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경남의 자식으로 20대까지 한번도 정치이야기로 가족과 싸워 이겨본적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당연히 1번"</div> <div>"모르면 뻘건거"</div> <div> </div> <div>이란 슬로건이 지역의 암묵적 룰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div> <div> </div> <div>티비며 언론매체를 접할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의 말말말을 들으며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 버립니다.</div> <div> </div> <div>먹고살기 힘들어 정보 찾아볼 여력조차 없는 그들을 이용하는 것이죠.</div> <div> </div> <div>대표적인 예가 전통시장입니다.</div> <div> </div> <div>유세가 오면 몇십년 쌓아진 인식들때문에 빨간것들에 대해선 호의적인 태도 퍼렁님들에 대해선 냉담한 태도로 대응들 하십니다.</div> <div> </div> <div>어떤 시장할매가 퍼렁님들이 오면 역정을 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div> <div> </div> <div>그러면 일하느라 바쁜사람들은 무슨이유인지 모르고 호통을 당하고 있는 퍼렁의원을 보고 그 순간 스샷 화면 한면을 보고 소설을 써버립니다.</div> <div> </div> <div>'몰상식이다...저할매가 저렇게 화낼사람이 아닌데...'</div> <div> </div> <div>아주 일부의 일일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발점은 모르나 왜이렇게 진행되는지는 뻔히 보며 자라왔기에 전 그들이 너무나도 혐오스럽습니다.</div> <div> </div> <div>너무나도 쉽게 이용해먹고 있는겁니다.</div> <div> </div> <div>빨갱이들에게 치를떨며 당해왔을 어르신들은 저놈은 빨갱이다 란 프레임만 씌워버리면 그냥 투표까지 고속도로 뚫린듯 만사 ok인겁니다.</div> <div> </div> <div>홍분제가 토론때 말한 주적이 누구냐란 물음은 정말 치졸하지만 효과는 굉장한 물음이었던 겁니다.</div> <div> </div> <div>물음을 던진 순간 대답은 필요없는 것 이었을수도 있는겁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홍분제가 뭔갈 알기에 저런질문을 던지지 않았을까'라는 소설이 머리속에 씌어지는거죠.</div> <div> </div> <div>대답은 필요없는겁니다. 저 한마디로 달님을 빨갱이 프레임 씌워버린겁니다.</div> <div> </div> <div>많은것을 기억하지못하는 어르신들은 '누가 그렇게 따지듯 묻지 않았냐고' 라는 이 입소문 하나면 되는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어제 지역별 투표효과를 보며 광주지역엔 보이지도 않는 그 얼굴에 대해 정말 맘속으로 존경심이 들정도였습니다.</div> <div> </div> <div>(와이프가 광주사람이라 그런건 아닙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이어지는 경남쪽 투표결과를 보며 쪽팔려 죽을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우리지역 나올때까지 눈을 때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결과는 예상 그대로 였구요.</div> <div> </div> <div>와이프가 자기네 지역 나온다라며 조롱석인 농담을 던졌을때</div> <div> </div> <div>너무 화가나 났지만 대답도 못했습니다. 사실인걸요. 와이프는 제반응에 미안해졌던지 치킨사줬지만...</div> <div> </div> <div>확실 이란 단어가 방송국에 나오기 시작하고 집에 전화를 넣어봤습니다.</div> <div> </div> <div>저번 jtbc보도 이후로 아버지는 이제 정치 꼴도 보기 싫다며 닭을 향해 온갖 쌍욕을 다하며 리모컨 집어던지신 후</div> <div> </div> <div>정치에 대해선 다시 이야기도 안하며 투표 안하신다고 하셔서 연락을 못드리고 (워낙 성격이 불같으셔서..)</div> <div> </div> <div>어머니께 전화넣어봤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전에 만났을때 반기문 뽑는다고 하셔서 다른말 길게 안하고</div> <div> </div> <div>"제발 어머니 누구 뽑아달란 말은 안할테니까 그쪽은 뽑지 말아달라고..."</div> <div> </div> <div>라고 했던말이 떠올라 전화를 했던겁니다.</div> <div> </div> <div>"오늘 가셨어요?"</div> <div> </div> <div>"어 너거 아부지랑 같이 갈라했디 화를 버럭내더만 안간다고 들어가 자더라.나혼자 갔어."</div> <div> </div> <div>"그래서 누구뽑았는데?"</div> <div> </div> <div>"나? 문재이니."</div> <div> </div> <div>"???엥???왜???"</div> <div> </div> <div>"그래도 이젠 니가 나보다 많이 살건데 니가 그러면 너 편하다며."</div> <div> </div> <div>아 전화 드리기 전만 해도 저 혐오스런 50%속에 우리 가족이 있겠거니 했더니</div> <div> </div> <div>뚜껑을 열어보니 두분 다 안계셨던겁니다.</div> <div> </div> <div>전화 끊고 오늘까지 생각해보니 날씨도 꿀렁대고 청와대로 가시는 내님보고 그리고 어머니 말씀을 회상하니 더욱더 마음이 꿀렁대는 하루같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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