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기형식으로 쓴글이라 편하게 쓴점 양해부탁드립니다.</div> <div>------</div> <div><br></div>난 누가 뭐래도, 누가봐도 고양이파였다. <div>고양이의 도도한 병신미에 어릴적부터 너무나 끌렸고</div> <div>오히려 강아지는 귀여워만했지 별로 좋아하지않았다.</div> <div>평소 동물털알러지가 심한 나는 동물을 집에서 키우지못하지만,</div> <div>언젠간 꼭 혼자살게되면 꼭 고양이한마리를 키우리라 마음을 먹고있었다.</div> <div>물론 강아지는 안중에도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랬던내가 마음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데</div> <div>그것은 바로 강아지한테 내가 진심어린 위로를 받았기때문이였다.</div> <div><br></div> <div>나는 우울증이 있다. 가정적인이유와 여러가지 개인적인일들로 인한 우울증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앞서 말했듯이 나는 알러지가 심해 동물을 키울수없는데,</span></div> <div>며칠전 이웃분이 여행을 가시게된 관계로 이웃집의 강아지를 며칠간 맡아주게되었다.</div> <div>워낙 친한분이고 또 몇번 맞기신적이있기때문에 돌보는법도 잘 알고있었다.</div> <div><br></div> <div>보통 사람들이 강아지를 생각하면 살갑고 생기발랄한 이미지를 가지고있는데</div> <div>이 강아지는 주인중에서도 그집 언니만 따르며, 겁이 너무나 많고 소심한 아이다.</div> <div>그래서 내가 다가가기만해도 뒷걸음질 치고 식탁밑으로 숨어버린다. </div> <div>또, 높은곳을 무서워해서 소파위도 올라가지 못하고 벌벌벌 떠는녀석이다.</div> <div><br></div> <div>아무튼 이런 소심하고 조용한 아이였는데,</div> <div>어느날은 내가 우울증이 심해진 날이있었다. 그래서 소파에 혼자 앉아있다가 눈물을 흘렸는데,</div> <div>이녀석이 관심도 없이 누워있다가 눈물이 떨어지는걸보고 정말 벌떡 일어나서 나에게 달려왔다.</div> <div>그 무서워하던 소파 높이도 상관안하고 주인도 아닌나를 위해 정말 쏜살같이 달려왔다.</div> <div>그리고는 안절부절 내 주위를 맴돌더니, 이내 내 손을 핥아주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나는 강아지들의 혓바닥 느낌을 매우싫어한다. 미끌미끌하고 축축해서말이다.</div> <div>고양이의 혀는 돌기가있어서 핥아도 뭔가 시원한느낌인데 강아지는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않는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그날은 왜인지 굉장히 위로를 받는듯한 기분이 들었다.</div> <div>내 손을 핥아주고 내 주변에서 부비적 대고. 이녀석이 더 안절부절하는 모습을보며</div> <div>난 순간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토닥여주고 걱정해주는 느낌을 받았다.</div> <div>그리고 그렇게 싫어하던 강아지가 핥을때의 그 기분이 싫지않고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div> <div><br></div> <div>평소에 한번 앉아보려하면 무서워서 도망가던 녀석인데,</div> <div>주인도 아닌 나를 위해서 무서움도 극복하고 달려와서 날 진심으로 위로해준녀석에게 감동했고</div> <div>또, 고양이만을 선호하던 나의 생각도 많이 바뀌게 해주었다.</div> <div>강아지는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거, 항상 사람들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경험하니 정말 감동이였다.</div> <div><br></div> <div>그날 이후나는 완전히 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강아지에 다시 생각하게되었고 나름 강아지파 라고 말할수있을정도로 바뀌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혼자살게되면 고양이와함께 강아지또한 키울생각이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puu.sh/dhFW2/6cd8bdb6b3.jpg" width="460" height="608" alt="http://puu.sh/dhFW2/6cd8bdb6b3.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이녀석이 바로 나한테 폭풍감동을 선사해준 아이ㅋㅋ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