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66일을 맞이하는 7월 25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한고운 학생, 2학년 7반 전찬호 학생, 2학년 8반 박수찬 학생 생일입니다.<br>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789747fHt1wQxM6Un.jpg" alt="한고은.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 <div style="text-align:left;"><br>2학년 1반 한고운 학생입니다.<br><br>고운이는 사진과 영상 찍는 것을 좋아해서 카메라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키가 크고 몸이 튼튼해서 무거운 장비도 잘 들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엄마에게 어른이 되기 싫다고 어리광을 부리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3년이나 졸라서 결국 부모님 허락을 받아내는 애교쟁이 귀여운 딸이었습니다.<br>고운이는 지금 단짝 친구였던 2학년 9반 오경미 학생과 함께 평택 서호 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790196ut6JeOeC9klJ9yyPGTb7QItjhu.jpg" alt="2_7전찬호.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2학년 7반 전찬호 학생입니다.<br><br>찬호는 손재주가 좋아서 여러 가지를 잘 만들었다고 합니다. 종이접기나 찰흙 공작 등 재료에 상관없이 잘 다뤄서 집에 찬호가 만든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br><br>찬호는 초등학생 때 심하게 아파서 신장 하나를 떼어내야 했습니다. 부모님은 찬호가 걱정되어 몸이 약하니까 무리하지 마라, 몸 쓰는 일은 할 수 없으니 공부를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찬호 어머니는 지금 생각해보니 찬호에게 잔소리만 한 것 같다고 후회하십니다.<br>그러나 찬호는 엄마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6살 위의 형이 있는 막내라서 찬호는 집안의 애교쟁이였고 "딸 같은 아들"이었습니다. 엄마에게 꼭 붙어서 엄마냄새가 좋다고 엄마 배에 코를 대고 냄새를 콩콩 맡기도 하고 엄마 뱃살을 주무르기도 하며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날 아침에도 찬호는 엄마 볼에 뽀뽀를 하며 "걱정하시 마시라"고 말하고 떠났습니다. 찬호 아버지는 이제 너무 일찍 떠나버린 찬호를 위해 416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열심히 뛰어다니고 계십니다.<br><br>그리고 2학년 8반 박수찬 학생입니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7904942KsUrZoNdWozRDUsCdeo5Hfq.jpg" alt="박수찬.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div><br>수찬이는 누나와 남동생이 있는 3남매의 가운데입니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수찬이 남동생은 울고 계시는 엄마와 누나를 대신해서 형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빨리 와라" "제발 살아라, 부탁이다" "힘을 내, 살 수 있어" ... 대답이 없는 형에게 보내는 동생의 간절한 마음을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제발 살아 있어라", "살아라."<br>가족 전체가 함께 울며 수찬이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수찬이는 결국 답을 보내지 못했습니다.<br><br>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고운이, 찬호, 수찬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br><b><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35763116537825/?type=2&theater" target="_blank">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35763116537825/?type=2&theater</a><br><br></b>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 고운이, 찬호, 수찬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너무 빨리 떠나버린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기다렸던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잊지 말아 주세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