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 스피치라는 것은 타국가, 타민족, 타종교를 가진 사람을 정당한 근거 없이 비방하는 데모나 집회, 연설 등을 가르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나치스의 홀로코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져 아프리카에서는 헤이트 스피치로 인하여 수만명이 전쟁으로 죽거나 수십만명이 이재민으로 자신이 살던 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엔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은 헤이트 스피치 자체를 법적으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크게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일본의 헤이트 스피치입니다.
신오쿠보처럼 한류 거리에서 데모를 벌이고 있지요. 그로 인한 피해금액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본 사람들과 이와 관련되어 이야기를 할 때 가끔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한국도 일본을 향한 데모를 한다. 왜 국제사회는 일본만 규제하라고 난리인거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일본에서 벌어지는 헤이트 스피치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한국에서 일본을 향해서 하는 데모들(수요집회 등)은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시위입니다.
반면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 집회는 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시위여서 규제 대상이 되는 겁니다.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데모는 과격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자유에 해당이 됩니다. 하지만 헤이트 스피치는 다르죠.
신오쿠보에서 벌어지는 헤이트 스피치를 보면
"조선인은 이 땅을 떠나라"
"미개한 한국인은 죽어라"
등등 정부 대상이 아닌 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위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일제시대의 한국의 독립투사들의 대상은 "일본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정말 그냥 단순한 테러였을 뿐이었을테니까요.
그 분들의 대상은 정부와 정부기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독립운동"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한편으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IS(이슬람국)의 문제는 그 대상이 정부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차별 테러인거죠.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헤이트 스피치는 크게 보면 "무차별 테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만약 일본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가 되면 이렇게 말쓰드리고, 유튜브에서 헤이트 스피치 관련 동영상을 찾아서 보여주면 (보통 사람이라면) 이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헤이트 스피치가 뭔지도 잘 모르고 있으니까요.
또 한편으로 우리 나라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입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만, 아직도 가끔 일본 친구와 서울에서 택시를 타서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면 이유 없이 욕하는 택시 기사를 봅니다.
시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냥 "X팔이 죽어라" 라던가 뒤에서 한국어로 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냥 걸어서 지나가기만 할 뿐인데 말입니다.
그게 바로 헤이트 스피치입니다.
싸울 일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싸우면 됩니다.
괜한 겁쟁이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