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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8167
    작성자 : 한숲
    추천 : 6
    조회수 : 827
    IP : 125.136.***.4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1/10 19:10:36
    http://todayhumor.com/?love_38167 모바일
    첫사랑 가지지못한것에 대한 아쉬움, 원망, 그리고..
    <p>그냥 잡담겸..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써보고 싶어서..</p> <p><br></p> <p>20대 어느 시점 첫사랑과 해어졌다. 진짜 처음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었고.. 그냥 풋내기였던 내가 많은 상처를 주었던 여자였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란 말은 그래서 나온다는걸 먼 시간이 흐른 어느 시점에 깨달았다. 첫사랑이란 모든것을 서로에게 던지는데 내가 가진 최고의 힘으로 사랑을 상대방에게 던지는 거더라.. 그거에 맞은 사람은 아니 그거에 맞은 나는 얼마나 아팠을까??</p> <p><br></p> <p>맞아서 아프니까 싸운다. 맞아서 아프니까 운다. 맞아서 아프니까 살살던지라고 매달려도 본다. </p> <p><br></p> <p>베이시스의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줘란 노래에서처럼 사랑경험이 많아지고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해어지다보면.. 어느순간 사랑해도 지켜야 될 선이 있고, 사랑해도 조심해야 할것이 있으며, 사랑하기에 양보하지 못하는것이 생기더라.. 그래서 그런 지켜야될선 조심해야할것. 양보해야할것을 몰랐던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었던게 아닐까? 하는 나에 20대에 조그만하게 그 첫사랑에게 미안한맘 그리고 용서해달라는 맘을 전해본다.</p> <p><br></p> <p>나에 첫사랑은 정말 이뻣고 사랑스러웠고 어른스러웠고 20대 초반의 나는 어리석었고 오만했고 어렸다. </p> <p><br></p> <p>3년을 사귀고 총학선거가 시작되기 어느날 6월 그 날씨 좋던 그날.. 그녀는 나에게 서로 시간을 갖자고 선언을 했다. 그랬다. 나는 어렸고 어리석었으며 오만했다. 그녀는 나에게 크리스마스 그날 보자고했고 나는 그러자고 했다.</p> <p><br></p> <p>총학 선거는 바뻣고 나는 아까운 표 차이로 낙선을 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12월 25일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만나야한다고.. </p> <p><br></p> <p>지금도 기억이 난다. 전남대학교 공대 쪽문 앞 2층 "홍대입구"란 카페에서 너무나도 이쁜 그녀를 만났었다. 그녀가 던진 한마디가 참 아펐다. "나 11월에 만나서 사귀는 사람이 생겼어. 오빠고 너보다 나를 더 소중하게 대해줘."</p> <p><br></p> <p>멍했었다. 무슨말을 해야하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지?? 이게 뭐지??</p> <p><br></p> <p>그녀를 보내고 (생각해보니 내가 커피값을 냈었나? 그녀가 냈었나??) 울면서 정말 펑펑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p> <p><br></p> <p>난 아이였다. 아니 정말 어리석은 남자였다. 그렇게 해어지고 무려 2달동안 징징되었으니까. 남자답지 못했고 해어짐을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징징되었다. </p> <p><br></p> <p>겨울이였고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다. 1월 어느날.. 그 추운 어느날 동해 바다가 보고 싶었다. 훌훌털어버리고 싶었다. 무작정 아버지 차를 몰고 포항으로 향했다. 88고속도로를 타고 국도를 타고 물어물어 포항 바닷가에 도착한건 5시간이 지난후였고 바다를 보며 멍한 생각을 하다 차에서 내렸다.</p> <p><br></p> <p>바다는 무지 추웠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것처럼 로맨틱하지도 멋지지도 아니 어떤 생각이 날정도로 정리가 될정도로 좋진 않았다. 그져 "춥다. 난 왜 여기에 왔지?"란 생각이 내가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만들었다.</p> <p><br></p> <p>차라리 차를 타고 왕복하며 나와 대화한것이 더 나에게 도움이되었고 현실로 나올 수 있었다. </p> <p><br></p> <p>그후 꽃피는 3월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나에게 봄이 다시 돌아올때쯤.. 좋아하는 후배가 생기고 그 후배와 좋은 감정을 이어갈때쯤.. 그녀가 전화를 하고 학교로 찾아왔다. </p> <p><br></p> <p>그녀의 워딩은 "너 아니면 안될꺼 같아. 우리 다시 만나면 안될까?"였다. </p> <p><br></p> <p>지금도 궁금하다.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을 만나고 떠나고 나에게 선언을 했으면서 왜? 다시 찾아와서 다시 만날까였을까??</p> <p><br></p> <p>이게 나에 20대에 남은 가장 큰 질문이다....</p> <p><br></p> <p>다시 만날 수 없었다. 좋은 감정이 이어지는 후배를 버릴 수 도 없었고.. 왠지 그녀를 받아들이기엔... 그해 겨울의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p> <p><br></p> <p>그녀를 그렇게 보내고 후배와 해어지고 나는 미국으로 2년간 유학을 떠났었다.</p> <p><br></p> <p>다시 광주로 돌아왔을때.. 충장로에서 우연히 그녀를 마주한 이후로 그녀를 만나본적이 없다.</p> <p><br></p> <p>연애란 그런거 같다. 첫사랑이 아름다운건.. 그리고 지나쳐 버린 사랑이 아름답고 그리운건.. 내가 갖지못한것에 대한 후회나 유감이나 애닮음이 아닐까? 하는 그런생각..</p> <p><br></p> <p>내가 그녀랑 다시 만나지못하고 해어진건.. 내가 그녀를 많이 사랑하지 않았던지. 그녀가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았던지.. 아니면 인연이 딱 거기까지였지 않았을까??</p> <p><br></p> <p>지금도 이별하는 연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건 너에 잘못이 아니야. 아니 상대방에 잘못도 아니야. 딱 인연이 거기까지였나봐.... </p> <p><br></p> <p>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다시 만남이 있듯이... 인생은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라고 하더라.. </p> <p><br></p> <p>어느날 시간이 많이 흐른뒤 아픔이 그냥 웃음으로 예전에 같이 걸었던 그리고 같이 했던 그곳이 더 이상 아프지않고 웃어지는 그런 시간이 생기고 아주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런 생각에 상념에 빠질때..</p> <p><br></p> <p>그리고 씩 웃으면서 자리를 일어나는 그때가 사랑에 대한 상처가 다 아물어 웃을 수 있는 너를 보게 될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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