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무섭지 않은것같아 음슴체<br><br> <br><br>알바 끝나고 항상타던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중이었음<br>버스에 사람이 몇명 없었는데<br>운전석 바로뒤에 한명, 맨 뒷좌석에 1명, 2인석에두명이 같이 앉아있었고<br>나는 내리는 문 바로 앞에 앉아있었음<br><br>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없이 가던 버스가<br>어느 정류장에서 멈춤<br>정류장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하차벨 누른 사람도 없었음<br> 그런데 기사아저씨가 뒷문을 열고 한참을 정류장에 서있 있는거임<br><br>아저씨는 오른쪽에 달린 대형 백미러로 내리는문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br>갑자기 짜증돋힌 목소리로 백미러를 향해 소리를 지름<br><br>"뭐하는거예요 내릴거면 빨리 내리던가!"<br><br> <br>분명 문 앞엔 아무도 없음<br>맨 앞자리 아줌마가 뒤를 돌아보곤 나와 눈이 마주침<br>2인석에 앉아있던 남학생 둘이 이상한 상황을 눈치챔<br>버스 안의 다섯 승객들의 불안한 눈빛이 서로 교차함<br><br>아직도 문은 닫히지 않았고 기사아저씨는 계속 백미러를 노려보고 있음<br>결국 아저씨가 시2벌을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봤는데<br>아저씨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음<br>그리고 그대로 버스를 출발시킴<br>다시 속도를 내는데 아저씨가 시벌시벌시벌 이러시더니 <br>뒷문을 닫기는 커녕 앞문까지 열고 달림<br><br><br>난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집까지 20분을 더 걸어가서<br>엄마옆에서 잔다고 베개들고 갔다가 베개로 후드려맞음<br>아저씨는 백미러로 뭘 본걸까 아직도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