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울애들 감기가걸려서 어제 병원가는 날이라 병원에 갔어요</p> <p>동네엔 병원이 없고 차로 10분정도 나가야지 병원이 있는데</p> <p>제가 면허가 없어서 택시(택시도 안와서 콜택시 타야해요ㅠㅠ)로 이동해서 다니는데</p> <p>애들이 어려서 둘째는 아기띠로 안고 첫째는 손잡고 갔어요</p> <p>어리다고 해도 첫째는 38개월 둘째는 26개월이고 얼마전 허리아파서 정형외과가서 약먹는지라</p> <p>정말 힘들게 애들델고 병원에 갔죠</p> <p><br></p> <p>평소에 집에 있을 때는 밥을 잘 못챙겨 먹으니</p> <p>좋아하는 초밥 사먹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들떠서 병원진료 마치고 병원 바로 옆건물에 초밥집이 있어서</p> <p>얼른 초밥집에 갔는데 하필 간시간이 브레이크 타임..</p> <p><br></p> <p>우울해져서 급 나와서 얼마전부터 먹고싶던 햄버거나 사먹어야겠다 생각하고</p> <p>한블럭 떨어진 햄버거집에 가기전에</p> <p>애들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아이스크림하고 빵 샀어요</p> <p>병원있는 곳은 신도시라 빵집은 병원 앞건물에, 아이스크림 가게는 병원건물에 있어서</p> <p>후딱 사고는 배가 넘 고파서 얼른 햄버거 가게에 가려고 서둘렀죠</p> <p><br></p> <p>애들만 밥먹이고 후딱 나오느라 그때 시간이 3시 반이었는데</p> <p>전 물한모금도 못먹고 나왔거든요</p> <p>그런데 지 먹고싶은거 다 사니까 첫째가 힘들어서 못걷는다고 난리를 치네요</p> <p>둘째는 아기띠로 안고있고 왼손에는 빵,약,아이스크림 봉지로 손이 가득해서</p> <p>애를 더 안을수도 없는데다 허리가 아파 정형외과 가서 약타먹고 있는 상태로는 도저히 첫째를 어찌 할 수가 없었거든요</p> <p><br></p> <p>햄버거만 얼른 사고 가려고 조금만 참으라고 하는데 길바닥에서 힘들다고 악쓰며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p> <p>결국에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네요</p> <p>집에 오는 택시에서도 어찌나 짜증을 부리던지..알고보니 졸려서 그런거였더라구요</p> <p>둘째는 이미 아기띠에서 잠들었고 떼부리던 첫째 집에 오자마자 잠들었네요</p> <p>그렇게 애들 주려고 샀던 빵조가리 4시가 되서야 첫끼로 겨우 먹었네요</p> <p><br></p> <p>애들이 미운 건 아닌데 너무 속상했어요</p> <p>나도 먹고싶은 거 하나 먹으려고 했을 뿐인데..이렇게 안따라 주나..</p> <p>주말에는 꼭 초밥이랑 햄버거 먹을 거에요</p> <p>남편이 프로그래머인데 요새 플젝중이라 평일엔 늘 11~12시에 들어와서 먹을 걸 사다 줄 수가 없거든요</p> <p>ㅠㅠ 육아게 애엄마들 모두 점심은 제대로 드셨나 모르겠네요..전 애들 먹이면서 미역국에 밥말아먹다가</p> <p>첫째 밥 모자라서 먹던 밥까지 내줬네요</p> <p>애들 낮잠타임에 원래 집안일하는데 오늘은 그냥 하루 쉬려구요ㅠㅠ</p> <p><br></p> <p>맛난걸 실컷 먹는 그날까지..애들 어린이집 가고 면허따는 그날까지..홧팅..</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