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내 친구 창렬아</div> <div> </div> <div>항상 교실 왼쪽 맨 앞 자리에서 잠만 자던 학생이 어느새 나이가 40대구나</div> <div> </div> <div>널 보면서 저 새끼는 커서 뭐될까도 했지만,</div> <div> </div> <div>언제부터인지 유명한 가수가 되있는 너의 모습을 보니 조금 착잡하기도 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그래도 더 크다.</div> <div> </div> <div>그래도 나쁜길로는 안가서 말이야.</div> <div> </div> <div>너 별명이 롤로노와 창렬이더라?</div> <div> </div> <div>인터넷에 떠도는 너의 무용담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나더라.</div> <div> </div> <div>너 싸움 잘하는거 아니잖아 ㅋㅋㅋ</div> <div> </div> <div>거의 양아치에 가까웠지 ㅋㅋㅋ</div> <div> </div> <div>그래도 너가 심성이 나쁘지 않다는건 반 전체가 알고있었어.</div> <div> </div> <div>가끔은 너가 한번은 나이트에 가자고 했던 일이 있었지.</div> <div> </div> <div>고등학생에도 불구하고 훤칠했던 너였기에 인기가 많았었어.</div> <div> </div> <div>물론 거기있던 사람들은 몰랐겠지만.</div> <div> </div> <div>너 맨날 나이트에 가고 아침늦게 왔었잖아.</div> <div> </div> <div>그 때 국어선생이 누가 잘못하든 왼쪽 맨앞자리 학생만 혼냈던거 기억나?</div> <div> </div> <div>너가 밤에 나이트 갔다오고 정신이 헤롱해서 맨날 지각하니깐 항상 그자리는 너차지였지.</div> <div> </div> <div>또 한번은 소지품 검사하는데 넌 나이트에서 먹던 소주병 나오고 난 수학책에서 오징어 안주 나오고 ㅋㅋㅋ</div> <div> </div> <div>어느새 이게 20년전 얘기구나.</div> <div> </div> <div>너 자퇴 할 때도 진짜 아쉬워해준건 나밖에 없을걸?</div> <div> </div> <div>지금이야 주위에 좋은 사람들 많으니 걱정없다만, 당시 자퇴하던 너를 보며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div> <div> </div> <div>저러다 진짜 잘못될까봐.</div> <div> </div> <div>다행이 내 기우였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우연히 지나가다 너 노래가 들려서 추억팔이 해봤다. ㅎ</div> <div> </div> <div>행복하게 살아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