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85일을 맞이하는 5월 7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이경민 학생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0956080jiMRz5Z4WcTbF1tXYHbXH.jpg" width="800" height="1000" alt="이경민.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div>이경민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경민이는 세 자매의 막내입니다. 큰언니하고 열두 살이나 차이가 나는 막둥이인데, 경민이 큰언니는 오히려 언니들이 경민이한테 많이 의지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경민이가 어떤 아이였냐고 여쭤봤더니 경민이 큰언니가 가장 먼저 말씀하신 건 "리더십"이었습니다.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똑부러지는 아이라서, 막내였지만 오히려 언니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아이였다"고 하셨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경민이 큰언니는 인터뷰를 하는 내내 계속 우셨어요. 경민이가 없으니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경민이네 큰언니 작은언니는 모두 결혼해서 경민이는 어린 조카가 셋입니다. 작은 조카들은 이제 갓 돌이 지났으니 작년에 경민이가 사고를 당했을 때는 정말 갓난아기였죠. 이제 다섯 살 된 큰조카가 경민이와 가장 친했습니다. 경민이가 학교 끝나고 나면 계속 돌봐줘서 "큰조카는 경민이가 거의 키웠다"고 큰언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그래서 경민이 큰조카는 "갱이모" ('경민이 이모' 발음이 어려워서 붙은 애칭)를 몹시 보고 싶어합니다. 경민이가 학교 끝나고 저녁이 되면 돌봐주러 왔었으니까, 큰조카는 "깜깜 밤이 되면 갱이모 올 거다"라고 저녁이면 창문 열어놓고 '갱이모 보고 싶다'고 불렀다고 해요. 그러나 일 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갱이모'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섯 살 된 아가도 조금씩 이해하는 것 같다고 경민이 큰언니는 말씀하십니다. '갱이모'를 찾는 일이 부쩍 줄어서, 그 조그만 꼬마가 자기 나름대로 이별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프다고 하십니다.</div> <div><br></div> <div>경민이는 교복이 마음에 들어서 단원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참사 이후에 경민이 소지품을 수습하고 나서 보니 다른 옷과 짐은 모두 물에 젖고 상했는데 교복만 젖지도 않고 빨아 다린 모습 그대로 깨끗했다고 합니다. 섬유유연제 냄새도 날 것만 같이 그렇게 말끔해서, 경민이 큰언니는 경민이가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소중했던 교복을 그렇게 깨끗하게 남겨준 게 아닐까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경민이와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거리를 지나가면 경민이가 너무 보고 싶기 때문에, 경민이 큰언니는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시간에는 바깥에 일부러 안 나가신다고 합니다. </div> <div>경민이 가족분들께는 경민이의 빈 자리가 너무나 크고 아프게 남아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경민이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416family/photos/a.686942018087318.1073741830.686471328134387/781289348652584/?type=1&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416family/photos/a.686942018087318.1073741830.686471328134387/781289348652584/?type=1&theater</b></a></div> <div><br></div> <div>댓글을 달아 경민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div> <div><br></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경민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00290480085089/?type=2&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00290480085089/?type=2&theater</b></a></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에 문자 보내 경민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언니들의 든든한 기둥이고 조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모였던 경민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