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남친과 헤어지고 왔습니다 
아주 따끈따끈한 신병입니다 ㅎㅎㅎㅎㅎㅎ

2년 가까이 사겼네요 다음주면 700일이니까...
부족한 점도 서로 참 많았지만 그래도 서로 노력하면 된다고 믿고 있었어요
전 정말로 정에 약해서 정을 너무 쉽게 줘버려서
항상 누군가와 이별할땐 힘든데 이번엔 특히 더 힘드네요
아마 가장 오래 사겼던... 그 동안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라고 믿어서 그런가봐요

몇일 전만 해도 결혼해서 애기 낳으면 이뻐할 꺼라는 둥
집 구해서 같이 살자는 둥 그랬었는데
한 이틀 연락이 뜸하고...
오늘 갑자기 하는 말이 제가 싫어졌다네요 ㅎㅎㅎ
자긴 다른 남자들과 다를꺼라고 안 변할꺼라고 맨날 입에 달고 살던 사람이
헤어지면서 하는 말이 결국 지도 다른 남자랑 다를거 없답니다
갑작스럽고.. 난 아직 감정 정리도 안됐는데 하는 맘에
한참을 울었지만 아무래도 정말 끝인듯 싶어 납득하고 집에 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두 고냥이들이 반갑다고 뛰오는데 참고 참았던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통곡을 하니 고냥이들이 놀래서 도망가드라고요 ;ㅅ;
잠깐 울고 맘 독하게 먹고 사진을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이전에도 한번인가 헤어진적이 있었는데 정말 끝은 역시 다르네요
희안하게 내 일인데도 마음이 차분하다랄까.. 그러다가도 갑자기 울컥하지만요...
잘 견뎌낼꺼라 믿어요 나를.

이런 저런 고로, 만 24살! 솔로부대 입대 신청합니다! ㅎㅎㅎ
베오베 보내주십쇼 굽신굽신

짜르방은 저희집 둘째의 안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