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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4705
    작성자 : 먹공주
    추천 : 0
    조회수 : 314
    IP : 61.84.***.2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8/12 14:42:06
    http://todayhumor.com/?readers_14705 모바일
    [병신백일장] 어느 아기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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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2012년 1월 **일</div> <div>드디어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났다..</div> <div>임신하고 5년만에 얻은데다 아들이라 너무 귀한 내 새끼..예쁘게 키워야지..</div> <div> </div> <div>-2012년 8월 **일</div> <div>아들을 데리고 토이저러스에 갔다. 애가 한참 호기심이 발동했는지</div> <div>장난감들을 만지고 물고 빨고..장난감을 탐색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div> <div>장난감들에 침이 잔뜩 묻었어도 귀한 우리 아들 침이니 하나도 더럽지 않다</div> <div>아..아드님께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포장을 뜯고 부속품 하나를 부쉈다..</div> <div>안보이게 뒤쪽으로 넣어뒀다~아..우리 아들이 부숴진 부속품에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야!</div> <div> </div> <div>-2012년 12월 **일</div> <div>오늘은 아들과 커피숍에 갔다. 아~ 애 키우느라 받은 스트레스 다른 애엄마랑 커피숍에서 수다떨다 보니 다 날아가는 것 같다~</div> <div>아들도 또래 친구를 만나서 신이 났는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신이 났다~</div> <div>아 ㅡㅡ 어떤 여자가 커피를 들고가다가 우리 애랑 부딪힐 뻔 했다</div> <div>저 커피가 애한테 쏟아졌으면 어쩌려고! 물론 그렇다면 치료비 물어내라고 할 거지만..ㅎㅎ</div> <div>그런데 어디서 구수한 냄새가..우리 장군님 시원하게 대변 누셨네요~</div> <div>커피숍은 유아휴게실이 없어서 의자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하니 불편하다.</div> <div>아들도 불편한지 커피숍이 떠나가라 울어댄다~왜 커피숍에는 유아휴게실을 만들지 않는 거야?짜증나게..</div> <div>애가 하도 우는 통에 똥기저귀는 그냥 테이블에 두고 아드님 맛난 거 사주러 나왔다.</div> <div>커피숍에 유아휴게실 만들라고 건의를 해야 하나..ㅡㅡ;</div> <div> </div> <div>-2013년 1월 **일</div> <div>이제 우리 아들도 돌도 지났겠다..키즈카페에 데리고 갔다.</div> <div>역시나 신이 나셨다. 즐겁게 뛰고 구르고~</div> <div>그런데 어디서 찢어지게 우는 소리가 들리길래 우리 앤가 싶어서 뛰어갔더니 우리 애가 다른 애 얼굴을 할퀴어 버렸다</div> <div>깜짝 놀랐네..우리 애가 우는 줄 알고..급히 우리 애는 다친 데 없나 살피는데 다른 애 엄마가 오더니 애 얼굴이 이게 뭐냐고 성질을 부린다ㅡㅡ</div> <div>아니 애들이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왜 우리 애 기를 죽이냐고 소리를 빽 질렀다</div> <div>정말 애들끼리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ㅡㅡ;그게 걱정되면 어떻게 키즈카페를 오냐? 유별나네 진짜..</div> <div>그 미친 아줌마때문에 기분 잡쳐서 나와버렸다. 별꼴이야 진짜</div> <div> </div> <div>-2013년 3월 **일</div> <div>즐겁게 외식하러 음식점에 왔다. 역시 활발한 울 아드님..신이 나서 뛰어다니신다.</div> <div>외식하러 온게 저렇게 좋은가? 혼자 잘 노니 덕분에 난 편하게 밥 먹을 수 있지만..ㅎㅎ</div> <div>즐겁게 식사하고 있는데, 시끄럽게 그릇들이 깨지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니 우리 아들이 뛰다가 그만 접시에 부딪쳐서 접시들이 깨졌다.</div> <div>너무 놀라서 달려갔다.휴~다행히도 울 아들 다친 곳이 없다..</div> <div>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있는데, 개념없는 알바생이 우리 아들 괜찮은지는 묻지도 않고 황급히 깨진 접시만 치우고 있다.</div> <div>너무 짜증나서 접시를 저렇게 두면 애가 부딪쳐서 깨지지 않냐고 제대로 둬야 하지 않냐고 따져댔다.</div> <div>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집에 와서 지역 맘카페에 그 음식점에서 접시가 깨져 애가 다칠 뻔 했다고 </div> <div>그런데 알바생은 애 상태 보지도 않고 접시만 치우더라고 폭풍 글을 썼다.