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기다 글 쓴다고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에서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과 감사의 말씀입니다. <div><br></div> <div>제 기억에 2014년 7월 12일 토요일에 가족분들께서 국회농성, 그러니까 "별마중" 시작하셨구요.</div> <div><br></div> <div>2014년 7월 14일 월요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도 덥지만 작년 이맘때도 찌는 듯한 날씨였고, 가족분들께서 천막도 아무 것도 없이 </div> <div><br></div> <div>그저 땡볕 그대로 맞으며 광화문 광장에 앉아서 농성을 시작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때 농성 초기부터 특별법 제정 서명을 받는 내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광화문역 지하에서 농성하시는 장애인 연대 분들이십니다.</div> <div><br></div> <div>땡볕에 지치고 단식에 지친 아버님들께 잠시나마 불볕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전철역 지하 농성장 쉼터 자리를 내주셨고,</div> <div><br></div> <div>서명지기들이 피켓, 다음날 서명받을 빈 서명용지, 클립보드, 볼펜, 전단지 등등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농성 초기에는 아침에 서명대 차릴 때 내려가서 물품 찾아오면서 한 번 인사드리고 저녁에 서명대 마감하면서 물품 갖다놓을 때 인사드리고</div> <div><br></div> <div>중간에 음료수라도 사다 마시면 아래층(?) 장애인 차별철폐 서명받으시는 분들 것도 사다드리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란리본 신상(??) 나오면 갖다 드리고 했었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직업상 방학 끝나고 학기 시작하면서 서명대를 떠나게 되어 자주 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장애인 연대도 서명대 지키시는 인원이 좀 바뀐 것 같기도 하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나 그 때도 장애인 연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고 지금까지도 감사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년 여름에는 철거 위협 때문에 장애인 연대 분들께 도움받고 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가 없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녁에 서명대 마감하고 나서 물품 정리해서 지하철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경찰이 쫓아와서 어디로 가냐, 그 물품 어디로 가져가냐고 꼬치꼬치 물어본 적도 있었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8월달에 광복절 전후로 교황님 오셨을 때, 세월호 농성장 철거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돌았을 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교황님 방문하시는 날 광화문역을 폐쇄하면서 그 날을 기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장애인 연대 농성장도 함께 강제철거한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작년 여름 농성 초기야말로 정말 한창 도움 많이 받고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장애인 연대 분들께 신세지던 때였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우리가 땅 위에서 특별법 서명 받을 수 있는 게 다 아래층에 계시는 분들이 도와주시는 덕분이니 언제 한 번 같이 서명 받아드려야지 했는데</div> <div><br></div> <div>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장애인 연대 농성장 드나드는 것도 조심스럽고... 괜히 엮여서 피해 보실까봐 </div> <div><br></div> <div>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서명지기들끼리만 알고 있었지 어디 다른 데 가서는 얘기도 못 했어요.</div> <div><br></div> <div>오유 세월호 게시판에 감사 인사를 쓰는 건 좀 엉뚱하긴 하지만</div> <div><br></div> <div>그래도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div> <div><br></div> <div>앞으로도 같이 버텨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누구나 다 존엄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같이 만들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