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그러기 위해서는 '과'의 인정이 먼저입니다. </p><p>박근혜 발언에서 알다시피 '과'가 인정이 안되는 상태에서 '공'을 인정하는게 벌써 어불성설이죠.</p><p><br></p><p>일본이 독일만큼이나 참회를 한다. 일제 강점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했을 때.</p><p>그때서야 일제의 '공'을 따로 논할 수 있게 됩니다.</p><p><br></p><p>정상참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p><p>범죄자가 죄를 '인정'한 후에야 평소 행실이나 태도, 그 뒤의 행동들을 '정상참작'할 수 있는 것이고,</p><p><br></p><p>부자가 뇌물을 먹고 부정한 사실을 인정해야, 그 뒤에 그래도 경제발전에 이바지 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p><p><br></p><p>--</p><p><br></p><p>"박정희가 쿠데타로 정권잡고 독재한건 잘못했지만..."</p><p>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사자가 잘못한게 없다는데 무슨 '했지만'입니까?</p><p><br></p><p>사회적으로, 그리고 그 책임을 진 자들의 '속죄'가 있어야 '용서'가 있고, 그 다음에</p><p>'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논할 수 있습니다.</p><p><br></p><p>용서?</p><p>용서는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p><p>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용서'가 문법적으로 가능한거죠? </p><p>용서할 수 없다!라는 분노가 아니라 애초에 용서가 주제넘은 행동이에요. 정신승리죠.</p><p>강간한 놈이 자기는 잘못한거 없고 네가 옷을 그렇게 입은게 문제라는데 '그래 용서하마'? </p><p><br></p><p>---</p><p>그 참회가 없는 상태에서 공을 논하는 행위 자체가</p><p>군부쿠데타, 부정선거, 국가의 사유화, 민간차출기쁨조, 자본강탈, 사법살해, 종신집권시도의 정당화</p><p>그리고 이 사회의 정의의 기준을 나라를 팔아먹어도 좋다, 사람을 죽여도 좋다라는 저열한 가치관을 세우겠다 밖에 안됩니다.</p><p><br></p><p>박정희의 행동에 대해 대표성을 가진 자의 참회가 있을 때 사회 정의가 바로 서고, </p><p>그에 대한 용서의 표현으로 '그래도 공이 있었다'라고 화답할 수 있습니다.</p><p></p><p><br></p><p></p><p>그래서 지금 박정희의 공을 논하는 것이 불가능한 겁니다. </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