</div> <div> </div> <div>-2013년 3월 **일</div> <div>어제 올렸던 글 반응이 궁금해서 들어가서 댓글을 읽는데, 어떤 짜증나는 년 하나가 애도 잘못이 있는 거 아니냐고 댓글을 달아놨다.</div> <div>아니 우리 애가 뭔 잘못이 있다는 건가? 음식점에서 접시를 그렇게 둔게 잘못이지ㅡㅡ;</div> <div>너무 열받아서 댓글로 쏘아 붙여줬다. "음식점 알바세요? 애가 뭘 잘못했다고??"</div> <div> </div> <div>-2013년 7월 **일</div> <div>애가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열이 나길래 놀라서 병원에 갔더니..</div> <div>세상에..그 무섭다는 수족구에 걸렸다..아..짜증나 어디서 옮아 온거지..ㅠㅠ</div> <div>내일은 가족 휴가인데..애가 얼른 열 떨어지길 바라며..아프지 마라 금쪽같은 내 새끼..</div> <div> </div> <div>-2013년 7월 **일</div> <div>가족휴가 전날 애가 아파서 걱정했는데..다행히도 오늘은 열이 떨어졌다.</div> <div>그래서 예정대로 펜션에 짐 풀고 워터파크로 떠났다~</div> <div>울 아드님 아픈 애 맞나 싶게 너무너무 잘 논다! 놀러오니까 너무 신난다~^^</div> <div> </div> <div>-2013년 12월 **일</div> <div>오늘은 친해진 동네 애엄마 집에 놀러갔다. 또래 애가 있으니 우리 아들도 잘 논다.</div> <div>다른 집에 오니 우리 애한테 없는 장난감이 많아서 우리 애가 자기가 다 차지하고 가지고 논다.</div> <div>사람은 욕심이 많아야 잘 사는 법..욕심 없으면 안된다.</div> <div>장난감들을 정신없이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역시 장난감 많고 또래친구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야겠단 생각이 든다.</div> <div>놀다가 거실에서 과일 먹고 있는데, 울 아드님 거실에 있는 건조대가 재밌어 보이나 보다.</div> <div>건조대를 접었다 폈다가 두들겼다가 쓰러트렸다가~하지 말라고 말은 했는데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흐뭇하게 쳐다보았다.</div> <div>헉!건조대 밑이 부숴졌다..혹시 다치지는 않았나 놀라서 달려갔더니 동네 애엄마가 "애들이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건조대 괜찮아.."이러는 거다</div> <div>참..어이가 없어서..애 괜찮은지 물어보는게 먼저 아냐? 애들이 놀다보면 당연히 부수고 그럴 수도 있지ㅡㅡ;</div> <div>다신 이 집에 오지 말아야 겠다.</div> <div> </div> <div>-2014년 3월 **일</div> <div>드디어 우리 장군 어린이집 등원 시작! 사실 주위 엄마들 보면 돌부터도 많이들 맡기고 애도 혼자 노는게 불쌍하고 집에 장난감도 적으니..</div> <div>어린이집에 진작 보내고 싶었는데 시부모님과 남편이 돌부터 보내는건 너무 빠르지 않냐고 난리를 쳐서..</div> <div>자기들이 애 보는 것도 아니면서..ㅡㅡ;; 그래서 일년 참고 두돌이 지난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 신난다~</div> <div> </div> <div>-2014년 3월 **일</div> <div>애가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가니 허전하기도 하지만 나만의 시간이 생겨서 너무 즐겁다~</div> <div>그래서 하루 신나게 놀았다. 아~처녀적 시절이 생각 나는구나.</div> <div>잘 놀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하원시간인데 안오셔서 전화 드렸다고.</div> <div>참나..하원시간 4시면 4시 30분까지는 기다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고작 10분밖에 안 지났구만..</div> <div>혼자만의 자유가 이렇게 끝나는구나..아~아쉬워라..</div> <div> </div> <div>-2014년 7월 **일</div> <div>져녁에 여유롭게 쉬고 있는데 시끄럽게 인터폰이 울렸다. 여유로운 저녁을 방해받은 기분에 짜증나서 나가보니 아랫집 사람이었다.</div> <div>뛰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우니 좀 조용히 해 달라고..아니 저 조그만 애가 뛰어봤자 얼마나 시끄럽다고..3살밖에 안된 앤데ㅡㅡ;</div> <div>어이가 없어서 애가 뛰어봤자 얼마나 시끄럽겠냐고 우리 집은 매트도 깔아놨으니 별로 안 시끄러울 거 같은데 좀 예민하신 거 아니냐고 했더니</div> <div>얼굴이 새빨개져서 가버렸다. 예민한거 맞는데 정곡을 찔려서 그런가?</div> <div> </div> <div> </div> <div>-2014년 8월 **일</div> <div>아들이 자는 모습을 바라보니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div> <div>이렇게 예쁜 우리 아들, 누가 뭐래도 금지옥엽 세상에서 제일 귀하게 키워야 겠다.</div> <div>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이렇겠지?</div> <div> </div>
    먹공주의 꼬릿말입니다
    (모든 아기 엄마들이 이렇지 않다는 것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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