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공식석상에서 비난당했다고 제 화를 못참고 나 안해 하고 뛰쳐나간,

이쪽에서 보면 정말 어이가 없는 행태를 보여주는 주승용입니다만..

여기서 예상되는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1. 당의 "대포" 란 이미지는 좋으나 제어가 안되는 무기인 정청래

사실 문재인 대표도 이건 심했다 라고 할 정도로,

공식석상에서 "배짱도 없는 주제에 깝치지 말고 알아서 기어" 라는 뉘앙스의 도발은 상당히 수위가 높긴 합니다.

비판보다는 오히려 훈계에 가까운 발언이죠.

같은 최고의원한테 훈계를 들은것이나 다름없는 주승용이 빡친 반응을 보이는건 어쩌면 당연하지요.

정청래가 나름대로 젊으면서 여러모로 강경한 발언으로 분열조장하는 당내부나

헛소리하는 당 외부를 질타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야당다운 통쾌한 모습이다 라고 볼 수 있으나...

이게 문재인 대표의 입장에서 들어가면 써먹기 곤란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대외적으로 정청래는 문재인대표 지지파에 속한것으로 보이는데,

지지파 이면서도 당대표 바로 밑에 있는 최고의원, 즉 수족이라 판단할 수 있는 의원이

이렇게 그때그때 돌발행동이 튀어나온다는 것은, 문재인대표에 대한 지도력의심론이 나오기 딱입니다.

당내부를 결합해야 하는 문재인의원한테 여러모로 좀 계륵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물론 주승용을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이 인간은 솔직히 함량미달이에요. 당대표 밀려나서 지금 한창 짜증나있을 박지원도 가만히 있는데

최고위원까지 먹어놓고 대국을 보지 못하고 헛소릴하고 있으니.

2. 이 시각 천정배는 기뻐한다.

제 예상으로는 조만간 천정배가 또 뭐라고 떠들겁니다.

"거봐라 내가 사퇴한 이유가 있다니까?" 라면서요. 물론 예상일 뿐이지만요.

아니, 안떠들더라도 이제 언론에서 또 두들기기 시작할거에요.

선거 끝난지 열흘이 다되가고, 원내대표까지 선출하면서 새 모습을 보여야하는 이 시점에,

공천문제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이런문제로 분란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 문제 없이 잘 뭉치고 있어. 쟤네가 권력욕심때문에 처나간거야" 라는 기존의 새민연의 모습에

여러모로 악영향이 갑니다. 기묘하게도 주승용이 동교동계는 아니나 호남권이라서 말이지요.

정동영 천정배는 탈당 당시 의원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파가 적었지만,

현직 의원, 그것도 최고의원인 주승용의 행보는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3. 새누리당도 기뻐한다.

새누리당이 좀 공세를 받는 처지였죠.

그런데 이번 사퇴로 분위기가 반전 될수 있습니다.

대충 상황이...

(ㅅ : 새누리 / ㅁ : 새민연 / ㅂ : 닭)

ㅅ : 우리 공무원연금 개혁해야함. 앞으로 더내고 덜받게. ㅇㅋ?

ㅁ : 공무원 연금은 사회의 기반을 나타내는건데 그런식으로 하면 어쩌자고.

ㅅ : ㅅㅂ 그럼 연금 고갈되면 어쩔건데. 이거 빨리빨리 해야 다음 민생법안도 처리하지?

ㅁ : 이 새퀴들이...민생? 그래 좋다. 그럼 공무원 연금 덜주는 만큼 국민연금으로 돌려라.

ㅅ : 음...그래 뭐 하자.

ㅂ : 김무성 ㅅㅂ놈아 그럼 내가 욕먹잖아 빼애애애애애애ㅐㅐㅐㅐㄱㄱ!!

ㅅ : 뭐야 님 알고 있었잖...

ㅂ : 빼애애애애애애ㅐㅐㅐㅐㄱㄱ!!!!!!!!!!!!

ㅅ : 어휴 ㅅㅂ 그래 알았음 나중에 해.

ㅁ : 야 너 말돌리기냐?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주승용사퇴)

ㅅ : ㅋㅋㅋㅋㅋㅋㅋㅋ 니네 문제나 신경쓰지? 전 종편 사격개시!!!

ㅁ : 아놔 주승용...

대충 요런 상황이 예상됩니다.

상황이 어지럽게 돌아갈거 같네요. 방금보니 정청래도 난 사과 안함 이라고 했고...

문재인대표 흰머리가 또 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