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00" class="chimg_photo" alt="2014_07_16_00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5512974YF1afAmIqlRizcQYReQ6.jpg"></div><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00" class="chimg_photo" alt="2014_07_16_00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5513000Od4n4huuWxvFEUobNBFlbLA1PU5CISr.jpg"></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7일에 마영전을 시작했으니 딱 열흘 걸렸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시즌 1 마무리 지으니까 나름 감개무량 하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영전 시작전에 미리 해봤던 지인들로부터 마영전 스토리도 참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뭐 듣던대로 전체적인 스토리 플룻은 아주 훌륭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인간과 마족사이에서 조금씩 밝혀져 나가는 진실, 그리고 마지막 소망과 운명 사이에서 엇갈리는 이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점이 좀 많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거기에 대해서 몇 가지 끄적여볼까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다만 떡밥관련은 아직 시즌2를 플레이 안했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앞으로 시즌3가 나오면 밝혀질테니 이쪽은 넘기도록 하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1. 후반부의 급전개</strong></div> <p><br></p> <p>사실 에피소드7까지만 하더라도 진행이 굉장히 느렸습니다. </p> <p><br></p> <p>그런데 에피소드8부터 갑작스럽게 빨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적응이 안될정도로...</p> <p><br></p> <p>비교를하자면 한 에피소드당 떡밥이 100개 있다면 에피소드7까지는 10씩 10번에 나눠서 풀었는데,</p> <p><br></p> <p>에피소드8부터는 33씩 세번에 나눠서 풀어버린 느낌이랄까요.</p> <p><br></p> <p>너무 빨라서 개인적으로는 떡밥이 풀려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p> <p><br></p> <p><br></p> <p><br></p> <p><strong>2. 후반부 플레이어의 급격한 공기화.</strong></p> <p><br></p> <p>사실상 에피소드8 중반부부터 주인공은 카단이죠.</p> <p><br></p> <p>후반부 스토리 흐름을 봤을때 카단을 스토리 전면부로 내세운 것은 극적인 연출을 생각하자면</p> <p><br></p> <p>나쁘지 않은 방안인것은 분명합니다. 끝까지 카단을 조연으로 냅둔다면 티이를 구하기 위해</p> <p><br></p> <p>악신의 길까지 밟게 되는 카단의 그 눈물겨운 행보가 빛이 바래죠.</p> <p><br></p> <p>네. 그리고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나중에도 언급할 것이지만 그 비극적인 연출을 살리기위해서</p> <p><br></p> <p>에피소드8까지 "스토리의 중심"이었던 플레이어를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p> <p><br></p> <p>중심에서 배제하고 "방관자"로 격하시켜버렸습니다.</p> <p><br></p> <p>요소요소 주인공이 빠지진 않지만, 어디까지나 카단과 티이가 중심이고 이야기는 운명에 따라 흘러갑니다.</p> <p><br></p> <p>하지만 그 운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주인공은 속해있질 않아요.</p> <p><br></p> <p>당장 에피소드9에서도 운명에 관해서 놀엔이 알려줬을때 카단이 말했던 것마냥 </p> <p><br></p> <p>"내가 그들을 왜 막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라는 입장이 플레이어에게 적용되는거죠.