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TV 팀장님이 먼저 가 계시고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좀 늦게 합류했어요. <div><br></div> <div>갔더니 벌써 행진 출발해서 한 바퀴 돌아서 시청에서 다시 광화문으로 올라가는 중이었구요.</div> <div><br></div> <div>광화문 광장 초입에서 경찰이 막으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 "폴리스라인"이라고 적힌 플라스틱 나지막한 차단대를 쳤는데</div> <div><br></div> <div>행진단이 전력달리기;;;해서 그거 다 넘어뜨리고 옆으로 치우고 뛰었구요</div> <div><br></div> <div>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경찰이 버스로 차벽 치고 쇠로 된 차단벽 세우고 방패로 막아서</div> <div><br></div> <div>행진단이랑 부모님들이랑 나서서 차단벽이랑 경찰 방패 밀기 시작하니까 최루액 쐈어요.</div> <div><br></div> <div>밤 9시 반쯤이었는데 하늘로 쏘는 거 아니고 정면으로 얼굴 향해서 쐈어요. 한두 번 아니고 다섯 번, 여섯 번 정도. 반복해서 쐈어요. 바로 옆에서 봤어요.</div> <div><br></div> <div>차단벽 앞에 계시던 어머님들, 아버님들 최루액 맞으시고... </div> <div><br></div> <div>아버님들 버스랑 경찰 방패 사이로 뚫고 나가려고 몸싸움하다가 한 분이 반대편으로 넘어가셨는데 (경찰서로 연행 막 그런 정식 절차 아니고 경찰병력 바리케이드 너머로 끌려가셨어요)</div> <div><br></div> <div>경찰 버스랑 버스 사이 틈으로 부모님들이 끌려서 넘어가신 아버님 얼굴이라도 보려고 기웃기웃하시니까 경찰이 와서 몸으로 가려버렸어요. </div> <div>와 진짜 치사해서...</div> <div><br></div> <div>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인지 그 방송하는 목소리가 계속 "우리 병력"이 잘 하고 있대요. 자식 잃은 가족분들 얼굴에 최루액 쏜 게 "우리 병력"이 "침착하게" "잘 대응"하는 거래요. 경찰한테 욕하면 "모욕죄 현행범"으로 잡아넣겠대요. 그러면서 "우리 병력"을 계속 격려해요.</div> <div>그 사람은 진심일까요? 자기가 하는 말을 정말 믿고 있을까요? "우리 병력"만 사람이고 나머지는 다 범죄자고 악질선동분자고 "현행범"이라고 진짜로 믿는 사람이 서울시내 경찰서에서 높은 자리 맡고 있는 걸까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또 그 와중에 부모님들 뵈니까 반갑더라구요.</div> <div><br></div> <div>최성호 아버님 다리를 좀 끌면서 걸으셨어요. 한쪽을 다치신 것 같아요. 지난 주에 416시간 농성 처음 시작할 때 다치셨대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성호 아버님 그 와중에 따끈따끈한 삶은 달걀 나눠주셨어요.</span></div> <div><br></div> <div>영석 어머님은 왼팔에 보조대 차고 오셨구요. 해수부 항의방문 갔다가 다치셨는데 오늘 "시민들을 만나야 해서 병원에서 몰래 탈출했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차웅이 아버님 작년 8월인가 서울역에서 서명운동 같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뵙고... 청운동 계시던 어머님들도 오랜만에 뵈었어요. 반갑고 좋긴 한데 아직까지 이 고생 하고 계시니 진짜 너무너무 죄송하고...</div> <div><br></div> <div>다음 주에, 1주기 4월 16일 목요일에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오후 두 시에 합동분향식 있고, 같은 16일 저녁 7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제 있구요.</div> <div><br></div> <div>4월 18일 토요일 오후 세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 있습니다.</div>