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87일을 맞이하는 5월 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임현진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136629IBzsOJ19ukzGkzoSmii4wd8eijCV.jpg" width="800" height="1000" alt="임현진.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임현진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현진이는 외아들이자 장손이었습니다. 실내 디자인에 재능이 있어서 집안 실내장식도 자기가 절반쯤은 바꾸어 놓을 정도였고, 대학도 실내건축학과에 진학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사고 당시에 현진이는 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아침 8시 50분쯤, 배가 기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놀라서 구명조끼 잘 챙겨입고 지시대로 따르라고 말씀하셨고, 현진이는 구명조끼를 이미 입었다고 차분하게 상황을 얘기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다시 9시가 조금 넘어 현진이는 아버지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배가 기울었다고 말하는 사이에 전화기를 통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통화 후에 현진이는 사진을 찍어서 아버지께 보냈습니다. 배가 완전히 기울어 바닥에 등을 대고 벽에 발을 디디고 선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이 현진이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현진이는 5월 6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5월 9일 현진이의 생일은 현진이의 발인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진이 친구들은 현진이 장례식장에 생일케이크와 피자, 미역국을 차려주고 축구공, 스포츠 양말, 볼펜 등 선물도 준비하여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일파티를 치러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현진이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416family/photos/a.686942018087318.1073741830.686471328134387/782043705243815/?type=1&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416family/photos/a.686942018087318.1073741830.686471328134387/782043705243815/?type=1&theater</b></a></div> <div>댓글을 달아 현진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div> <div><br></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현진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01556493291821/?type=2&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01556493291821/?type=2&theater</b></a></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에도 문자 보내 현진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끝까지 어른들을 믿고 차분하게 기다렸던 현진이, 생일날 영원히 떠나버린 열 여덟 살 현진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