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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맛탕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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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959
    작성자 : 감자맛탕
    추천 : 10
    조회수 : 3102
    IP : 210.94.***.89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5/08/26 11:03:53
    http://todayhumor.com/?soda_959 모바일
    중학교 왕따 지켜본 썰.
    사이다게시판은 음슴체가 유행이므로 음슴체.

    본인 중학교 시절 눈에 뛰는 아이는 아니었음.

    3~4명 정도의 친한친구들고 게임이야기 하며 노는 벽지같은 아이였음.

    중학교 1학년때 잘사는 아이한명이 있었음.

    그 시절 아파트 몇평하면 알아주는 시절이었고 이친구는 있는척을 많이했음.

    상대적으로 없는동네에 사는 애들이 많은 학교라 그아이의 잘난척을 봐줄수가 없었음.

    도가 지나칠때도 있었음.

    못입고 다니는 아이 조롱하거나 해서 상처도 줌.

    하나둘 그친구를 떠나게 되고 그친구는 아는지 모르는지 어디까지나 밝은척 학교생활을 함.

    1년 가까이 친구들이 다가가지 않자 그친구도 뭔가 느끼면서 행동이 급 소심해져가기 시작했음.

    해가 넘어가 2학년이 되고 방학이 끝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그친구 혼자 앉아있었음.

    학교가 작아 반이 2반이라 금방 볼수있었음.

    그친구 한테 가면 상처받으니까 다들 다가가지 않았음.

    근데 개학을하고 본 그친구의 표정은 죽을맛 같은 표정이었음.

    나는 다가갈 용기도 못냈음. 

    나도 한소리 들은적있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싶었지만 침울해 있는 그친구의 모습은 조금 마음이 아팠음.

    그친구 뭔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친구들에게 다가가 살갑게 대하며 이야기함.

    하지만 이미 깊은 상처를 받은 친구들이라 그친구가 다가가도 다들 무시했음.

    나한테도 이야기 걸어왔는데 나는 갈피를 못잡고 쭈뼛쭈뼛 이야기 했음.

    친한듯 안친한듯. 사실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싶고 그 친구 이야기 들어줄려 했지만

    그친구한테 심하게 대인 여자애들은 같이있는것만으로도 나도 같이 죽일려는듯 째려봤었음.

    사실 여자들 덩치도 크고 무서웠음.ㅠㅠ난 2차성징 막 시작할려는 남자였음 키도 제일 작은 ㅠㅠ

    그렇게 그 친구는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학년 말까지 친구를 사귀지 못했음.

    그러다 일은 2학년기말고사 음악 실기시험때 벌어졌음.

    다들 단소며 하모니카 기타 혹은 리코더- _-등 하고싶은 악기를 하고싶은 노래를 연주하여 점수 받는 시험이엇음.

    다들 실력이 이만저만해서 루즈하게 진행했는데 이상하게  몇일에 걸린 시험끝에 그친구만 시험을 치지 않는거임.

    이상해서 음악선생을 보니 

    "XX이는 그럼 다음 시간에 준비하고 이만 수업끝."

    이라고 하는거임.

    뭔일일까 싶어 그날은 넘어갔는데 그주 2번째 음악시간에 다들 강당에 모이라는 거임.

    불은 싹 꺼지고 강당위에는 피아노가 놓여있었음.

    그친구가 나와 인사하고 피아노앞에 앉았음 다들 웅성웅성 거림.

    음악선생도 대수롭지 않은듯 볼펜을 입에물고 해보라는듯 손을 들어 신호를 줬음.

    그 친구는 아주 익숙한듯 매혹적은 엘리제를 위하여 도입부를 쳐내려갔음.

    익숙한 음이 들리고 난 순간 귀를 의심했음.

    그 친구는 엘리제를 위하여 도입부 부터 듣어보지도 못한 끝부분까지 실수없이 연주해 내려갔음.

    조용한 분위기였고 다들 아마 나랑 같은 생각 이었을꺼임.

    '아니 쟤가 저런 연주를???'

    그 친구의 연주에 반친구들과 음악선생은 한방 먹었음.

    그리고 그 친구는 우리에게 미안했었다며 사과한마디 던졌음.

    다들 박수를 치며 좋다고 칭찬해줬고 그날부터 왕따는 없어졌음.

    이건 소소한 역사이다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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