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흥부자입니다ㅎ 흥이 많아서 흥 부자예요. 김광석님의 서른즈음에가 잘어울리는 나이입니다.
요즘 눈에 아른아른거리던 미니크루져보드를 구입해서 잘타고 있어요.
바로 요녀석입니다. 제품이름도 코코넛이래요. 이쁘쥬?ㅎㅎ 보드회사 이름은 가려야 될 것 같아서 가려봅니다.
우드우드한 미니 크루져 보드예요. 22인치!! 입문자용으로 적절하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바퀴 베어링정밀도수치(ABEC)는 5구요. 하와이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회사래요ㅎ 알로하~!
투명한 그립테이프로 나무데크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심플하니 너무 예뻐요.ㅎㅎ
바퀴도 투명투명한 빨강이라 나무데크와 잘어울리죠ㅎㅎ
이쁩니다. 이뻐요. 잘 타고 돌아오면 바퀴외부를 물티슈로 잘 닦아주고 방안 한켠에 잘 모셔둡니다.ㅎㅎ
여기까지 코코넛자랑이었구요.ㅎㅎ 예쁘다고..ㅎㅎ
함께해요!! 크루져보드의 세계로!!ㅎㅎ 젊은 애들이나 타는거다. 나이값 못한다. 그런 소리는 집어치워요.ㅎㅎ
내일보다 오늘이 젊고! 제 남은 인생중에 지금이 제일 젊으니까.ㅎㅎ 탈꺼야 탈꺼라고. 재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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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코넛을 타고 어둑어둑해진 남산공원을 상쾌하게 한바퀴 돌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푸쉬오프(보드에 한발을 올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대쪽 발을 땅에 딛고 밀고나서 양발 모두 보드 위에 올리는 행위)가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의 일입니다.
크게 양쪽으로 S자를 그리면서 천천히 내려가야겠다해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어라? 잘 안되네?? 어? 어??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니까 보드가 흔들흔들!! 앞발도 덜덜!! 이건 위험하다!!!!
풋브레이크(앞쪽 발은 보드 위에 둔채로 뒷쪽 발을 보드 옆으로 내려 신발 바닥으로 지면에 슬라이딩하듯 천천히 브레이크를 잡는 행위)가 필요한데
풋브레이크를 하기에는 후덜거리는 앞쪽 발로 지탱해야하니 더 위험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가장 안전하다는 '그냥 뛰어내리기' 를 시전!!!!
관성의 법칙을 무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쯧쯧...ㅠ 왼발. 오른발. 쿵!! 쿵!! 쿵!!! 쿵!!!! 앞으로 고꾸라지는 몇번의 도움닫기 후 그 짧은 시간에!!
어릴때 열심히 했었던 합기도가 몸에서 베어나온 덕분인지 왼쪽으로 구르면서
머리부터 어깨, 허리, 발까지 안전하게 낙법을 해서 보호했네요.. 휴.. 머리안다친게 천만다행!!.
들고있던 사이다는 앞쪽으로 저 멀리 슬라이딩하며 날아갔고..모자는 벗겨졌으나.. 핸드폰은 주머니에서 안전하게 지켜질수 있었습니다.
팔꿈치와 왼무릎 옆, 오른 손바닥 살짝살짝 스크래치 났네요.. 힝..
(상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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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팔꿈치.ㅠ
(다리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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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릎 옆.ㅠ (미안해요.. 털쟁이라서;; 혐이었다면 죄송..)
오른 손바닥..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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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쿵쿵쿵쿵!! 철푸덕!! 소리에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놀라셔서 쳐다보고 계시고..
제가 너무 태연하게 툭툭털고 일어나서 날아간 모자와 미니크루져보드를 챙겨들고
터벅터벅 걸어가서 사이다를 집어드니 아주머니도 그제서야 안심하셨는 지 가시던 길 가시네요.. 깜짝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ㅎㅎ
휴~ 죽을뻔 했네.. 하면서도 이와중에 스릴을 느끼고.. 영광의 상처따위 훗. 이러면서 배우는거지 하며.. 꼴 같지 않은 소릴하며
평지와 낮은 경사길을 천천히 또 크루징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ㅎ 하.. 나란ㅅㄲ.. 안전불감증아닌데.. 왜그랬지.. 허세야 허세.. 이건..ㅎㅎ
로드는 역시 보호구착용 필수겠지요.. 보호구 알아봐야하나...;; 앞으로 가파른 경사길은 안전하게 옆구리에 끼고내려 오는걸로..ㅎㅎ
동네 한바퀴 돌고 아스팔트 위에서도 한바퀴 돌고.. 본의 아니게 여러바퀴 돌고 집에 와서 씻고 글 올리고나니 급 피곤해지네요..ㅎㅎ
보더님들 언제나 안전보딩 하시구요. 경사길은 피하세요!! 그럼 이만 자러가볼께요.
근데 있자나요.. 저.. 쿵쿵쿵쿵 앞으로 고꾸라질 때 웃고있었어요.. 이상해.. 나 무서워.. 집에 혼자있고 자야되는데 갑자기 무서워지네..ㅎㅎ
여러분 굿잠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알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