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면 순리대로만 진행되어 온 것처럼 보이지만, 매번 위기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div><br></div> <div>손석희 사장과 jtbc, 특검 수사팀과 헌재재판관님들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해야 하지만 </div> <div><br></div> <div>한편으로는 이 분들의 공로도 무시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1. 김진태 의원</b></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촛불에 기름을 부은 게 아니라, 촛불의 현대화를 이끄신 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11월 17일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발언으로 LED 촛불 대중화에 크게 기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11월 19일 4차 집회는 전 주에 비해 규모가 줄었으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널리 알려진 그 다음 주 5차 190만명 (주최측 추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그리고 그 다음 주는 23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43만명으로 정부수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span></div> <div><br></div> <div>   물론 중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대국민 담화도 한몫 했으나, </div> <div>   김진태 의원은 '국민을 대하는 친박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표현함으로써 민심 결집에 주된 역할을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2. 김평우 변호사 (FEAT. 서석구 변호사)</b></div> <div>   솔직히 이 분이 제일 고마움. 기여도는 장시호 보다 높다고 생각함.</div> <div>   헌재로 탄핵 건이 넘어간 이후에, 나 역시도 과연 이게 법리적으로도 맞는 건지</div> <div>   나름 진보성향의 헌재소장은 퇴임하고, 매우 보수적인 재판관은 남아 있는 상태에서 6표(?) 이상을 얻어낼 수 있을지</div> <div>   확신할 수 없었고</div> <div>   특히, 주요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무렵</div> <div><br></div> <div>   혜성같이 등장한 김평우 변호사가 막말 대잔치를 시전하기 시작.</div> <div>   자신이 대리하고 있는 피청구인이 어떻게 되든 전혀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막 던짐.</div> <div>   '국회 대리인' '재판관들이 마음대로 한다' '당뇨가 있어서' 등 주옥같은 명언들로</div> <div>   재판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음. </div> <div>   (만약 내가 어떤 재판에 임하고 있는데, 내 변호사가 판사한테 삿대질 하고 제가 당뇨가 어쩌구 그러면 나는 진짜 미칠듯)</div> <div>  </div> <div>   옆에서 '변호는 모르겠고 태극기나 흔들자'던 서모 동료 변호사 역시 인상적이었음.</div> <div>   <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3. HERSELF (전 대통령)</b></div> <div>   만약 어제 대통령이 </div> <div>   "나는 헌법의 최고 수호자로서,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div> <div>    그러나 지난 4년간 진행해온 외교, 경제, 정치적인 결단들은 모두 나라를 위하는 마음 하나 뿐이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9pt;">보수의 가치가 어쩌구, 국익을 위한 모든 국민의 마음이 어쩌구 " 등등</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만에 하나라도 약간 감동적인 담화문을 발표하면 어쩌나 걱정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사람들은 '아 저 사람 훌륭한 사람인데, 우리가 뭔가 잘못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야당은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보수층이 결집하는 담화문이 나왔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다음 선거에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근데,. 그냥 '난 잘못한 거 없어. 끝'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만세 부름. 정말 탄핵하길 잘했고, 대선도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을 주는 발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막상 써보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과하지 않게 순리대로 되었네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