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합성이 좋다.
제군들, 나는 합성이 너무 좋다.
제군들, 나는 합성을 아주 아주 좋아한다.
MP레어가 좋다. OM레어가 좋다.
4단레어가 좋다. 2단레어가 좋다.
SP레어가 좋다. EP레어가 좋다.
FA레어가 좋다. RA레어가 좋다. RC추뎀레어가 좋다.
학창시절에서, 취업전선에서,노후설계에서, 육아교육에서,
MP시즌에서, OM시즌에서,DP시즌에서, 블루부스터에서,레어부스터에서, 유니크부스터에서...
이 사이퍼즈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합성을 아주 좋아한다.
언커를 받은 타라의 공간발화로 효과음과 함께 아이템이 뒤흔들어지는 것이 좋다.
부스터에서 얻은 레어를 2천달러 투자로
너덜 너덜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에 가슴이 뛴다.
타라의 불꽃이 나의 유니크를 파괴시키는 것이 좋다.
효과음이 울려퍼지고 불태워지는 레어로부터 기어나오는 커먼을
2천달러를 넣어 갈아버릴 때 마음이 후련해진다.
불꽃으로 무장한 타라의 합성이 나의 인벤을 유린하는 게 좋다.
공황 상태의 유저가 커먼이 되버린 레어를 몇 번이고 계속 생각할 때 감동을 느낀다.
레어들을 처참히 합성한 뒤, 애도를 표하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
울부짖는 유저를 상냥하게 달래다가 불타는 소리를 들으며
1만2천달러로 유니크로 변할 때까지 합성하는 것도 최고다.
가여운 50급들이 겨우 얻은 유니크를 아낄 때
MP레어와 OM레어로 광장 곳곳을 누비며
유니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행복하다.
유저가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합성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레어들이 합성당하고,
SP링과 4단링이 합성당하는 건 매우 매우 슬플 지도 모르지.
50급 놈들의 유니크를 받아 합성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테라주괴로
카드를 열며 깨알 같은 레어들을 인벤 가득히 몰아넣은 뒤
굴욕적인 노투자 합성을 하는 걸 극도로 즐긴다.
제군들, 나는 이 합성이 지옥과 같은 상태가 되기를 원한다.
제군들, 나를 따르는 클랜 전우들, 제군들은 어떻게 되기를 원하나?
유니크 없는 보통의 합성?
갑작스레 꿀유닠도 없는 그런 합성을 원하나?
아니면, 인벤의 한계를 다 하고 1200개의 레어들을 합성하는
태풍과 같은 합성을 원하나?
합성!!
합성!!
합성!!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 만신의 힘을 다해 '합성'을 내리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언커의 저 밑바닥에 반 세기 동안 참고 견뎌
온 우리들에게 평범한 합성은 택도 없다.
대 합성을!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큰 합성판을!
우리는 겨우 1개클랜 사백명이지만 심해인은 아니다.
제군들은 일당천의 최강자들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결국 우리들, 제군들과 나는 총 병력 40만과 1인의 집단이 된다.
우리를 커먼의 세계로 쫓아내 잠자게 했던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놈들의 HP바와 방어킷을 깨우고 철거반 한 놈 까지도 우리를 기억나게 하라.
녀석들에게 커먼이라는 등급을 다시 생각나게 해 줘라.
녀석들에게 우리들의 합성 소리를 다시금 듣게 하라.
하늘과 땅, 어디에서도
녀석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가르쳐 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