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share this but I don't want my sesame score to go down : (
알리고 싶지만 나의 점수가 내려갈까봐 알리지 못하겠다는, 유튜브에서 본 'sesame credit' 에 대한 인상적이면서 핵심을 꿰뚫는 댓글을 인용했습니다.
'sesame credit' 은 2020년 의무화를 목표로 하는 중국의 새로운 자기검열 시스템입니다. 게임의 보상시스템을 도입하여 긍정적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반대로 부정적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하면 점수가 낮아집니다. 예컨대 정부에 찬성하는 듯한 글들을 공유하고 지지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천안문 사태에 대한 글을 알린다면 점수가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점수에 대한 보상은 대출요건 완화 같은 눈에 보이는 보상도 있지만 핵심적인 보상은 사회에서 내가 앞서 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사회에 잘 복종하고 적응하기 때문에 점수가 이렇게 높다며 자랑하게 됩니다. 마치 우리가 포켓몬 go를 할때 서로의 포켓몬에 대한 경쟁을 벌이듯이 말입니다. 또한, 이 게임 시스템에서는 점수가 낮은 사람과 교류를 하는것 또한 감점요인이 되기 때문에 점수가 낮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배척하도록 유도합니다.
정부에 복종하는 태도를 점수화하고 높은 점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만든다면 사람들은 그 복종의 점수로 얻는 보상에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요? 주변에 있는 낮은 점수의 사람 때문에 내가 피해를 입는다면 그 사람을 교정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우리는 그런 경험이 이미 있지 않습니까? 내 주변의 '부적응자'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면 그 사람을 교화시키려고 하거나 집단에서 쳐내려고 노력하거나 적어도 방관한 경험은 다들 공감하지 않습니까? 처음 알았을때 전혀 믿지 못했지만 구글에 sesame credit 이라고 쳐보니 소설 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보다 무서운 존재가 있었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21세기에 맞는 억압도구의 출현인가요? 고문이나 암살이나 검열 같은 전통적인 도구들도 이제는 새로운 가면을 쓰고 다니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까? 단순히 웃고 넘길 일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