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오늘은 저랑 함께 사는 고양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고양이들과 7년째 살고 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때는 2009년, 7월</strong></div> <p></p> <p>저는 제가 즐겨 가던 한 게시판에서 한 고양이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p> <p>그 고양이는, 뽀오얀 베이지빛 털을 가진 작고 여린 새끼 고양이었습니다. </p> <p>원래는 엄마와 형제들이 함께 있었지만, 다른 녀석들은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나 입양을 갔는데</p> <p>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남자고양이였죠.</p> <p>이 고양이의 배경설명을 채 보기도 전에</p> <p>정말 누군가 사랑의 큐피트 화살을 제게 쏜 것처럼 저는 그 고양이에게 빠져 버렸습니다.</p> <p><br></p> <p><img width="534" height="800" alt="dc냥냥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79589GEC1GwDOOd.jpg"></p> <p align="left">photo by DC냥냥</p> <p><br></p> <p>그 고양이의 엄마는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출처 1))로 누군가 동물병원에 데려온 암컷 고양이었어요.</p> <p>(출처1: <a target="_blank" href="http://www.animals.or.kr/newmain/board/board.asp?num=170&bname=zetyx_board_issu_ban&ct=yes" target="_blank">http://www.animals.or.kr/newmain/board/board.asp?num=170&bname=zetyx_board_issu_ban&ct=yes</a>)</p> <p>중성화를 하려고 보니, 이 고양이의 엄마의 뱃속에는 작은 생명들이 자라고 있었던 겁니다.</p> <p>그래서 그 어미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새끼를 낳았어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4남매였던 것 같아요.</p> <p><br></p> <p>그렇게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을 무렵, 갑자기 병원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납니다. 내부에 있던 동물들의 생명은 물론</p> <p>거취도 불분명한 상황이었다고 들었어요. </p> <p>당시 대표적인 고양이 덕후들이 모인 사이트였던 DC 냥이갤에서 활동하시던 유명한 캣맘분이 계셨는데, 그분께서는</p> <p>병원과 멀지 않은 곳의 펫샵에서 고양이 그림을 활용한 작업을 하고 계셨고, 이 고양이 가족을 데려와 입양을 책임지게 되셨어요.</p> <p><br></p> <p>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이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나 떠나고, </p> <p>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바로 그 뽀오얀 베이지빛 털을 가진 고양이가 남아 사진 속 너머 눈망울을 빛내고 있었습니다.</p> <p><img width="534" height="800" alt="dc냥냥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795905dydi9Q5mEIP.jpg"></p> <p>photo by DC냥냥</p> <p><br></p> <p>전에 동물을 키워본 적은 있었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많이 고민을 했지요. </p> <p>한 생명을 들이는 일인데, 잘해낼 수 있을까. 수명이 15년이라는데.</p> <p>푸들이나 진돗개를 키워본적은 있지만, 제 나이가 어렸고, 제 선택으로 키운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에</p> <p>지금 이 고양이를 들이면 순전히 제 책임감으로, 고양이를 보살피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 될 상황이었습니다.</p> <p><br></p> <p>잘 키울 수 있을거야! 이쁘니까.. 고양이 한번쯤 키워보고 싶었어 하는 가벼운 생각은 2년 정도 하고 있었지만</p> <p>막상 입양을 하려하니 그렇게 쉬이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p> <p>그래도 생명인데, 새끼니까 아마 사람아기만큼은 아니겠지만 손이 아주 많이 간다는데, 신경써야 할 것들이</p> <p>많다는데.. 고양이를 키워본 적 없는데..</p> <p>잘 못키우면 어쩌지. 나는 왜 고양이를 입양하려 하는걸까. 가족으로서 끝까지 갈 수 있는걸까. </p> <p>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만은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p> <p>'끝까지 얠 책임질 수 있을까'</p> <p><br></p> <p>몇주간 고민끝에, 저는 입양글을 올린 분을 통해 직접 고양이를 만나러 갔습니다.</p> <p>'로미'라는 이름까지 지어서 말이지요.</p> <p>집에서 두시간여 거리에 있었던 그곳을 왕복하기란 저도 힘들었지만 로미도 힘들었습니다.</p> <p>저는 5킬로 되는 고양이 모래와, 고양이 스크래쳐와 3킬로인가 하는 고양이 사료, 장난감 등을 짊어매고</p> <p>낑낑거리며 겨우겨우 전철로, 환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p> <p>로미는 더 힘들었죠.</p> <p>많이 무리가 됐던 탓인지 흔들리는 이동장속에서 설사를 했고, 자기 온 몸에 똥 범벅을 할 정도였습니다.</p> <p><br></p> <p>너무 힘들어 역앞에서 택시를 탔는데, 짐을 트렁크에 다 싣고 집으로 가는 도중,</p> <p>이동장 속에서 나는 고양이 소리를 들은 기사님은 당장 내리라고 하셨지요.</p> <p>저는 모든 짐과 로미와 함께 길에 덩그라니 서게 되었고 정말 마지막 죽을 힘을 다해서 </p> <p>짐들을 질질 끌고 집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ㅠㅠ</p> <p><br></p> <p>그래도 괜찮았어요. 이제 로미랑 함께 집에 가는 것이니까요!!</p> <p><br></p> <p><br></p> <p><strong>#데려온 주, 생후 5주차 로미(2009년)</strong></p> <p>으읔... 심장어택!! 뽑뽀를 부르는 입술...하아 정신이 혼미해진다!!!</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12312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261OqRFeQkI2P6R4LZ8lYCsR6YtdbQht.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데려온 주, 생후 5주차 로미</stron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늠름한 자세!!!! 털이 부숭부숭<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P0908200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261JuXH1pQ1.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생후 6주차 로미, 부숭부숭 엉덩이</strong><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P09082903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269yPX4AyaD1P.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생후 3개월 로미,</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깨발랄해서 제대로된 사진을 찍기 힘든 시기(심지어 이때 폰이 ㅍ...ㅍㅍ....폴더 폰!!!!!! 죄송합니다 막나가는 사진이요..ㅠㅠ)<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3개월.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28dls232Trym3uhFsBntgQuu.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3살 로미,</strong> 제법 근엄해 보인다 너!<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21111_00013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09gW1IeVe9GK3Rc9HTYRsBQWo3x.