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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1개월 된 아기 사내 고양이를 맡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이틀 전에 동생이 놀이터에 버려져 있던 걸 주워 왔는데요,
그냥 아기 길냥이 이었다면 잘못한 행동인데, 들어보니 사람이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흔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우유 곽에 사료가 담겨져 있었다고 하네요.
(어느 캣맘, 캣대디가 그냥 아기 길냥이가 불쌍해서 약간의 사료를 놓고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상 데려왔다고 해서 보니 사람 손을 탔는지 만지는 걸 거부하지 않더군요.
약간의 낯가림으로 두 세시간 정도 어두운 구석에 머물다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싶은지
뽈뽈뽈 다니고 그랬습니다. 몸 주위를 부비 부비 하며 만져달라고 야옹야옹 거리더군요.
낮잠 잘 때 겨드랑이로 파고 들어와 킁킁하더니 자리를 잡고는 같이 낮잠도 자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괜찮은 작은 녀석을 키우면 자연스런 해피엔딩으로 저는 좋아서 이 녀석을 자랑삼아
글을 올렸을 겁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키울 상황이 도저히 되지 못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모님하고 이 녀석 때문에 계속해서 싸우게 되고 제가 다 지치더군요. 오죽하면 다시 이 고양이를 놀이터에 갖다 두어야 하나 싶을 생각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을 고쳐먹고 부산에 있는 캣 호텔에 주말동안 우선 맡기어 두었습니다. 묘한 인연이라고 경성대 쪽에 있는 고양이 카페 겸 호텔인데 거기 있던 분들이 얘 귀엽다고 칭찬을 하더군요. (그럴수록 제 마음이 아팠습니다.) 거기 주인 분하고 이 고양이에게 처한 상황을 설명하니 우선 넷 상에 입양 글을 올려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해서 그 말에 동의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까지는 제가 부산에 있다가 마지막 학기의 학교생활을 위해 위로 올라갑니다. 친척 집에서 통학을 하는데, 우선은 같이 데리고 갈 예정입니다. 물론 친척 아주머니의 따끔한 눈총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말입니다. 아기 고양이인데도 저 때문에 괜한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러므로 활발한 이 녀석을 돌봐주시거나 최소 3개월 만이라도 임시로 맡아주실 분이 계실지 어쭈어 봅니다. 서울 부산 경기도 충청도에 계시는 분께서 입양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제가 녀석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경황이 없어 예방접종주사 못했는데 가기 전에 한 방 놓겠습니다.
녀석을 입양이나 임보를 해주시는 분이 계시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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