴에 올려 놔주고 </div> <div>수면마취하고 가족분만실에서 질도 회음부도 꼬맸네요.. ㅜㅜㅋㅋㅋ 그래서 마취 깰때까지 남편도 가족분만실에서 자고</div> <div>저도 자고 병실로 옮겨졌는데.. 수면마취 깨서 정신 없는 상황에도 아기 어디있냐고 제일 먼저 물었다네요.</div> <div><br></div> <div>정말 엄마가 되었나봐요~ ㅜ 오후 1시 3분에 낳았는데 입원실 갔을땐 저녁 6시가 넘었고..</div> <div>애기 보러 가고 싶었는데 간호사가 피를 너무 흘려서 움직이지 말라해서 울면서 ㅜㅜ 애기 낳고 애기도 못본다고</div> <div>혼자서 서러워서 엉엉 울었네요 ㅋㅋ </div> <div><br></div> <div>진통도 오래하고 질도 찢어지고 회음부도 찢어져서 낳고는 정말 조리원가서도 기어다녔지만</div> <div><br></div> <div>아기는 3.48kg고 건강했고 우리아긴......... 키가 55cm 더라구요... ㅋㅋㅋ </div> <div>생후 1개월 남자아이 키... ;;;;;;;;;;;;;;;;;;; </div> <div>의사샘도.. 조리원 간호사분도 키가 일케 큰애 첨봤다며.. ;;;; 그래서 길어서 그랬나봐요. ㅠㅠ </div> <div><br></div> <div>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div> <div>제가 드리는 팁이라면 긴진통에 대비해서..</div> <div><br></div> <div>★ 유도 하시는 분들 잠 푹자셔야됩니다.. 잠 못자면 촉진제가 잘 안듣는단 결과가 있더라구요.. 전 못자서 안들었나봐요ㅜㅜ</div> <div><br></div> <div>1. 생수 한개 빨대 챙겨가세영.. (빨리 낳는 분들은 필요없겠지만..) </div> <div>2. 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부채 필수..(남편이 32시간동안 부채질해줌..ㅋㅋ) </div> <div>3. 립밤도 챙겨가세요.. (진통이 길줄 알았나봐요.. 립밤 유용하게 잘썼네요.ㅠ.ㅠ) </div> <div><br></div> <div>2일동안 밖에서 대기해준 우리엄마한테 미안해서 담당의사샘이 나가서 설명도 해주고; </div> <div>가끔은 넘 죄송해서 ㅋㅋ 살짝 피해가시기도 하셨다던 의사샘.. </div> <div>임신 처음부터 분만까지 다 신경 잘써주신 덕과..</div> <div>남편이 32시간 동안 부채질 덕에 잘 출산한 것 같아요..^^ 사랑한다 남편~~ </div> <div><br></div> <div>다들 순산하세요~!!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layout 2015-10-2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1033244bec868ffa92b4729b5383ee032777038__mn531014__w1280__h1280__f228614__Ym201604.jpg" filesize="228614"></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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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4/19 11:41:56 210.90.***.235 류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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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870[9] 2016/04/20 01:51:05 1.11.***.193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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