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3개월 고양이 로미,</strong> 심장이 떨려서 화면이 흔들려 버렸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P0910260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4J7SEyBQjOsegTIsdqSBRUUvDLEi7t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4개월 로미.</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름 증명사진으로 찍혀서 동물병원 수첩에 프린트해 붙여놓았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P0910270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5oSx5Gno2AfoKE9nInZFwV9BOp9cXzS.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5개월 로미,</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번쩍번쩍 빛이 난다!! 으아 눈부셔!!!!!</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P0912200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5DsVwlBgsMTIvZfzzqMez5erpI.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1살을 꽉 채운 로미.</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로 이날 이갈이 해서 어금니 몇개를 득템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P1001110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7oRqFfb7stbkocOBi9uAnaruHbful.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 1살 반이 된 로미.</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책보지 말고 자길 보라는 로미.</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P1001310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2kuaoJu4R9go7Q6Ei8bdT.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2살이 된 로미.</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총명함과 영리함으로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P1001080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6UU82qi2wx6JL2fWk4chSsN1Qnw.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2살 로미 공식사진</strong><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80" height="640" alt="p101119003_redmirr8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31nNfGel3rWGMwDJDR8zZckKc.jpg"></div> <p><br></p> <div style="text-align:left;"><br></div> <p><strong>#2살 로미 한창 이런저런 놀이에 호기심 많을때.</strong></p> <p>종이로 뼈대를 만든 비닐터널에서 맘껏 호기심을 뽐내고 있는 로미!!!</p> <p>바스락 터널보다 집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나름 창의력을 발휘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480" alt="P1012090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3tFxuDcNQqpmaaGTngoCqhZJLG.jpg"></div> <p><br></p> <p><br></p> <p><br></p> <p><strong>#3살된 로미에게</strong> 뭘 선물해주면 좋을까...싶어서</p> <p>장미꽃 화장실을 대령해드렸어요.</p> <p>장미꽃잎을 한장 한장 뿌려서 로즈향이 물씬 풍기는 멋지고 럭셔리한 화장실이었지요.<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480" alt="P1102270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3GJjE8hdPvm9gD.jpg"></div> <p><br></p> <p><br></p> <p><br></p> <p><strong>#3살된 로미</strong>, 우수에 차다!!<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80" height="640" alt="P1106150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3GReDNsva5I1m9ZAGflmz.jpg"></div> <p><br></p> <p><br></p> <p><strong>#더운 여름날</strong>, 화장실 세숫대야에 들어가 있는 로미. 이제 너무 꽉 찬다 로미야..<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480" alt="P1108040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3SnRRovnN.jpg"></div> <p><br></p> <p><br></p> <p><br></p> <p><strong>#빨랫통 속 로미</strong>. 미어캣 같아요!<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80" height="640" alt="P1108050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3GgwNLWI41BUREDNIAelHRHv4tBK4.jpg"></div> <p><br></p> <p><br></p> <p><br></p> <p><strong>#겨울에 로미와 함께</strong></p> <p>한창 동물 프린팅에 빠져가지고..</p> <p>겨울엔 저 겨울용 동물잠옷을 입습니다. 아주 따뜻해요.<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480" alt="P1201010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4v9b7GUXMMtpPKl2HMmfqY.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이제 곧 4살이 될 로미님</strong>, 새초롬~~ <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20121209_1535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1LIClYFsBZFyirqu6jBUx4zkxLjN.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부쩍 키가 큰 4살 된 로미님</strong>. 우와 키 크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80" height="640" alt="P1201300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4OCbE5dItU.jpg"></div> <p><br></p> <p><br></p> <p><br></p> <p><strong># 읭?</strong> </p> <p>더워서 베란다 타일에 몸을 굴리고 있는 로미님<br></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480" alt="P1206300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94QCOVyLdYIT5bDi3WzU7da.jpg"></div> <p><br></p>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 5살이 된 로미</strong>! 뱃살 어쩔거야!!!!*_*(2013년)<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20130416_15162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82333qcs5mbUr3.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p>한 고양이의 발달과정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p> <p>그런데 왜 2013년도까지 사진밖에 없냐구요?</p> <p>2013년도에는 로미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있었거든요.</p> <p>바로바로... 새 가족이 생긴 것입니다!!!!!!!!!!</p> <p><br></p> <p>하나의 글에다 내용을 모두 쓰려고 했는데 지나치게 스압이 되어 버리네요 ㅠㅠ</p> <p>원하시는 분 계시면 이후 이야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p> <p>동물과 함께 지내고 계시는 모든 분들, </p> <p>모두 행복하세요!!!!</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