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에 들어간 파릇파릇(?)한 14학번 새내기입니다.<br /><br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 이야기가 옆으로 새니까, 본론만 원하시는 분은 아래 '--------------'표시된 부분으로 바로 가심 됩니다.)<br /><br />일단 잠시 제 과거 이야기를 꺼내 보자면 원래 저는 과학을 좋아하여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이었습니다.<br />정치나 연예계, 스포츠 등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고 오직 수학과 과학에만 몰입하던 흔한 예비 공대생이었죠 ㅎㅎ<br /><br />그러다 고 2때 '현시창'이라는 제목의 책이 계기가 되어 사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br />그 관심은 제게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말하자면 이때까지 봐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과 마주하게 된 느낌이었죠.<br />그리고 그 충격은 제게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때가 제 인생에 있어 내적으로 가장 성장하던 시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br /><br />그 시기 스스로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져가며 고민을 한 결과 얻은 결론 중 하나는 '나는 단순한 과학자가 아니라, 성숙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였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이런 물음이 떠오릅디다.<br />'내가 과학자가 꿈이라고 해도 사회에 대한 고찰 없이 오로지 과학에만 몰두하면 성숙한 과학자가 되긴 힘들지 않을까?'<br /><br />이후 전 비록 이론물리학자를 꿈꾸지만 과학자 이전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관심을 기울이고,<br />과학도이든 대학생이든 간에 자신의 위치에서 항상 우리 사회를 조금이라도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자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br /><br />또 하나. 고2 때 국사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항상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br />남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가치관을 확고히 하고,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라고 늘 말씀하셨죠.<br />이는 제 인생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br /><br />그리고 올해 원하던 대학에 합격해(이것도 자랑입니다 ㅎㅎ) 들어오게 되었죠.<br />자연히 대학생으로서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 뭘까 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br /><br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의 불의와 맞서 싸우자는 것이었습니다(피끓는 청춘이랄까요 ㅋㅋ).<br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운동을 해야겠죠.<br /><br />그래서 먼저 교내의 '진보정치경제사회연구회', 소셜 메이커(Social Maker)라는 동아리에 가입하였습니다.<br />(나중에 알고보니 이는 '청춘의 지성'이라는 전국적인 동아리 조직(?)의 저희학교 지부 비슷한 거라고 하더군요)<br />아직 제가 완전한 성인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br />물론 제 스스로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구요.<br /><br /><br />(여기부터가 본론입니다)-----------------------------------------------------------------------------------------------------------<br />그리고 며칠 전!!<br /><br />5.18 민주화운동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하는 벽보를 보게 되었습니다.<br />홍보대사가 하는 일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br /><br />1. 5.18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br />2. 최근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는 5.18의 정신을 바로잡자.<br /><br />이 중 특히 2번에 눈이 가덥디다.<br /><br />인터넷 상에서 차마 언급하기조차 싫은 5.18왜곡을 보아왔던 저는<br />ㅇㅂ를 포함해 다양한 5.18음해세력에 맞서 숭고한 5.18의 정신을 지키고 싶었습니다.<br /><br />그것이 제가 생각한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었구요.ㅎ 이것도 일종의 사회 불의와 싸우는 일이니까요 ㅎㅎ<br /><br />원래 생각만 해서는 안되잖아요.<br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고 말이죠.<br /><br />그래서 대학생 홍보대사를 신청했습니다!!!<br /><br />방금까지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오늘부로 저는 5.18대학생 홍보대사가 되었구요 ㅎㅎㅎㅎ<br />할 일은 많습니다.<br /><br />우선 4월 말에 저를 포함해 전국의 대학생 홍보대사가 광주에 모여 1박2일의 OT를 갖는다고 하더군요.<br />이후 5월 초부터 3주 간 각 지역별, 대학별로 5.18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공부를 할 계획이라 합니다.<br /><br />그리고 5.18 당일날, 5.18역사 참가단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거라고 하네요.<br />(근데 이런 걸 일일이 말해도 되나 모르겠어요. ㅎㅎ;;)<br /><br />물론 홍보대사로서의 책임이 큰 만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br />이걸 자랑하고 싶었어요 ㅎㅎㅎ<br /><br />이것 이외에, 앞으로도 생각하는 청춘으로서 다양한 사회 불의와 맞서겠습니다.<br />제가 진짜 어른이 될 때쯤의 사회를 좀 더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할 거에요. 응원해 주세요 ㅎ_ㅎ<br /><br />....뭔가 결론이 심심하게 끝난 느낌이네요;;<br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ㅇ^<br /><br />p.s. 5.18대학생 홍보대사 모집은 4/19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대학생 분들은 한 번 신청해 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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