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티비 켜기만 하면 ocn에서 일주일에 몇번씩 방송하던 로보캅..
다 절단되고 머리랑 가슴만 남아서 은갈치색 깡통입고 총맞아도 안죽던 로보캅 보면서 나도 로보캅이 될거야 라는 배은망덕한? 장래희망을 공공연하게 어머니한테 말하는 불효를 저질렀었죠ㅋㅋ
로보캅 시리즈가 3편까지 나온걸로 아는데 점점 망작이 되버렸죠.
역시 스피디한 시대의 흐름답게 이번 로보캅은 스피디하고 날렵하게 바꼈더라구요.
날지못하고 총만 쏘는 아이언맨 느낌? 확실히 액션감은 좋았습니다.
다만 원작에서는 미국 대도시의 모습을 서민과 정부의 대립을 대놓고 디스토피아로 묘사한 느낌인데 리메이크작은 로봇이 인간의 생활에 어느정도까지 필요할것인가에 대한 실제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법한 일을 그린것 같아요.
그리고 폴 버호벤 감독의 1986년작 로보캅은 사람얼굴만 달린 바보컴퓨터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작은 약품으로 외부적으로 조절을 하지않는이상 원래 인간의 성격이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게 좋았어요. 외부적으로 인간의 감정이 완젼 없어지도록 화학적 개입을 당해도 가족에 대한 감정으로 그걸 이겨내는 묘사도 괜찮았구요. 다 좋았는데 마지막에 점점 급하게 끝내려는 느낌이 팍팍..
마지막에 난데없는 천조국 찬양도 참 쌩뚱맞았다는..
그래도 로보캅을 좋아했던 남자들은 나쁘지 않은 선택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