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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6110
    작성자 : 먹공주
    추천 : 26
    조회수 : 1777
    IP : 61.84.***.140
    댓글 : 67개
    등록시간 : 2015/02/12 04:45:35
    http://todayhumor.com/?baby_6110 모바일
    엄마 하기 너무 힘드네요..
    <p>4살 3살 아들 둘 키우는 엄마에요</p> <p>오늘도 역시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네요</p> <p>눈뜨고부터 아이들 잠들기 전까지는 내 시간이 없어서</p> <p>내 잠을 쪼개서라도 감긴 눈을 부릅떠서라도 새벽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네요~</p> <p>둘째가 낯선환경 가림+잠투정이 심해서 평일에는 집 밖으로 아예 못나가고 집에서 매일 애들만 보니</p> <p>이렇게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네요</p> <p>저 결혼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7번 친구들 만나서 놀 정도로 사교적이었는데</p> <p>이젠 껌딱지 둘째 품에 끼고 카톡 카스 페이스북으로 사람들 소식 아는게 전부구요</p> <p>결혼전에 참 좋아했던 가수 새 앨범 내는것도 뒤늦게 알 정도로 세상과 점점 동떨어지네요</p> <p><br></p> <p>멋진 커리어우먼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사회초년생은 어디가고</p> <p>내 동기들 이제 곧 과장 되는데 나는 2년의 뜻하지 않은 육아츄직으로 아직 사원이네요</p> <p>그렇게 아득바득 버티고 있는 회사에서도 애기 아파서 지각하거나 빠지는 날에는</p> <p>주변의 수근거림과 눈치도 만만찮구요.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시부모님은 일을 하셔서 애들 봐줄 사람이 없거든요</p> <p><br></p> <p>내 욕심에 요즘 어린이집 사건사고로 불안해서 두 애들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끼고 있는데</p> <p>첫째 사고치고 둘째 종일 징징대며 매달릴 때는 정말 나도 정신적으로 쉬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히 들어요</p> <p>집안일 하나 할려고 치면 빨래 하나 널고 이거 해주고 , 또 하나 널고 저거 해주다 보면 빨래널기만 1시간이 넘네요</p> <p>그렇게 내 끼니 하나 못 때우고 물 한잔도 못 마시고 죙일 애들보랴 집안일하랴 아둥바둥해도</p> <p>청소, 빨래널기, 빨래개기, 정리, 설거지, 식사준비.. 등등..이 많은 일들 매일 다 하지도 못하네요</p> <p>어쩔 때는 둘째가 죙일 울면서 징징대고 안아줘 업어줘 하는 통에 암것두 못하는 날도 많고</p> <p>애들이 너무 사고치는 날에는 내가 정말 무기력해져서 그냥 멍하니 있을 때도 있네요</p> <p><br></p> <p>물도 제대로 못 먹으니 화장실도 잘 안다니는 것 같고</p> <p>심한 껌딱지 둘째는 문열고 씻어도 욕실로 뛰어들어오는 통에 평소에 잘 씻지도 못해요</p> <p>내 애들이라 한없이 예쁘다가도 내 생활도 없고 하루종일 힘들게 치이고 희생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면</p> <p>참 밉고 내가 불쌍하고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p> <p>시댁에서는 애키우는데 안힘든사람 어디있냐고 하지만 그래도 힘든건 힘든걸요</p> <p>주위에서 아줌마는 원래 그렇다, 엄마되기가 쉬운줄 알았냐.. 다 그런거다 해도</p> <p>정말 너무 힘든 건 힘든 거에요 어쩔 때는 하루종일 누워서 울고만 싶고 일주일만 나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히 하네요</p> <p><br></p> <p>저번에 초등학교 동창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을 만들었더라구요. 어찌어찌 연락처들을 모았나봐요</p> <p>너무 반갑다고 다들 모여서 동창회 하자는 말에 사람이 넘 그립기도 하고 참 반가운 맘에</p> <p>너무 재밌겠다고~나도 가고싶다고 했더니 한 남자 동창 그러네요</p> <p>아줌마가 무슨 술이냐고~ㅋㅋ</p> <p>아줌마는 술 마시면 안돼요? 어차피 저는 술을 못먹어서 상관없지만 아줌마는 모임 가고 놀면 안되나요?</p> <p>가끔 엄마니까 아줌마니까 라는 이유를 붙이며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p> <p>그러지 마세요. 그렇게 안하셔도 충분히 몸도 맘도 힘들어요</p> <p><br></p> <p>엄마 진짜 힘들어요. 엄마 말고 그냥 나 하고 싶어요</p> <p>내 공부도 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 밥 먹고 음료수도 한잔 먹고 열심히 일하고 취미생활도 하는 나 하고 싶은데</p> <p>참 힘드네요 감기는 눈을 어거지로 뜨면서 횡설수설 했더니 뭔소릴 썼는지도 모르겠네요</p> <p>정말 이렇게 힘들땐 엄마 안하고 그냥 나로 살고 싶네요.</p> <p>요즘들어 유난히도 육아와 집안일이 더욱 지치네요 잘 못먹으니 힘도 없어서 애 들기도 참 힘들어요</p> <p>나만 이렇게 애 키우고 집안일하는거 아니고 나만 힘든거 아닌데</p> <p>오늘은 아니 요즘은 너무 힘들어서 유난좀 떨고 싶었어요</p> <p>이러다 좀 있으면 남편 일어나고 애들도 일어나겠네요 잠좀 못자도 이렇게라도 스트레스 안풀면 미칠지도 몰라요</p> <p>모든 힘든 엄마들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p> <p>저도 행복해지고 싶어요. 우리 모두 힘들지만 오늘의 육아전쟁도 힘내봅시다</p> <p>이렇게라도 글쓰니 그래도 속이 풀리네요.. 모두 화이팅.</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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