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주 어렸을 때</div> <div>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었고</div> <div>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들에게</div> <div>내쫒겼었다</div> <div>새 아버지에게도 폭력을 당했고</div> <div>도망치듯 이혼하였다</div> <div>앞서 고아원에 버려진 기억이 있다</div> <div> </div> <div>어머니는 다 같이 죽자라는 말을 자주 하셨었고</div> <div>빗자루로 때리는 일이 많았었다</div> <div>플레쉬 터지듯 스치는 기억들을 모아보면</div> <div>즐거운 기억보다는</div> <div>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은 것 같다.</div> <div> </div> <div>여러가지 일이 겹쳐서</div> <div>성격에 문제가 생겼고</div> <div>그로인해 내 주변 사람들에게</div> <div>피해를 준 것 같다</div> <div>면목없지만</div> <div>용서를 구하고 싶다</div> <div> </div> <div>초등학교 시절</div> <div>죽여버린다 는 소리에 기가 죽어</div> <div>근 4년동안을 괴롭힘에 당했었다</div> <div>그것이 내 성격발달에 </div> <div>지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예상을 하지만</div> <div>달라지는 것은 없었다</div> <div> </div> <div>기억 한 가지를 꺼내보자면</div> <div>친구의 집에 놀러갔었을때</div> <div>친구네 부모들이 달가와 하지 않았었다</div> <div>양말에는 먼지가 많아서</div> <div>걸을 때마다 먼지가 날렸고</div> <div>머리는 감지 않아서 떡져있었으며</div> <div>얼굴은 잘 씻지 않아</div> <div>딱 거지꼴이었다</div> <div>나는 1시간도 안되어</div> <div>쫒기듯 나오게 되었고</div> <div>그 다음날 부모님이 너랑 놀지 말래</div> <div>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div> <div> </div> <div>그때 처음으로 알수 없는 감정을 느꼈었다</div> <div>가슴 깊은 곳에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div> <div>수업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div> <div>나는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div> <div>학교 주변을 방황했었다</div> <div>밤이 되어 집에 돌아가자</div> <div>어머니는 다짜고짜 나를 빗자루로 패대었다</div> <div>어딜갔다와 ! 얘기도 없고! </div> <div>내가 아파서 도망을 가자 내팔을 잡아 따라오며 패대었다</div> <div>엄마맘 속썩일 거면 그냥 죽어! 죽어!</div> <div>그러곤 </div> <div>대뜸 날 껴안아 운는 것이었다</div> <div>영문모른채 나 역시 어머니 품안에서</div> <div>서럽게 울었다</div> <div>그것을 보고 있던 누나도 서럽게 울어 대었다</div> <div>집안에 곡소리가 가득했다</div> <div> </div> <div>내 기억으로는</div> <div>집안은 매우 어두웠다</div> <div>아무것도 없었고</div> <div>나는 누워있고 그 옆에 누나가 누워있었다</div> <div>그렇게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잠을 자다가</div> <div>어머니가 오시면 잠시 일어났다가 다 같이 잠을 잤었다</div> <div> </div> <div>어머니가 참 고생을 많이 하셨다</div> <div>그래서 안쓰럽고 불쌍하지만</div> <div>달라지는 것은 없었다</div> <div>30년을 식당일 하시며</div> <div>모아온 돈도 없었고</div> <div>집도 가구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div> <div>옷도 신발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div> <div>그래서일까</div> <div>아니면 </div> <div>더 이전의 어떤 일 때문일까</div> <div>어머니는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div> <div>고놈이 고놈이여 죄다 입바른 소리만 하면서 물가만 올리고 있어</div> <div>그나마 요새는</div> <div>내말을 들으시고는 무효표라도 찍으신다</div> <div> </div> <div>나는 무기력증에 빠져 </div> <div>제대로 이뤄낸 것이 없다.</div> <div>그래서 어머니는 너에게 참 실망이 크다고 </div> <div>자주 말하신다</div> <div>그것도 죄송하고</div> <div>돈도 못버는 것도 죄송하고</div> <div>아는 것도 별로 많지 않아서 죄송하다</div> <div> </div> <div>누나가 버는 돈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div> <div>그래서 어머니는 아직도 식당 일을 나가신다</div> <div>사람들이 어머니를 초졸이라며 무시할 떄마다</div> <div>주둥아리를 찢어 놓고 싶다</div> <div>정작 본인들은 고졸이나 됐으면서 식당일을 하고 있으면서</div> <div>하면서</div> <div>모조리 성한곳 없이 병원으로 보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div> <div>하지만 그렇게 하면 </div> <div>돈만 든다</div> <div>욕만 먹는다</div> <div>분하다</div> <div> </div> <div>세상은 남들 불행에</div> <div>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다</div> <div>관심이 있었더라면</div> <div>땅값 올려준다는 괴소리를 믿고</div> <div>가난한 사람들을 내쫒지 않았겠지...</div> <div> </div> <div>오늘도</div> <div>분하다</div> <div>괴롭힘에 저항하지 못했던 과거가</div> <div>분하다.</div>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거란다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