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기부하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수혈을 하여 얻은 권리인 증서가 또 누군가
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근데 댓글에 어떤 분께서 제가 기부한 헌혈증의
가격과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비교하시고는
6천원을 그냥 환자에게 주는게 났다고하셨고
개인기부보단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며 설명해주셨습니다.
댓글을 읽으며 역시 오유엔 콜로세움이지 하며
보는데 참 기분이 언짢더군요.
첫째로 제 기부활동에 돈이라는 잣대로 판단
하신겁니다.
그럴꺼면 차라리 돈을 기부하라하시는게 더
좋은 방법아닐까요? 저는 단순히 돕고싶었고
기부받으신 분은 단순히 감사하는 마음의
성의를 표하신겁니다. 저와 그 분은 앞 뒤 따지지
않고 그저 남을 위한 일을 한거죠. 좀 더 유식한
방법을 쓰라 말하신 댓글은 저의 선의를 공감하
지 못한 분이라고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두번째로 단체에 기부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단체를 통한 헌혈증얻는 방법을 어제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와 인맥이면 수백장을 구할 수
있다고 오랜 수혈경험자께서 알려주셨어요.
하지만 전 제 헌혈증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
게 가는 것 보다 제 눈 앞에 아픈사람에게
도움이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저 머나먼 아프리카의 어린이에게 하루
3끼의 밥을 제공해주는 성금을 매달 보낸다하죠.
요즘은 나의 성금이 누구누구에게 전해지는지
한명한명확인을 시켜주고, 그 어린이들의
감사편지를 받기도 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기부는 지나가는
걸인에게 돈을 던져주는 행위가 아니라는 뜻입
니다. 단체를 통한 헌혈증기부는 아픈 환자에게
저라는 존재는 없고, 헌혈증을 중계해준 특정단
체만 남게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헌혈증은 제 주변에서 쓰였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선택이 조금은 혹은 많이 무식해보일 수
있겠지만, 남을 돕겠다는 마음에 개인적, 실리적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은 기부자에게
상당히 불쾌감과 회의감을 줄 뿐이라고 생각합
니다.
제가 댓글을 다신 분에게 사과를 바래서 쓴 글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그 분도 그 분 나름의 올바른 기부방법을
설명하신 것이지 나쁜 의도로 글을 쓰신 것이
아님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정확한 분석보단, 올바른 방법에 대
항 설명보단, 따뜻한 한마디가 필요했습니다.
기부엔 좋고 나쁨은 없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나눔의 정만 있을 뿐 입니다.
앞으로도 몇 천원안되는 헌혈증모아서
제 주변에 기부할 것입니다. 변함없이.
쓰다보니 새벽2시가 넘었내요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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