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 가입하고 나서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저도 글을 쓸 기회가 생기네요</div> <div> </div> <div>요즘들어 하루하루 제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래저래 허송 세월을 보내다가 망가져가는 제 자신을 보면서</div> <div> </div> <div>저는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 <div>왜 그좋은 조건에 회사를 그만두고 난 왜 지금 이러고 있을까 그때 뭐가 힘들었다고 그만둔거지 이런저런 생각에</div> <div> </div> <div>답은 일에 적성이 안맞았던거였죠</div> <div> </div> <div>물론 제 남자답지 못한 성격도 있고 조금 덤벙대는 성격은 현장일과 전혀 안맞는 성격이 아니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럼 내가 잘할수 있는게 뭐였지 하는 생각에</div> <div> </div> <div>우연히 회사 들어가기 전 서빙알바을 했던 곳에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였습니다</div> <div> </div> <div>저도 이제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고 주5일제가 몸에 익은 직장인이였으니깐요</div> <div> </div> <div>어쨌든 저는 늦은나이에 서빙알바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요즘들어 하루하루가 새롭네요</div> <div> </div> <div>회사만 가면 주눅만 들어서 시계만 보던 저였는데</div> <div> </div> <div>여기서는 주어진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해야 일이 밀리지 않기 때문에 바쁜 날이면 정신이 없을정도로 제가 몸을 움직여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예전에 알바를 했던곳이다 보니 예전에 알고 지냈던 손님들이 오면 어찌나 방갑던지</div> <div> </div> <div>형 다시 왔네요!? 오빠 여기서 다시 일해요? 이렇게 반응들이 오면 나를 아직도 기억해주는게 너무나 고맙고 참 신기더라구요</div> <div> </div> <div>제가 이제는 나이가 어느정도 있다보니 손님들에게 친한 형이나 편한 오빠로서 다가갈수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알게된 사실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남녀가 같이 손님으로 오면 유독 여자손님이 저에게 관심을 보일때가 많습니다</div> <div> </div> <div>오빠 몇살이에요?/매너 좋으시다/복 받으실꺼에요/제 남친 보다 좋네요/이런식인데</div> <div> </div> <div>그때 당시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쪽 테이플은 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div> <div> </div> <div>최근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초반에 저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계산할때쯤정도 되니 저를 쳐다도 안보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때 전 생각했죠..</div> <div> </div> <div>아 내가 정말 관심이 있는게 아니였고 그 여자손님은 같이 온 남자손님에게 질투심을 유발할려고 일부러 그런거였어..</div> <div> </div> <div>하하..저도 참 눈치가 없나보네요 이제서야 그런 사실을 알게 되다니..</div> <div> </div> <div>술집서빙이나 보니 유독 늦은 시간에는 취하신 분들이 많습니다</div> <div> </div> <div>어느날은 여자두분 남자한분 이렇게 셋이 오셨는데</div> <div> </div> <div>저는 서비스 안주가 나오면 그냥 갔다주는게 아니고 멘트를 한번씩 하는편입니다</div> <div> </div> <div>이모가 맛있게 먹으라고 드렸어요/ 거기 손님이 단골이셔서 드리는거에요 /손님 어려보이셔서(?) 특별히 드렸어요 이런식으로 말이죠</div> <div> </div> <div>그날도 와 손님 어려보이셔서(?)제가 특별히 드렸어요 이런식으로 멘트를 날렸는데</div> <div> </div> <div>너무 좋아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근데...</div> <div> </div> <div>그분중 여자손님이 갑자기 취기가 올라오시더니</div> <div> </div> <div>-띵동-</div> <div> </div> <div>저 : 네 뭐드릴까요?</div> <div> </div> <div>손님 : 오빠 우리요 이거 다시 한번더 주시면 안되요?</div> <div> </div> <div>저 : 아 이건 기본안주가 아니라서 안되는데..