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경남에서 쭉 자랐고,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였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풀의 웹툰 26년 보면서 당시 아버지께 여쭤봤었거든요.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냐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버지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에 군인 생활을 하셨데요. </span></div> <div>그 때 하셨던 말씀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광주 사람들이 무슨 총이랑 칼을 뺏았기 때문에 경찰들이 진압했었다.</span></div> <div><br></div> <div>아버지 말이면 다 맞는 건줄 아는 나이라서 아버지 말이 정답이고 웹툰이 잘못된 사실인 줄 알았습니다.</div> <div>아버지의 정치적인 생각을 그대로 물려 받은거죠. 아버지는 지금도 1번이 최고에요.</div> <div>이명박때를 봐도 지금 대통령 찍으셨고, 그래도 1번 찍으실 분이시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 무렵에 디씨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험한 갤러리들을 많이 돌아다녔어요.</span></div> <div>그때 지금 일베들이 하는 그런 좌좀이니 뭐니 하는 말들이 그냥 욕처럼 들렸습니다.</div> <div>거긴 쌍욕도 자연스럽게 하는 곳이니까 런 단어들도 그냥 엄청 자연스럽게 흡수 되었어요.</div> <div>그러다가 디씨에 정치기사를 보게 되었는데,</div> <div>멍청한 저라는 중학생이 보기에는 자칭 애국보수들이 굉장히 이성적으로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중학교때 사회선생님께서 광주민주화 운동 자료를 보여줬는데</div> <div>속으로 혼자서</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저건 광주 폭동이야. 광주사람들이 총칼을 뺏아서 생긴 일이야. 선생부터가 선동을 하네</div> <div>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게 됬어요. </div> <div>난 남들과는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고, 내 신념은 엄청 쿨하고 이성적이다.</div> <div>이런 생각?</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고전 문학을 좋아해서 책 추천 받으려고 도서갤을 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좀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억은 잘 안나는데 당시 상민?들이 어떤 건물에 들어가서 농성중이었는데 경찰들이 화염병을 던진 사건이 있었거든요.</span></div> <div>(정확하진 않네요.)</div> <div>경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안그랬다. 그리고 저 상인들이 나빠서 우리는 진압을 하는거다.</div> <div>이런식의 메시지를 전하는 팝업이 있었고,</div> <div>몇몇 기사들은 경찰들을 비판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걸 보니까 갑자기 뭔가 가치관에 혼란이 와서 도서갤에 한번 물어본 적이 있었네요.</span></div> <div>언론사는 왜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거냐고,그냥 사실관계를 말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div> <div>어린나이라 기사들이 반대 입장을 서술하는게 잘 이해가 안갔는데 </div> <div>어떤 분이 언론사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고 하면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이후로는 이것 저것 광주 민주화 운동도 찾아보고, 뭐 그래왔어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이런걸 겪어보니까 무서운게 </div> <div>제가 중학생때 만큼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인터넷에서 저런 게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세뇌를 당하고 </div> <div>그<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 진짜 신념이 되면 진짜 좀 큰일이 날 것 같아서요.</span></div> <div>그때야 중학생이 디씨하는 일도 그렇게 흔치 않았지만? 요새는 페북에서도 어디에서도 좀 다양하게 일베의 생각을 볼 수 있잖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냥 주말에 피시방 갔는데 초등학생들 여럿이서 나쁜 말 하는거 들으니까 답답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저리주저리 그냥 써봤어요.</span></div> <div>뭔가 정말 좀 답답해져서요..</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