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로서 아직 세 분 중에서는 누가 가장 좋을지 결정을 못한 사람입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김대중 대통령때부터 대선 투표를 해왔으니 이번 대선이 다섯번째네요.</span></div> <div><br></div> <div>먼저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 (아직 공식적인 경선 과정은 아닙니다만)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야말로 역대급.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민주당 경선을 이렇게 "훌륭한 인재" 들로만 치러본 적이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전통적인 진보 계열로부터 아낌없는 지지를 받았던 박원순 시장이 시작도 못해보고 나갈 정도였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김대중 대통령이나 지난 번 대선의 문재인 후보는 경쟁할만한 후보가 없었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지난 선거에서는 최종 후보마저도 그저 그랬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노무현 대통령 때는 다른 후보들의 면면이 탐탁치 않았죠.</span></div> <div><br></div> <div>그런 면에서 이번 민주당 경선은 본선보다 훨씬 더 치열할 것이고 수준도 높을 겁니다. 월드컵 유럽 예선, 롤대회 한국예선 머 이런 느낌이죠.</div> <div><br></div> <div>현재까지 진행상황만 보고 세 분 비교를 해보면 (개인적인 느낌이고, 존칭없이 모두 '씨'라고 호칭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이재명 씨가 소방공무원에 대해 제시한 공약을 보고 "잘 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법인세 인상도 그렇고 그가 내놓는 구체적인 복지 관련 공약을 보면</div> <div>한수한수 재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옳다고 믿으면 쭉 가는 스타일입니다. </div> <div>때로는 니편내편도 없어서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마저도 불편하게 합니다. </div> <div>그러나 그의 공약만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행정의 대상자, 즉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찾으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div> <div><br></div> <div>이재명 씨가 매우 방향이 선명하고 구체적인 공약을 던지고 있다면, 안희정 씨는 아주 큰 그림만 내놓고 있습니다.</div> <div>민주주의. 어떤 정책이 아니라 민주주의 자체가 현재까지 공약인 듯 합니다.</div> <div>예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중간에 항의성 외침을 한 한국학생을 내쫓으려는 경호원을 제지하며</div> <div>"소리쳐서 문제가 해결이 되면 그렇게 하겠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는 상대가 있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때로는 딜을 해서 </div> <div>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다" 이런 말을 합니다.</div> <div>안희정 씨의 그림도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인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연정이 나오고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지만</div> <div>어떤 진영의 승리를 넘어 민주주의의 기틀을 잡는 것이 열망인 계층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입니다.</div> <div>반대로 전통적인 진보 진영에서는 '어떻게 부역자들과 손을 잡나'하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div> <div><br></div> <div>문재인 씨는 이재명 씨만큼 다채로운 공약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희정 씨보다는 보수 진영에 적대적입니다. </div> <div>적대적이라는 표현이 과하다면 과할 수 있고, 적어도 저 쪽과 손잡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div> <div>문재인씨가 일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를 <span style="font-size:9pt;">저는 일종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단 지지율에서 우위인 문재인 씨는 일단 포문은 청와대를 향하게 하여 전통적인 지지자들을 잡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선 후보로서는 약간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해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span><span style="font-size:9pt;">잽을 좀 맞더라도 현재의 우위를 끌고 갈 수 있는 맷집이 있기 때문입니다.</span></div> <div>상대적으로 색깔이 분명한 이재명 씨나 안희정 씨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상대의 입장을 받아들이기가 좀 어려워 보이지만,</div> <div>문재인씨는 경선에서 이기면 이재명/안희정을 모두 끌고 갈 수 있는, 양쪽의 우수한 공약들을 적절히 담을 수 있는 포지션에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참 어려운 경선입니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에서는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div> <div>지금까지 불공정한 사회의 룰을 바꾸고 적폐를 해소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도 있는 반면</div> <div>여전히 국회 내에서 민주당의 규모는 대통령이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가능한 수준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 청와대는 그래서 이재명 씨도 필요하고 안희정 씨도 필요로 할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두 인재를 모두 커버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문재인 씨가 현재까지는 우위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div> <div><br></div> <div>아직 뭐 많이 남았지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니 일단 탄핵부터 하고 봅시다..라는 이상한 끝맺음에 사과드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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