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아는 분과 대화하다가 진짜 답답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박정희 '반인반수'얘기도 하고 "아 진짜 어이없다" 하면서
ㅂㄱㄴ 나쁜놈 ..!! 하는 얘길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그런식으로 편향된 시각이 더 나쁘다
박근혜가 민영화가 아니다 하면 그렇구나 하고
그러면 왜 이런걸 합니까 하고 대화시도를 해봐야지
무조건 거짓말만한다고 그렇게 싸잡아 보면 대화가 안되지 않냐
하는 겁니다.
이분은 제가 ㅂㄱㄴ와 면담이라도 하길 바라신걸까요.
그래서 제가
아니 대화는 정부가 시도를 해야지 그냥 무작정 아니라고하면서
실제로 하는 행동은 민영화가 맞다
그리고 정부측 내부문서에서도 실제로 민영화로 가는 거라는 기사도 났다.
또 토론회나 인터뷰에서 정부측 인물들이 결국은 민영화라고 본인입으로 얘기했다.
했더니 갑자기
진보는 이게 문제다
항상 색안경만 끼고 자기가 보고싶은대로만 본다.
보수는.....blahblah...
의료민영화도 그렇다. 다들 시행되면 바로 뭐 치료받는데 몇천만원이네 어쩌네 하는데
사실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그렇게 치료비도 많이 오르진 않을거다.
blahblah....
.......
뭐 물론 처음에는 그렇게 많이 오르는것 같아 보이지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노년에.. 우리의 자식세대에도 우리가 아플때 제때 병원에 갈 수 있을까요.
만약 당장은 별로 변화가 없으니 가만히 있다가 치료비 몇천만원 되고나면 그때는 상황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아... 하고 싶은말이 진짜 많았으나, 그분은 나이도 한참 많으시고,
목소리도 크시고.. 전 '어른''남자'의 큰 목소리에 좀 트라우마가 있기때문에
언쟁하기 싫어서 말 못했습니다..ㅠㅠ
제 생각에 전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닙니다.
ㅇㅁㅂㄱㄴ 이전에는 정치에도 거의 관심없었던 '소시민'일 뿐입니다.
그저 너무 부패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멀쩡하게 나라를 다 팔아먹을 것만 같아서
잘못된 일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 제가 진보입니까?
제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고 김대중전대통령 말씀대로 사람들한테 이야기하고
벽에라도 이야기하려고 노력중인데,
왜 그저 잘못된거 바로잡자고 이야기하는데에도 이렇게 힘듭니까.
새삼 나라를 지켜내신 선조들과 선배들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고작 이런일에도 이것뿐인데..
시사게와 맞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