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빠른 년생으로 제가 한살 연상 대학교 커플이었어요
방학때 만나서 저는 알바하고 그 친구는 알바하지 않고 용돈을 받아 쓰는 학생이었어요
사귄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이곳 저곳 데이트 하고 몇 주 전엔 여행도 다녀왔어요!
데이트 할때 종종 돈 없다는 말을 하길래 그냥 넘긴게 화근이었을까요
그 친구가 그렇게 돈 걱정을 하고 돈 때문에 제 눈치를 보는줄은 몰랐어요
제가 연상이니 저는 제가 더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는 달랐나봐요
돈이 없으면 사람이 위축되고 만나자는 말도 쉽게 안나오고 주말이 되면 부담이 된다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그 정도인지는 몰랐어요 저번엔 제 생일이었어요 저는 선물이 뭐든
상관 없었어요 하지만 편지에 적힌 돈 없어서 좋은 거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은 결국 눈물이
나오게 하더라구요 ... 이제 날도 점점 풀려서 길거리만 걸어도 좋고 공원가서 산책도 하고
벚꽃도 꼭 같이 보고싶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 친구를 제가 위축시킨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마지막 모습이 토라진 모습으로 기억될꺼 같아서 미안하고 요새 틱틱대는 말투로
굴었던 것도 참 미안해요 말 한마디 예쁘게 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참 많이
남아요 올해의 첫 연애인데 마음에 많이 남을거같아요 좀 더 잘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다시 만난다고 한들 이렇게 반복되겠죠 그래서 예쁜 추억만 간직하고 싶어요 사실 헤어질때
울고 불고 욕도하고 후회했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저 보다 더 좋은 여자만나서 그땐 돈 걱정없고 위축 되지 않게 연애했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의 앞길에 꽃길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추억 많이 남겨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