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지 한 달 하고도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났습니다.<br /><br />국민 모두가 집단 트라우마에 걸릴 정도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고였는데다<br />그 이후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사고를 둘러싼 바닥조차 보이지 않는 수많은 비리, 의혹들<br /><br />그렇지만 제 주변에선 벌써부터 세월호를 잊어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br /><br /><br />그래서 행동에 나섰습니다.<br /><br />우리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아니 이루어지고 나서도 절대 이 사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br /><br />저번 주 한 동아리원이 '잊지 않기 위한 작은 행동'으로 무언가를 하자고 건의했고<br />회의 결과 세월호 사고를 다루는 게시판을 학내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br /><br />그리고 토요일날 각목과 합판을 구매하고 직접 톱질과 망치질을 해가며 게시판을 조립하였고<br />일요일날 게시판을 꾸미고 거기에 들어갈 글을 작성했습니다.<br /><br />그리고 오늘부터 캠퍼스 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설치했습니다.<br /><br />단 한사람이라도 길을 걷다 이 게시판을 보고 세월호 사건을 다시금 생각하게끔, 더 나아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잇게끔 말이죠.<br />의견을 적는 곳을 노란 포스트잇으로 택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입니다.<br />또한,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판도 같이 설치하였구요.<br /><br />비록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이 게시판을 이용할 수는 없겠지만<br />우리 모두 이처럼 조그마한 일들이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깁시다. 그런다면 분명 세상은 더 나아질 것입니다.<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640" height="48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1079123Op7HyVHRirSBXH7SEr2aWatGMWVRxjw.jpg" alt="학내 게시판.jpg" style="border: medium none" /></div><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