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면접을 본 취업준비중인 대학 4학년생입니다. <div>이번엔 취업이라는 고비를 넘기는 도중 수능때가 생각나서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모르겠지만</div> <div>그저 놀기만 해도 즐거웠던 초등학교 6년</div> <div>교복을 입고 조금은 뻣뻣해진 중학교 3년</div> <div>자기 앞날을 적어오란느데 아무것도 생각 안나던 고1</div> <div>SKY정도만 알던 대학들의 수에 놀란 고2</div> <div>뭔가 노예같으면서도 귀족같은 고3</div> <div>니들 인생 결정됐다 말하던 6월 모의고사</div> <div>학교에 다니는건지 자습실에 다니는것인지 햇갈리던 10월</div> <div>닥쳐왔는데도 실감이 안나면서 긴장만 되는 수능 D-1</div> <div>수능날</div> <div>언어 수리... 어?</div> <div>친구들과 같이 먹어도 쓸쓸하고 씁쓸했던 점심</div> <div>외국어 탐구 제2외국어</div> <div>하루만에 12년이 끝났다.</div> <div>하하하</div> <div>지금 성적이 문젠가 답이 중요한가 잠깐이지만 해방이다! 놀자.</div> <div><br></div> <div>점수가 마음에 안든다.</div> <div>평소와 같게 나온 과목, 평소보다 안나온 과목 다 마음에 안든다.</div> <div>이걸 어떻게 부모님께 말해야 하나</div> <div>진작 잘하지라고 말하는 선생님보다 타협할 방법을 말해주는 선생님이 더 불편하다</div> <div>그게 날 위한 것이라는 것이 더 싫다. 원치 않는데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게 싫다.</div> <div>나는 왜살지 쓸모없는놈 등 별생각을 다하던 12월</div> <div>타협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지원했다가 예비 수십번대</div> <div>좌절하던 그때</div> <div><br></div> <div>1년만 더 열심히 해보자 말해주시던 어머니</div> <div>정말</div> <div>정말 그 무신경하듯이 가볍게 말해주신 그 한마디가 </div> <div>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글 적으면서 다시 생각되네요... </div> <div>저도 여러분께 그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div> <div><br></div> <div>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2년 해온것 왜 포기하나 1년 더 열심히 하면 되는것인데</div> <div>하지만 수험생이던 그때 그 1년은 10년보다도 길어보였고</div> <div>남들은 다 지금 끝냈는데 나 혼자 뒤쳐지는거 같고</div> <div>12년 다 0이 된거 같고 그 0점짜리 나를 키워준 부모님께도 미안하고 그랬지요.</div> <div><br></div> <div><font size="2">간단히 말하겠습니다.</font></div> <div>다 바보짓이에요.</div> <div><br></div> <div>갈만한 곳은 있는데 아쉬우신가요? </div> <div>아직 더 고민하세요.</div> <div><br></div> <div>꼭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div> <div>무조건 공부하세요. 다른 생각은 하지 마세요.</div> <div><br></div> <div>갈만한 곳도 없고 가고싶은곳도 없어 불안하신가요?</div> <div>그래도 공부하세요. 많이 들으셨다시피 점수가 높으면 지원할수 있는 분야가 넓어집니다. </div> <div>공부하면서 생각하셔도 되요. 물론 지금도 고민은 하세요!</div> <div><br></div> <div>재수 쉽다고 말하는거 아니에요. 어려워요.</div> <div>근데요 좌절해있기만 하는거보다 훨씬 쉬워요.</div> <div>대학오면 재수생,삼수생 꽤 많아요. 나이 많다는 불이익?</div> <div>제가 본 가장 나이많은 신입생은 28살 누나 첫대학 오신분, 35살에 다른 분야로 공부하러 오신 형(..)</div> <div>1~2살 차이는 진짜 별거 아니에요.</div> <div><b><font size="3">제발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font></b></div> <div><br></div> <div>자기비하. 나쁘지 않아요.</div> <div>재수시절 우울증에 걸리긴 했어도 그런 자기비하가 느슨한 마음을 채찍질해줬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렇다고 그저 되겠지 라는 마음이 되라는게 아니에요.</div> <div>정말 사람은 의지만 있으면 뭐든 할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 의지를 잡는게 힘들뿐이지...</div> <div>지금 많이 힘드신분들 그 마음 잊지 말고 노력할수 있으면 빛을 볼수 있을꺼에요.</div> <div>지금부터 더욱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에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요즘 취업 걱정으로 좀 우울해졌다가 수능 생각을 하면서 저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봤습니다.</span></div> <div>글이 좀... 기네요.</div> <div>모두 힘내세요!</div> <div>근데 적다보니까 생각든건데... 너무 재수를 강요하는 느낌이라 또 좀 그러네요;;</div> <div>좋은글이라고 생각하고 적다가 멘붕와서 멘붕게에 적습니다.</div> <div>뿅</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