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목으로 말했다시피 우리 남매는 4남매다.</div> <div>심지어 연년생이라서 서로 투닥대는 건 당연지사고 매일 사고가 하나씩 터뜨리는 건 약과였다.</div> <div>지금부터 우리 남매 썰을 풀겠다. </div> <div>(혹시 모르니 어린이는 읽는 것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사람같지도 않은 짓 따라하면 곤란해요.)</div> <div> </div> <div>1 -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div> <div>지금 생각하면 우린 위험천만한 일들을 많이 했다. </div> <div>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살충제로 우리가 한 짓이었다.</div> <div> </div> <div>이사오기 전 집(이 집에서 거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에선 유독 바퀴벌레라던가 거미 등 벌레가 많았다.</div> <div>그래서 집에는 늘 살충제스프레이가 구비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 </div> <div>방학 중 어느 날,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늘 낮엔 집에 넷밖에 없었고 끼니는 늘 김치넣은 라면이었다.</div> <div>(반찬이 없어서가 아니라 넷 다 라면을 좋아했다. 그리고 줄지 않은 밥의 양에 엄마가 돌아오면 넷 다 맞았다.)</div> <div> </div> <div>오늘도 아빠를 닮아서 라면만 잘 끓이는 내가 라면을 끓이고 있었고 </div> <div>여동생은 옆에서 라면에 물을 더 넣느니 마느니로 헛소리를 했다.</div> <div> </div> <div>보통 난 부엌을 쓸 땐 문을 닫아두었는데 </div> <div>갑자기 가스레인지가 아닌 내 옆쪽, 그러니까 문 쪽에서 뜨거운 기운이 훅하고 들어왔다.</div> <div> </div> <div>뭐지. 하면서 별 생각 없이 문을 열었는데 </div> <div>순간 폭발적인 불이 훅 하며 내 앞머리를 태우고 지나갔다.</div> <div> </div> <div>그 때까지도 놀라서 멍 때리다 </div> <div>문득 큰햄과 작은햄의 손에 들린 라이터와 살충제가 눈에 들어왔다.</div> <div> </div> <div>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큰햄을 보자 더 신난 작은햄이 </div> <div>야,야 이거 봐라? 형 마법사됨 ㅋ</div> <div>이러더니 어디선가 나타났다며 </div> <div>유리창에 붙은 바퀴벌레한테 살충제를 뿌리면서 라이터를 키는 것이 아닌가</div> <div> </div> <div>당연히 뜨거워서 고통스러워하다 떨어진 바퀴벌레가 다리를 아등바등 거리던게 보였다</div> <div>하지만 그보다 바퀴벌레가 징그러웠기에 여동생과 난 부엌문을 닫고 다시 라면을 끓였다.</div> <div> </div> <div>바퀴벌레를 다 잡았다며 라면을 먹자고 하기에 라면을 먹고 저녁쯤이 되자 엄마가 돌아오셨다.</div> <div>엄마가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집 현관문 앞에서 XXX!! XXX!!! 하고 큰햄을 불렀다.</div> <div> </div> <div>그러자 넷이 쪼르르 다 나오자 엄마가 녹은 가스고무관을 가르키면서</div> <div>이거 누가 이랬어!!! 하면서 마당을 쓰는 빗자루를 드셨다.</div> <div>한참을 넷이 맞다가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div> <div> </div> <div>큰햄이랑 작은햄이 바퀴벌레를 잡고 신나서 마당에 가서 </div> <div>우린 마법사다!!! 이러면서</div> <div>라이터+살충제를 원을 빙빙 그리면서 뛰어놀았다는 것이었다.</div> <div> </div> <div>큰햄과 작은햄은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었고</div> <div>말리지 않았다는 죄목에서 나와 여동생도 같이 혼났다.</div> <div>무튼 지금 생각하면 되게 위험한일도 왜 그 땐 아무렇지 않게 했는지 모르겠다.</div>
그 날 큰햄과 작은햄은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 는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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