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임금님
어느 경치좋은 호수에 개구리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들은 모두 행복하고 편안했지만 꼭 한가지 불만이 있었습니다.
" 왜 우리에겐 임금님이 없는 거지? 우리가 받들 수 잇는 힘세고 현명한 임금님을 모시고 싶어. "
개구리들은 임금을 두면 자기네들이 함층더 잘 살 수 있으려니 믿었던 것이지요. 개구리들은 회의 끝에 자기들의 대표를 제우스신에게 보내 임금을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 제우스신이시여, 우리 개구리들은 불행합니다. 받들 수 있는 임금이 없으니 버젓한 나라를 세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임금을 주십시오. "
"개구리들아 너희는 지금처럼 사는 게 좋을 것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지금에 만족하거라. "
하지만 개구리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조르고 조른 끝에 제우스의 허락을 받아 냈습니다. 개구리대표가 호수로 돌아오니, 개구리들이 모여 어떻게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늘에서 나무토막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제우스신이 어리석은 개구리들을 위해 하늘에서 나무토막 임금님을 내려 준 것입니다. 풍덩! 나무토막 떨어지는 소리에 개구리들은 뿔뿔이 도망쳤습니다. 조금 뒤 주위가 조용해지자 어떤 임금이 내려왔나 궁금해진 개구리들은 고개를 들어 나무토막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의젓한 임금님입니다. 개구리들은 와! 소리를 지르며 임금 곁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개구리들은 나무토막에 절을 하고 나서, "우리의 임금님이시여, 분부를 내리소서"하고 허리를 굽신거렸습니다. 그러나 나무토막은 호수 위에 그저 둥실둥실 떠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화가 난 개구리들은 다시 그들의 대표를 제우스에게 올려보냈습니다.
"제우스신이시여, 저것은 우리의 임금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지배할 힘이 있는 살아 움직이는 임금을 내려 주십시오. 임금다운 임금을. . . . . "
제우스는 어리석은 개구리들 때문에 약간 언짢았으나 꾹 참고 뱀장어 한마리를 내려 보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들은 이번 임금도 못마땅했습니다. 뱀장어가 너무 얌전했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대표가 다시 불평을 늘어 놓자, 제우스신은 드디어 화가 폭발했습니다. 미련한 개구리들을 도와 주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습니다.
"좋아 너희들이 그토록 강한 임금을 원한다면 그 소원을 들어주지. "
개구리 대표는 호수의 개구리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개구리들이 기뻐하고 있을 떠, 제우스가 보낸 그들의 임금이 뚜벅뚜벅 걸어 왔습니다. 이번 임금은 황새였습니다.
"정말 크고 훌륭한 임금이시다. "
"저 뾰족한 부리하며 긴 다리, 멋진 몸을 한 임금이시다. "
"우리는 드디어 강한 임금님을 맞이했구나. "
개구리들은 앞을 다투어 임금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러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황새는 제일 앞서 달려온 개구리를 냉큼 물어 한 입에 삼켜 버렸습니다. 개구리들은 이제 달아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리 도망쳐도,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강력한 임금의 부리를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개구리들은 모두 후회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개구리들은 제우스에게 구원해 주기를 빌었습니다. 그러나 제우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개구리들은 차례차례 황새의 먹이가 되어, 살기 좋던 호수에는 결국 개구리 한 마리 남지 않게 되었답니다.
(이솝 우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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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시절. 대통령을 소재로한 유머책이 나왔으며, (03시리즈.대체로 최불암을 03으로 바꾸기만 한 것.) 그것이 문민정부가 와서 민주화가 이루어진 결과라는둥 언론에서 찬미할 때가 그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의 직전입니다. 대통령을 유머의 소재로 쓴 책이 출간되면 '민주화, 봄의 상징'이라며 뉴스와 신문에 나오는 시대. (그것조차도 03대장의 지지자 여자 대학생이 편집한건가 그럴껍니다.)
이렇게 대통령까대고 욕하고 741같은 놈들이 '노시개 = 노무현 씨발놈 개새끼"라는 짤방을 걸고, 인터넷에서 나댈 수 있던 것. 얼마 안됩니다. 대통령 얼굴에 똥칠해놓고, 할렐루야 아멘 하던것?
한나라당 대표 패러디했다고 고소고발 가네 안가네 한게 얼마전입니다.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돌아와도 별수 없을 것이다.
정말 별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무모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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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극은 무모한 짓을 할때 발생합니다.
오히려 저항의 여지없는, 총칼로 굴복시키는 공포정치 때보다,
승산없는 상황에서 권력유지를 위해 총칼을 동원할때.
이때가 가장 많은 피가 흘려지는 때입니다.
물론 달라진 시대에 총칼을 이야기하는 건 비현실적일지도 모르겠죠.
인터넷과 이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무모한 짓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가의 에너지가 엉뚱한데로 쏟아져들어갑니다.
10년간 정권 못잡은 당이 네이버는 잘하는데 다음이 문제네. 다음 정권이 어쩌네, MBC를 민영화해불겠다는둥... 'BBK 종결이야!' 하자마자 언론1면에서 BBK가 다 내려가는 이 위세를 보세요.
그들이 돌아오면 절치부심 기다려왔던 10년의 복수.
다시는 뺏기지 않으려는 무모한 행패가 시작될겁니다.
선거법은 아주 작은 시작일뿐입니다.
건설경기로 대표되는 경기부양책, 권언유착, 권경유착.
일을 하면 비리도 있다, 너무 깨끗한 물엔 고기가 살지 않는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다. 부정도 실력이다. 뇌물은 정당방위.
설겆이를 하다보면 손을 베일 수도 있다. 떡을 주무르다 보면 떡고물이 묻는 법...
시대가 바뀌어서 한나라당도 바뀌었다고 믿고싶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안하무인식으로 펼쳐지는 한나라당의 각종 사고들과...
그리고 그걸 무마하는 그들의 후속처리. 들켜도 큰 소리 치는 행패.
전 그게 싫습니다.
노빠에 미친 한 광신도의 대세를 거스르는 넋두리일 뿐인지는
읽는 분들이 판단해주시겠지요.
전 개구리가 좋습니다. 황새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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