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수가 666이네요 <div>참으로 공게스러워용......666....</div> <div>사람으로 인해 겪은 일 하나 더 써드립니다</div> <div>이거..어딘가 썼었는데 오유맞는지 가물가물! </div> <div><br></div> <div>친척네에서 나와서 자취한지 대략 이년 반쯤 됐을 때 생긴 일이에요</div> <div>여기서는 흔히들 하는 룸렌트를 하면서</div> <div>주상복합으로 된 오래된 건물 2층에 살게되었어요.</div> <div>방이 총 세갠데 저만 여자고 나머지는 남자 분들 사는 집이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특이점이...제 방만 방문손잡이를 키로 여는 방식이고 나머지 룸메들 방은 자물쇠를 걸어야만 잠기는 형태라서</span></div> <div>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저만 알 수 있었죠.</div> <div><br></div> <div>그 날</div> <div>열두시가 넘었는데도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div> <div>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방으로 오면서 습관적으로 문을 잠갔습니다 </div> <div>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햄찌가 지 집을 파괴하는 소리를 들으며 </div> <div>폰으로 놀고있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현관 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span></div> <div><br></div> <div>해외는 보통 철문을 열고 방충망이 달린 유리문을 또 열고 들어오는 형태인데 </div> <div>워낙 오래 된 집이라 전부 들려요. 제 방이 복도 끝인데다 복도가 일자로 나있어서 소리가 엄청 울리기도 하구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무 바닥을 삐걱이면서 복도를 걸어오길래 </span></div> <div>제 옆방 사는 룸메인 줄 알았어요</div> <div>별안간 누가 제 문을 두들기면서 </div> <div><br></div> <div>Hello?</div> <div><br></div> <div>하는거에요. 해외 산다지만 모두가 다 한국인이고 집주인은 오기 전에 연락을 하고.....</div> <div>뭔가 잦된 기분이 들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div> <div>그리고 살며시 일어나서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귀를 댔어요 </div> <div>그<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랬더니 </span></div> <div><br></div> <div>Hello? Is this 156 000 street?</div> <div><br></div> <div>하는거에요 </div> <div>누가 집을 물어보는데 2층 남의 집까지 들어오겠어요..</div> <div>직감이라는게 뭔지 순간 폰에 911을 띄워놓고 </div> <div>소리를 질렀어요 여기 거기 아니니까 나가라구요. 신고한다구. </div> <div>그랬더니 </div> <div> </div> <div>Okay</div> <div><br></div> <div>하고는 </div> <div>정적이에요.........</div> <div><br></div> <div>돌아가는 발자국 소리가 나지를 않았어요 십여분동안 고민하면서 가만히 있었는데</div> <div>문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누가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 </div> <div>알고보니 옆방사는 룸메오빠....</div> <div>옆 쪽문으로 들어왔는데. 누가 제 방 앞에서</div> <div>쭈그리고 앉은 채로 문에 귀를 대고 있었대요.</div> <div>룸메가 소리지르니 밀치고 쪽문으로 튀어내려갔고 룸메는 뭐냐고 내 방문 두드리구요 </div> <div><br></div> <div>전 누가 소리지른거에 놀라서 911에다 전화를 걸었고 전화기 붙잡고 울었어요;ㅋ ㅋㅋㅋㅋㅋ</div> <div>운 것도 몇초고 뭐라 말하는데 전화상으로 잘 들리지도 않고</div> <div>어쨌거나 경찰은 정말 초스피드로 한 2분만에 와주셨습니다 </div> <div>그리고 저랑 룸메한테 뭐라고뭐라고 묻고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하시던데</div> <div>룸메가 그 남자 손에 뭐 들고있었어. 하니 경찰아저씨가 </div> <div><br></div> <div>아 혹시 멍키렌치 아니니?</div> <div><br></div> <div>멍키 렌치는 우리가 아는 그 몽키스패너인데 그걸로 강도 강간하는 사건이 있었던 모양이에요</div> <div>제가 습관적으로 문을 안잠갔으면 어떻게 됐을지</div> <div>룸메 안왔으면 어떻게 됐을지</div> <div>아직도 상상하기 너무 무섭습니다 </div> <div>그리고 전 그 집에서 용캐도 좀 더 살다가 이사를 했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