</p> <p><br></p> <p>스토리또한 중요한 요소인 RPG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안좋은 결과죠.</p> <p><br></p> <p>이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아 슬픈 이야기였다" 라는 느낌은 받을수 있어도</p> <p><br></p> <p>"아 젠장 내가 내 손으로 xx를 죽였어 엉엉" 이런 반응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p> <p><br></p> <p>얼마나 감정이입을 잘 시킬수가 있느냐가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가르는데 이래서는 영 꽝이에요.</p> <p><br></p> <p>이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p> <p><br></p> <p><br></p> <p><br></p> <p><br></p> <p><strong>3. 잉켈스</strong></p> <p><br></p> <p>이쪽 부분 스토리진행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좋았어요.</p> <p><br></p> <p>진실에 다가선 이유로 반역자로 몰리는 잉켈스와 그 부하들의 행보 자체는 충분히 납득이 갈만하고</p> <p><br></p> <p>그 뒤에 플레이어가 주력이 되어 스토리가 이어져가는 부분은 참 좋았습니다.</p> <p><br></p> <p>하지만 문제점이 있는데</p> <p><br></p> <p>(1) - 잉켈스가 어떻게 카타콤 조각을 손에 넣었는지 해명이 안됬고</p> <p>(2) - 고작 엑스트라 에피소드 하나에서만 접점이 있던 플레이어에게 잉켈스와의 인연을 과도하게 포장한점.</p> <p> 혹은 잉켈스와 플레이어의 접점을 더 만들어주지 못한점.</p> <p><br></p> <p>이것들이 너무나 아쉽더군요. 특히 2번의 경우 관련 메인스토리나 서브스토리나 잉켈스의 반란때문에</p> <p><br></p> <p>플레이어가 기사로서 옛 전우를 베라는 명령을 실행해야 하는 입장상의 딜레마와</p> <p><br></p> <p>진압후에는 그들을 베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듯한 연출을 NPC들의 대화로 은연중에 드러냅니다만,</p> <p><br></p> <p>그러기에는 너무나 당위성이 모자랍니다. 에피소드의 시작조차 아이단이 "잉켈스님을 기억하는가?"로 시작하죠.</p> <p><br></p> <p>"기억하냐?" 라고 플레이어에게 물어봐야 할 정도로 짧은 인연인데 그것을 저렇게 과도하게 포장하고</p> <p><br></p> <p>잉켈스 또한 플레이어에게 굉장히 친근하다는 듯이 거대한 떡밥을 넘겨주죠.</p> <p><br></p> <p>이정도로 잉켈스와 플레이어의 인연을 포장하고 싶었으면 최소한 로체스트로 넘어가기 전에</p> <p><br></p> <p>메인에피소드에서도 잉켈스를 등장시켜서 눈도장이라도 오래 찍게 했어야 했습니다.</p> <p><br></p> <p>전 뉴비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에피소드8이 처음 나왔을때도 잉켈스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p> <p><br></p> <p>소식에 "어? 잉켈스 형님이 왜? 어? 그 사람이 대체 왜?" 라고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었을까요.</p> <p><br></p> <p>"어 그래 걔가 반란이라고?" 하고 그냥 용병단 사무실 문 두드린 사람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p> <p><br></p> <p><br></p> <p><br></p> <p><br></p> <p><strong>4. 카단과 티이</strong></p> <p><br></p> <p>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카단은 가장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었어요. </p> <p><br></p> <p>크게 두가지로 나눠서 불만을 말해보겠습니다.</p> <p><br></p> <p>4-1. 카단의 연정.</p> <p><br></p> <p><strong>"너의 연인을 구하고 싶은가? 그럼 날 죽여라.<span class="line-anchor"></span><br>날 죽이고, 내 안에 내재돼있는 암흑의 힘을 흡수해라. 그 것은 악신의 봉인! 신을 부활시키는 열쇠이다.<span class="line-anchor"></span><br>어서 내 심장을 찢어라! 