</div> <div> </div> <div>손님 : 아 오빠 우리 어려보인다면서요 네? 한번만 다시 주세요 !</div> <div> </div> <div>저 : ....</div> <div> </div> <div>결국 다시 해서 갔다드렸죠..</div> <div> </div> <div>하지만 그게 끝이아니였죠</div> <div> </div> <div>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더 시키더라구요</div> <div> </div> <div>-한참뒤-</div> <div> </div> <div>-띵동-</div> <div> </div> <div>저 : 네 뭐드릴까여?</div> <div> </div> <div>손님 : 오빠 아까 제가 엑소 으르렁 들었는데요?</div> <div> </div> <div>저 : 네으르렁요?</div> <div> </div> <div>손님 : 네 그거 다시 좀 틀어주시면 안되요?</div> <div> </div> <div>하지만 이 가계는 컴퓨터로 음악을 트는게 아니고 유료라디오 채널로 음악을 틀고 있는 가계였죠</div> <div> </div> <div>저 : 저기 죄송한데 여기가 라디오라서 원하는 음악 트는게 안되네요..</div> <div> </div> <div>손님 : 아니 오빠 그게 아니고 내가 분명 방금 으르렁 들었다구요(여기서부터 말이 안통하기 시작)</div> <div> </div> <div>저 : 아 그게어찌 방법이 없네요..</div> <div> </div> <div>손님 : 그럼 오빠가 불러줘요 엑소 으르렁</div> <div> </div> <div>저 : 네 으르렁요? ㅋ</div> <div> </div> <div>손님 : 네 으르렁요(진지)</div> <div> </div> <div>하..난생처음 손님이 저에게 노래 불러보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계속 얘기해도 대화가 안되길래 </div> <div> </div> <div>제 핸드폰으로 엑소 으르릉 무비를 틀어주고 나서 겨우 빠져나올수 있었습니다 ㅎㅎ..</div> <div> </div> <div>다른일도 있었는데요</div> <div> </div> <div>서빙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부딪치기도 많이 합니다</div> <div> </div> <div>늦은 시간에 남자손님 다섯이 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주문을 받고 쟁반에 올려서 그쪽 남자테이플에 서빙을 하러 갔는데</div> <div> </div> <div>하필 테이블 사이 사이 마다 있는 칸막이에 무릎니킥을 하고 말았죠..</div> <div> </div> <div>손님이 보고 있었던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쟁판위에 술이 있기 때문에 당장 쟁반을 내릴수도 없었죠</div> <div> </div> <div>무릎은 아프고...</div> <div> </div> <div>그래서 최대한 무릎아픈걸 감추려고 한 행동이.....</div> <div> </div> <div>(탁탁탁) 저 걷는 소리/(퍽~!!) 무릎니킥 소리 /(아~!!) 저 비명소리</div> <div> </div> <div>손님들 : !!</div> <div> </div> <div>저 : 아아..하면서 안아픈척 할려고..</div> <div> </div> <div>자연스럽게 손님옆에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리고 자연스럽게 앉어서 쟁반 위에 있는걸 테이플로 내리는데 그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div> <div> </div> <div>손님들 : ....</div> <div> </div> <div>저 : ....</div> <div> </div> <div>손님들 : 저..뭔가 자연(?)스러우시네요..</div> <div> </div> <div>저 : 아..그.그렇죠..</div> <div> </div> <div>손님들 : 한잔 하실래요?</div> <div> </div> <div>저 : ...괜찮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 이런저런 얘기나오다가 결국 술한잔 얻어먹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 저런일들은 그냥 웃어넘길수 있는 일이지만 오늘 일어난 일은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div> <div> </div> <div>늦은시간 군인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서 술을 먹고 있었는데 </div> <div> </div> <div>저에게 처음부터 좀 오해를 사게끔 얘기를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말투가 좀 웬지 저를 좀 무시하는 그런식의 말투였던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은 씨엘에 멘붕 이라는 노래를 틀어달라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 : 저 죄송한데 저희가 라디오거든요</div> <div> </div> <div>손님 : 아 <a target="_blank" href="mailto:노래#$#$#%#%#%으로결안되나!