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가야</p> <p>잠든 너의 얼굴을 보면 마냥 사랑스럽구나</p> <p>엄마는 네가 씩씩하게 쑥쑥 자라기를 바라지만</p> <p>한편으로는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구나.</p> <p><br></p> <p>앙증맞은 손과 발, 오물오물거리는 입</p> <p>엄마만 바라보는 반짝이는 눈동자와</p> <p>아직은 말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귀여운 옹알이로 엄마에게 이것저것 묻고 말 걸고</p> <p>엄마가 슬퍼보이면 어눌한 목소리로 "왜구래?"</p> <p>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달려와서 "아포?" 하면서 조막만한 손으로 엄마의 무릎을 두드려주며 "시워내??" 라고 묻는</p> <p>귀여운 너의 행동들까지..</p> <p><br></p> <p>조그만 인형도 동생처럼 예뻐하며 안아주고 사랑해주며</p> <p>인형을 실수로 밟으면 "미아내" 인형이 배고플새라 밥도 먹여줘가며 꼬옥 안아주며</p> <p>가끔은 엄마에게 와서 투정부리고 하루종일 졸졸 쫓아다니며 안아주라고 떼를 부려도</p> <p>엄마는 지금의 네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구나..</p> <p><br></p> <p>남자아이라 나중에 더 크면 지금처럼 엄마 옆에 꼭 붙어있지도, 사랑스러운 애교를 부리지도 않을 것 같아서</p> <p>엄마는 네가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꼬옥 붙어있는 지금이 너무 좋아서</p> <p>가끔은 육아에 지쳐 힘이 들어도 이대로 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을 흘려보내는게 너무나 아쉬워서</p> <p>이 지나가는 시간을 꼭 붙잡고 싶구나.</p> <p><br></p> <p>사랑하는 아기야, 비록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더라도</p> <p>지금처럼 엄마 옆에 있는 동안 엄마가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너를 사랑해 줄 테니</p> <p>아프지만 말고 언제나 그 해맑은 웃음과 순수함 잃지 말고 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p> <p><br></p> <p>사랑하고 또 사랑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