그리고 그 힘으로 너의 연인을 구하여라!"</strong> <span class="line-anchor"></span>- 에피소드10 베라핌의 대사</p> <p><br></p> <p>솔직히 여쭤볼게요. 카단이랑 티이가 연인처럼 보이던가요? -_-?</p> <p><br></p> <p>아무리 원거리 연애하는 애들도 전 저렇게 남한테 안부도 안물어보고 편지도 안주고 받는 애들 처음보는데요.</p> <p><br></p> <p>뭐 사실 티이는 그냥 친구일뿐이고 카단의 짝사랑일수도 있죠.</p> <p><br></p> <p>네. 그리고 그게 문제에요. 카단이 본격적으로 EP6부터 반역자로 몰려 콜헨으로 도망치는 EP8 마무리까지</p> <p><br></p> <p>어째서 단 한번도 카단은 티이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까요? 콜헨에서 올라온 플레이어에게 물어볼수도 있고,</p> <p><br></p> <p>용병단이 올라왔을때 마렉이나 아이단한테도 넌지시 물어볼 수 있겠고요. 콜헨과 로체스트를 왕복하는 플레이어에게</p> <p><br></p> <p>심부름값 쥐어주면서 티이에게 편지배달을 요청할수도 있었는데, 한 번도 없었죠.</p> <p><br></p> <p>물론 초반부 에피소드에 콜헨으로 편지도 보내지만 그건 친구들에게 보낸 것이었고,</p> <p><br></p> <p>불타는 콜헨에서 잠시 무녀님은 무사한지 언급하지만 너무나 사무적이라 연정에 의해 비롯된건지 와닿지가 않습니다.</p> <p><br></p> <p>연정은 커녕 얘네가 소꿉친구조차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죠.</p> <p><br></p> <p>그러고나서 갑자기 Ep9에나 와서야 "티이를 구하기 위해서" 라면서 밟아나가는 행보는...</p> <p><br></p> <p>너무나 뜬금없습니다 솔직히. 이부분은 확실히 표현을 시켜줬어야 해요.</p> <p><br></p> <p><br></p> <p><br></p> <p>4-2. 꼭 티이의 구원자로서 카단을 내세워야 했는가?</p> <p><br></p> <p>솔직히 EP9전까지만해도 티이를 지켜본건 카단이 아닙니다. 플레이어와 용병단이에요.</p> <p><br></p> <p>카단은 명령이나 내리지 중심스토리에서 벗어나있는 조연이었어요. 그저 정은 많지만 합리적이고 능력있는 상관수준이죠.</p> <p><br></p> <p>너무나 자리도 자주 비우기때문에 이 인물을 갑작스레 메인스토리로 끌어오는 과정조차 너무나 어설프게 구성이 됬습니다.</p> <p><br></p> <p>스토리적으로 급전개가 이루어지는 것이 잉켈스의 반란사건임을 생각해보면 </p> <p><br></p> <p>카단을 진정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싶었으면 카단으로 하여금 잉켈스에게 단서를 받게 하던가, </p> <p><br></p> <p>카단은 냅두고 플레이어가 단독으로 진실을 파헤쳐가는 편이 낫습니다.</p> <p><br></p> <p>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끝내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면 차라리 카단을 그 자리에서 배제했어야</p> <p><br></p> <p>어떤 진실을 숨어 있고 진실에 다가가는 자들을 제거하려는 법황청의 비열한 행동에</p> <p><br></p> <p>"배신당한 주체가 된" 플레이어가 정당하게 분노할 수 있는 장치가 완성이 되는것이죠.</p> <p><br></p> <p>그래야 루더렉의 띠꺼움이 한층 배가 되고 드윈의 희생이 더욱 눈물나게 되는 겁니다.</p> <p><br></p> <p>루더렉은 평소 카단에게 고까움을 느끼고 있었고 드윈은 카단을 위해 희생하게 된거죠.</p> <p><br></p> <p>물론 평소부터 그랬다라는 말로 해결되버리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주체적으로</p> <p><br></p> <p>의혹을 파헤치면서 주인공의 느낌을 가지던 플레이어들이 한순간에 조연이 됬으니</p> <p><br></p> <p>이래서야 무슨 플레이어가 감정이입을 하게 될까요.</p> <p><br></p> <p>이후는 더 심각하죠. 카단은 티이가 예언의 무녀임도 몰랐고,</p> <p><br></p> <p>같은 처지가 된 플레이어에게 마렉의 친구라는 이유로 뜬금없이 친구를 자칭하고,</p> <p><br></p> <p>티이를 구하겠다면서 에림강림시킨다고 주인공과 상의도 없이 달려나가 버립니다.</p> <p><br></p> <p>위에서 말한 드러나지 않았던 카단과 티이의 감정문제를 포함한 당위성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상태에서</p> <p><br></p> <p>갑작스러운 전개에 어안이 벙벙한 플레이어는 질질 끌려다니게 되죠.