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미궁 속에 있는 소대가리를 딴 업적을 세운 영웅 테세우스는 배를 타고 아테네로 향하게 된다.</div> <div><br></div> <div>아테네 사람들은 그 업적에 환호하며 그가 타고 온 배를 기념으로 간직하고자 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배는 풍파에 뜯겨져갔다.</div> <div><br></div> <div>아테네 사람들은 그 배를 보수하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수백년이 지났다.</div> <div><br></div> <div>뜯긴 부분은 새롭게 보충하기를 수백 년.</div> <div><br></div> <div>이미 과거에 그 배를 이루던 부분은 없기에 이르렀다.</div> <div><br></div> <div>여기서 이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말할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전혀 다른 새로운 배가 아닐까?</div> <div><br></div> <div>이 배가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라면, 어느 시점부터 아니게 되었는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사람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과학 기술이 발전되면서 생기는 문제지요.</div> <div><br></div> <div>뇌를 전자뇌로 바꾼다고 합시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어디까지 그 사람입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뇌의 반정도만 교체해도 '나'입니까?</div> <div><br></div> <div>전부 교체해도 '나'입니까?</div> <div><br></div> <div>뇌를 반으로 뚝! 나눈 다음에 전자뇌를 붙여놓으면</div> <div><br></div> <div>'나'가 둘이 되는 겁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를 이루는게 정보의 집합이라면 이건 어떨까요.</div> <div><br></div> <div>당신의 뇌를 전부 복사한 전자뇌를 가지고 있고, 모든 성분이 동일한 객체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당신은 그 객체를 '당신'이라 말해야하는건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 이 모순에 답을 내놓겠습니다.</div> <div><br></div> <div>오로지 행동만이 입증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무엇이 나 다운가' 같은것은 전부 개소리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애초에 생물은 변하는 존재.</div> <div><br></div> <div>하나로 무언가 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0년 전의 당신과 지금의 나와 10년 후의 나가 과연 같겠습니까?</div> <div><br></div> <div>당연히 다릅니다.</div> <div><br></div> <div>왜?</div> <div><br></div> <div>행동이 다르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로지 행동만이 스스로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정보같은 쓰잘데기같은 것들은, 전부 행동을 이루는것들일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이미 행동한 시점부터 그것이 가장 나다운겁니다.</div> <div><br></div> <div>현시점의 내가 가장 나답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그걸 후회하고 뒤엎는 것도 가장 나다운겁니다.</div> <div><br></div> <div>그런걸로 고민하고 있는것도 가장 나다운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때문에 이 고민은 정말 하---등 쓰잘데기 없는 고민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어떻게 살까.' 라는 고민이 이상하게 뒤틀린것 뿐이라고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철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