@#!#$!$" target="_blank">노래#$#$#%#%#%으로 연결안되나!@#!#$!$</a>!(무슨말인지 잘모름)</div> <div> </div> <div>저 : 저기 그러시면 제 핸드폰으로 틀어드릴께요</div> <div> </div> <div>손님 : <a target="_blank" href="mailto:!#$@$#%#빨리!@$%$^&$" target="_blank">!#$@$#%#빨리!@$%$^&$</a>빨리 틀어줘$!&&%</div> <div> </div> <div>어떻게 보면 그냥 무시해도 되는 상황이였지만 </div> <div> </div> <div>직업정신 발휘해서 제 핸드폰을 드린거였죠</div> <div> </div> <div>그때가 5시가 넘어서 가계는 마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가계에 음악을 끄게 되는데 이때는 조용조용 말해도 다 듣리더라구요</div> <div> </div> <div>제 핸드폰을 한참이 지나도 안주실래 좀 의아해했지만</div> <div> </div> <div>노래소리가 들리길래 음악을 아직도 듣고 있나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음악이 끝나도 계속 핸드폰을 안주길래 그냥 티비나 보고 있어야겠다 하면서</div> <div> </div> <div>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리는겁니다</div> <div> </div> <div>제 핸드폰에 저장된 여자이름을 부르면서 웃고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순간 이성의 끈이 놓아질뻔 했지만 최대한 티내지 않을려고 가서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 : 제 핸드폰 주세요</div> <div> </div> <div>손님 : 아..!%^%^잠시요 ㅋ </div> <div> </div> <div>하면서 제 핸드폰으로 들어갔던걸 다 끄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손님 일행 : 야 페북 들어갔냐?</div> <div> </div> <div>손님 : 아니 카톡</div> <div> </div> <div>순간 너무나 열받더라구요</div> <div> </div> <div>진짜 한대 쥐어박고 뭐라 하고 싶었지만</div> <div> </div> <div>일단 술취한 사람에게 핸드폰을 맡긴 저도 잘못됐다고 생각이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별말 안하고 그 자리를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핸드폰을 보니 제 핸드폰에 저장된 아는 여자애한테 지금 술먹고 있다고 감당할수 있냐? 이런식으로 카톡을 보냈더라구요</div> <div> </div> <div>보고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보는 것도 모자라서 저에게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사람에게 그딴 카톡을 보내다니...</div> <div> </div> <div>다행히 그렇게 크게 신경쓸 여자애는 아니였기에 망정이지(바로 잘못보냈다는 카톡을 보내긴했음)</div> <div> </div> <div>만약 교회단체카톡에 그딴 내용을 보냈다면 아마 전 참지 않았을꺼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마감시간이 다되가고 마무리 해주시는 이모가 오시길래 전 그대로 퇴근했습니다</div> <div> </div> <div>더 있다간 너무 열받아서 얼른 가계를 나와버렸죠</div> <div> </div> <div>전 스트레스는 받으면 먹는걸로 풀어서 그런지</div> <div> </div> <div>퇴근하고 집앞 자주가는 김밥나라를 갔습니다</div> <div> </div> <div>거기에서 서빙하시는 이모랑 얘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 : 이모 여기도 진상 많어요?</div> <div> </div> <div>이모 : 많지 물건 부수고 욕하고 서로 싸우고 그래</div> <div> </div> <div>그런일이 있으면 경찰을 부른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암튼 그 밥을 먹고 집에 왔는데 </div> <div> </div> <div>오늘 하루가 너무 속상해서 그냥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div> <div> </div> <div>만약 이 글을 그분들이 본다면 얘기하고 싶네요</div> <div> </div> <div>다른 가계에서 그러지마라 그 사람들이 그런일을 당하면 얼마나 기분 더럽겠니..</div> <div> </div> <div>후...</div> <div> </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div> <div> </div> <div>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