</p> <p><br></p> <p>그리고 그런 상태를 그저 "운명"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해 버립니다. </p> <p><br></p> <p>...솔직히 말해서 후반부의 구성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으로서 평가하자면 빵점짜리에요.</p> <p><br></p> <p><br></p> <p>차라리 이랬으면 어땠을까요?</p> <p><br></p> <p>카단은 어렸을때부터 티이를 매우 사랑하고 있었으며,</p> <p><br></p> <p>모종의 루트로 티이가 예언의 무녀임을 알고 있었고,</p> <p><br></p> <p>그들의 생중에 모리안이 강림하기에 카단은 그것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기사가 되었습니다.</p> <p><br></p> <p>그는 기사가 된 뒤에도 꾸준히 티이의 안부를 물어보면서 예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p> <p><br></p> <p>법황청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습니다.</p> <p><br></p> <p>그 와중에 용병단에서 활약한 후 콜헨에서 올라온 플레이어와 친해지고</p> <p><br></p> <p>같이 전장에서 활약하며 친구가 됩니다.</p> <p><br></p> <p>잉켈스 반란사건이후 행보가 이상한 플레이어를 주시하게 되고,</p> <p><br></p> <p>플레이어가 반역자로 몰리자 카단은 의구심을 품습니다.</p> <p><br></p> <p>명령을 따라 콜헨으로 왔지만 플레이어에게 진실을 듣고 </p> <p><br></p> <p>결국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이자 연인인 티이를 구하기 위해 </p> <p><br></p> <p><strong>플레이어의 의견에 따라 같이</strong> 에린을 강림시키러 떠나는 거죠.</p> <p><br></p> <p>자신은 힘이 달려 쓰러졌음에도 티이를 구하기 위해 엘쿨루스에게 무모한 도전을 하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며</p> <p><br></p> <p><strong>친구와 연인을 지키기 위해</strong> 베라핌의 꼬드김에 넘어가 그의 심장을 먹고 키홀이 되고 맙니다.</p> <p><br></p> <p><br></p> <p>제가 이 글쓰면서 중간에 떠올린 시나리오지만</p> <p><br></p> <p>최소한 저런식으로 했으면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플레이어이되 카단은 중요한 열쇠를 가진 조연으로서 남는거죠. </p> <p><br></p> <p>물론 마영전 시나리오 작가가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만, 운명을 빙자한 캐릭터간의 스토리를 강조하고자</p> <p><br></p> <p>플레이어를 공기로 만드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겁니다.</p> <p><br></p> <p><br></p> <p><br></p> <p><br></p> <p>사실 위에 언급된 아쉬웠던 점들은 전부 후반부 에피소드가 일반전투를 거의 배제하고 소수의 레이드던전만으로</p> <p><br></p> <p>스토리를 진행시키려니 생겨난 문제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p> <p><br></p> <p>시나리오는 물론 개발팀의 삽질까지 더해진 안타까운 일이죠.</p> <p><br></p> <p>하다못해 현 스토리에서 대화간 삽화라도 몇개씩만 더 넣고, </p> <p><br></p> <p>그 많은 서브스토리 던전중 몇개만 메인스토리를 염두에 둔 복선으로서 활용했으면 </p> <p><br></p> <p>지금보다 훨씬 납득이가고 안정적인 스토리 전개가 됬을 거라고 봅니다.</p> <p><br></p> <p>갑자기 공중에 붕떠버린 플레이어의 입장이 어찌될지, 시즌2를 해보면 대충 짐작이 가겠습니다만</p> <p><br></p> <p>시나리오 담당도 이제와서는 엄청나게 골치아플거라고 예상되네요</p> <p><br></p> <p>이미 마영전을 즐길대로 즐기신분들에게는 이미 철지난 이야기겠지만,</p> <p><br></p> <p>마영전 입성 10일된 뉴비가 나름대로 마영전에 정을 붙여가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줄줄이 끄적여봤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